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단순 사고에서 타살의 정황을 드러내다’
지난 3월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육군 원사의 아내가 사망한 의문의 교통사고. 모포에 감싸진 상태로 남편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던 두 아이의 엄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다수의 언론 매체는 사고 조사 결과에만 주목했지만 취재진은 수사 과정과 결과에 역량을 쏟았습니다.
자칫 묻혀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강원CBS가 국립과학수사원구원의 부검 결과 ‘목 눌린 흔적’이 있었다는 단독 기사([단독]부사관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 '목 눌린 흔적' 발견/4월7일)를 보도했습니다. 단순한 사고로 결론 날 뻔 했던 이 사건은 군-경 합동 수사단이 꾸려졌고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에 설명조차 없는 軍, 태도 전환 이끌어 내’
사안은 전국적으로 공론화됐지만 군 당국이 “수사중”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후속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들을 수소문 한 끝에 고인의 남동생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육군 중앙수사단에 수 차례 문의했지만 최소한의 수사 진행 상황과 범죄 사실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군 수사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서운하다는 의사를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사고 발생 두 달이 지났고 취재진은 유족들이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내용 등을 토대로 군 수사당국의 ‘늑장 수사’와 ‘폐쇄적 접근’에 대한 후속 보도(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유족 "늑장수사" 토로/5월11일)를 냈습니다.
보도 당일 육군 중앙수사단이 유족들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통 사망사고 전 남편의 ‘채무 문제’로 부부싸움이 벌어졌고, 남편이 군 간부를 대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대출금을 타 용도로 사용해 감사에 적발된 사실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살 의혹, 아내 교통 사망사고 위장 살인사건으로 밝혀져’
강원CBS는 육군 중앙수사단의 수사 상황, 피해자 유족 측의 변호인과의 취재 끝에 육군 원사 A씨가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사실을 단독 보도([단독]'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남편 살인 혐의 구속/5월26일)했습니다.
사고 초기 끊임없이 제기됐던 ‘타살 의혹’은 강원CBS 보도로 약 70일 만에 교통 사망사고를 위장한 살인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대다수 매체의 보도가 줄을 이었고 앞다퉈 보도에 나섰습니다.
해당 보도에 이어 피해자 유족들이 선임한 변호인은 군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 강원CBS는 이를 보도("시신 씻기고 현장 청소도" 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 진실 밝혀야/5월26일)하며 사회적 공론화에 힘을 보탰습니다.
‘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진실 추적 남은 과제들’
강원CBS는 5차례에 걸친 ‘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진실 추적보도’를 통해 군 수사과정에서 감춰질 수 있었던 사안을 공론화 시켰고 결국 실체적 진실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폐쇄적인 군의 취재 환경에도 불구하고 육군본부,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작은 실마리라도 얻고자 취재를 이어왔고 강원CBS의 보도들이 없었다면 ‘보안’을 이유 삼았던 군 당국의 미진한 수사가 얼마나 속도를 냈을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유가족들의 억울한 사연은 영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취재진은 최근 피해자 측이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법률(특강법)에 따른 피의자 신상 공개를 군 수사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면 특강법으로 피의자 신분이 공개된 사례는 육군 사상 처음입니다.
이제 남은 건 피의자의 구속 기소 여부와 법적 처벌 수위입니다. 앞으로 공소사실을 둘러싼 법정 다툼과 법원의 판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취재할 계획입니다.
<강원CBS 보도>
[단독]부사관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 '목 눌린 흔적' 발견(4.7)
https://www.nocutnews.co.kr/news/5923505
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유족 "늑장수사" 토로(5.11)
https://www.nocutnews.co.kr/news/5941890
[단독]'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남편 살인 혐의 구속(5.26)
https://www.nocutnews.co.kr/news/5949980
"시신 씻기고 현장 청소도" 동해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 진실 밝혀야(5.26)
https://www.nocutnews.co.kr/news/5950330
[속보]'아내 위장 살인 혐의' 육군 부사관, 군 검찰 송치(6.5)
https://www.nocutnews.co.kr/news/5954520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는 없었으며 표절 여부 없음. 최초 사고 직후 다수의 언론들은 경찰의 1차 조사결과에 대한 내용 외 진실 규명을 위한 심층 취재는 강원CBS가 유일합니다.
[단독]'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남편 살인 혐의 구속(5.26) 보도 이후 방송, 통신, 신문, 인터넷 언론사 등 40개 매체가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숨진 피해자 유족과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것은 당시 강원CBS 보도밖에 없었으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한 뒤 피해자 측 변호인이 주요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유족 측의 입장들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단독]부사관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 '목 눌린 흔적' 발견(4.7) 보도 이후 방송, 통신, 신문, 인터넷 언론사 30여 곳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 방송3사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사건 보도 예정입니다.
<타 매체 반향>
1) [단독]'동해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
1. 아내만 숨진 수상한 교통사고…남편 육군 부사관 살인 혐의 구속(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526095900062?section=search
2. ‘교통사고 아내 사망 사건’ 육군 부사관 살인 혐의 구속(KBS)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85731&ref=A
3. 동해 ‘교통사고 아내 사망사건’ 육군 부사관 남편 살인 혐의 구속(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85803
4. 교통사고로 묻힐 뻔했던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남편 살인혐의로 구속(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5059160
5. 시신에 목 눌린 흔적 발견 ‘동해 부사관 부인 교통사고 사망 사건’ 살인 혐의로 부사관 구속(강원일보)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3052609113437850
6. 육군 부사관 아내 교통사고 사망사건…남편 '살인 혐의' 구속(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206866&plink=ORI&cooper=NAVER
7. 부사관 아내 사망 교통 사고, 軍 당국이 남편을 구속한 이유(YTN)
https://www.ytn.co.kr/_ln/0103_202305261110019166
8. 교통사고 사망 아내 ‘목 눌린 흔적’…군 “남편이 살인”(동아일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499909?sid=102
9. "골절 심한데도 소량의 혈흔 뿐" 교통사고 살인 밝혀낸 경찰(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5518
10. 발목뼈 뚫고 나왔는데 소량의 혈흔…아내를 죽인건 남편이었다(경향신문)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305260957001
2) [단독]부사관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 '목 눌린 흔적' 발견
1. 강원 동해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성, 부검서 '목 눌린 흔적' 발견(JTBC)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21537
2. ‘수상한 교통사고’…숨진 아내 ‘목에 눌린 흔적’(KBS)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646177&ref=A
3. 교통사고로 숨진 육군 부사관 아내 시신서 '목 눌린 흔적'(MBN)
https://www.mbn.co.kr/news/society/4918656
4. [D리포트] 교통사고로 숨진 부사관 아내…목에서 '눌린 흔적' 발견(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145825&plink=ORI&cooper=NAVER
5. 육군 부사관 교통사고로 숨진 아내…목에서 '눌린 흔적' 발견(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30407087000062?input=1195m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보도는 자칫 단순 교통 사망사고로 세간의 관심에서 잊혀질 수 있었던 사안을 끈질긴 후속 취재를 통해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수사 당국의 책임있는 진상 조사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합니다.
해당 사건은 육군 중앙수사단이 피의자를 구속한 데 이어 최근 군 검찰에 송치하면서 사건이 진행중이며 이달 중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향후 사회적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이 피의자를 상대로 특정강력범죄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상공개를 군 수사당국에 신청하기로 하면서 공개 여부에 따른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육군 간부 또는 장병이 특강법에 따른 피의자 신상공개 결정이 내려진 사례는 없습니다. 강원CBS는 해당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취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의 사건사고는 넘쳐납니다. 취재 기자가 이번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갖고 담당 경찰과 유족을 수 차례 만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과정들에 대한 노력이 사망한 여성과 유족, 이와 비슷한 억울함을 당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 자평합니다. 특히 군 당국의 늑장수사 등에 대한 연속보도를 통해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았고 결과를 도출, 사건사고 기사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판단입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