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보도 개요 및 경위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 충격의 여파는 상당했습니다. 3378명. 한 해 동안 고독사로 집계된 숫자였습니다. 복지부는 이 숫자가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이며,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56.6%)이 자살로 숨졌다는 분석이 더해졌습니다.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 팬데믹에 이은 경제 불황은 ‘나홀로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를 사회 전반에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안타까운 죽음은 삶으로부터 멀어지기 쉬운 고위험군 7~8명을 낳습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또한 천문학적입니다. 국민일보 ‘교회, 외로움을 돌보다’는 관계 단절, 정서적 고립에 기인한 우리 사회의 외로움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책과 해결방안을 모색한 기획보도입니다. 특히 특히 세계 최초로 고독부를 만든 영국을 통해 교회의 역할을 보고 지역 단위별 공공기관, 시민단체, 교회, 지방자치단체, 골목상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등 전국 곳곳 동네마다 촘촘하게 활동하는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을 도모할 때 외로움 문제 해결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2)취재 과정
첫 단독 보도에 앞서 1개월여 간 기획을 준비하며 사회 구성원들의 외로움을 진단하기 위한 설문조사 구성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사회학 심리학 도시사회학 종교사회학 실천신학 등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연령과 성별, 가구 형태, 지역 특성에 따른 우리 사회의 외로움 문제에 대한 진단과 복지사각지대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는 국민일보와 피앰아이가 공동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였습니다. 조사 진행과 더불어 지역 내 외로움 문제를 겪는 이들과 그들 곁에서 피부를 맞대며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협력 사례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진행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을 위한 종교협의회 공모사업’의 실효성과 보완 대책을 조명하는가 하면 공적 영역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복지 시스템의 그물코를 좁히는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지난 2018년 ‘외로움부’를 창설한 영국을 직접 찾아가 우리 사회에 접목 가능한 현장을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영국 외로움부의 시민사회·청소년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외로움부 창설의 마중물이 된 조 콕스 위원회, 시민단체 ‘외로움 종결 캠페인(CEL)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사회 내 각 기관과 단체들의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확인하고 긴밀한 협력을 위한 조언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3)기사 구성
총 4부, 16회로 구성된 기획보도는 2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4개월에 걸쳐 매주 한 차례 지면과 온라인에 동시 게재됐습니다.
▲1부 대한민국 ‘나홀로’ 보고서
1회 당신의 외로움, 몇 점인가요: 국민일보․피앰아이 ‘외로움․종교 상관성 첫 조사’,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 의료 치료 필요할 정도로 외로움 겪어. 생애주기별 솔루션 제공해야.
2회 우리는 모두 잠재적 고립자: ‘관계 지향’ 공동체성으로 손 내밀자.
3회 나는 이렇게 외로웠다: 서울 관악구 대학동 르포. 고독생(生)과 사투하는 중년 1인 가구.
▲2부 마음 낮은 이들과의 동행
4회 외로움, 처방전이 필요하다: 가족공동체 해체,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가 ‘외로운 사회’ 부추겨. 외로움 대처 방식은 제각각.
5회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대상 구분 없고 비용 부담 없는 우리 동네 상담센터를 가다
6회 ‘배달의 교회’를 아시나요: 교회, 한국야쿠르트 프레시매니저와 함께 홀몸 노인 고독사 예방.
7회 세상 밖으로 이끌다: 외출 빈도 낮을수록 외로움 지수 높아. 환대의 정신 깃든 노인대학.
8회 집배원․AI 활용 ‘맞춤 돌봄’: 수도․전기 요금으로 안부 묻는 교회와 복지사각지대 찾는 우체국 집배원, AI 복지사 돌봄 서비스까지 각양각색 맞춤 돌봄 현장.
9회 지역․연령대별 맞춤형 돌봄 작전: 외로울 틈 없게 30대 겨냥 독서모임, 60대엔 반찬 배달.
10회 생명의 안전망 구축: 경제적 지원 넘어 정서적 지원까지. 서울시 차원 다양한 협업 고민.
11회 인구 소멸 농어촌 어르신 돌봄: 초고령 사회 속초시의 어르신 우유 배달, ‘노노 케어’ 효과도 기대, 이랜드복지재단-지자체 협약, 지역 교회와 지원네트워크 구축도 확대
▲3부 고립, 경종을 울리다
12회 호주와 일본, 외로움․고립 해법은: ‘헛간의 기적’ 이룬 호주, 자원봉사 플랫폼 구축으로 해법 제시한 일본의 사례 조명.
13회 영국은 왜 외로움부 만들었나: 영국 현지 르포, 정부와 시민단체 손잡고 150여곳 네트워킹
14회 영국 기독교단체 고독을 협업하다: 영국 런던서 열린 줌(Zoom) 모임 참여. 자선단체 ‘임브레이싱 에이지’가 전해주는 사람의 온기.
▲4부 함께 길을 찾다
15회 총체적 복음과 공공신학 실천하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비영리 봉사단체 대표, 주민센터 복지 위원으로 활동 중인 현역 목회자 3인에게 듣는 외로움 돌봄 현장 이야기.
16회 전문가 좌담: 하동준 서울시 안심돌봄과장 정영일 이랜드복지재단 대표 박효민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이상화 서울 서현교회 목사와의 좌담을 통해 확인하는 ‘돌봄 플랫폼’의 필요성과 기관 단체 교회의 유기적 연대의 효용성.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이 처한 가정 상황으로 인해 실명 노출이 어려웠던 서울 관악구 대학동 중년 1인가구를 제외하고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취재원은 실명 보도하였습니다. 기자 3인 모두 현장 취재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영국 런던, 강원도 속초, 서울 대학동 고시원, 1인가구 쉼터, 서울 망원동 요구르트 배달 현장 등 직접 르포한 결과를 기사로 담았습니다. 모두 국민일보와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획보도가 진행되는 동안 외로움 문제로 인해 생명의 위기 순간을 맞는 이들을 위해 나서는 현장들이 조명됐습니다. 4개월여 동안 이어진 보도가 ‘생명 안전망 확보’라는 아젠다를 제시한 것이라 자평합니다. ‘스스로 생 마감하려던 이웃 살렸다…'위기 신호' 찾는 주민들’(2023년 6월 5일 JTBC), ‘부여 임천면, 복지 사각지대 발굴 … '우리동네 한바퀴' 운영’(2023년 6월 7일 중부매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는 지난 5월 18일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최초로 마련한 이번 기본계획은 '사회적 고립 걱정 없는 촘촘한 연결 사회'를 비전으로 4대 추진전략, 13대 핵심과제로 구성됐습니다. 정서불안과 경제난을 겪는 청년, 경제·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중장년, 건강이 약화된 노인 등 생애주기별 위기 요인을 구분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본계획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나 이통반장 등 지역주민과 부동산중개업소·식당 등 지역밀착형 상점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4개월여간 국민일보의 기획보도가 핀조명을 비추며 강조해 온 제안들이었습니다. 지자체와 교회간 복지 협력은 지역을 넘어 전국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행했던 ‘복지사각지대 발굴 종교협의회 공모 사업’을 올해도 하반기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강원도 속초시는 지난 3월부터 ‘고독사 제로’를 목표로 이불 빨래방 사업과 우유배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 4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꾸리고 민관합동 고독사 예방교육을 시행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했고, 국민일보의 기자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영국 런던 현지 출장 취재의 경우 본 기획보도의 취지에 공감하는 한 교회가 항공료를 후원하였으며 기타 일체의 비용은 신문사가 자체 조달하였습니다. 보도를 통해 후원 교회가 얻은 사적 유익은 없으며 기사 본문에 이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지도 않도록 해 자유로운 보도에 충실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