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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3회 · 2023년 5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21

의사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 실태 및 정부 의대 증원안

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겨레> 사회정책부 인구복지팀은 지난 5월 2건의 단독 취재와 이를 기반으로 작성한 3건의 기사를 통해 의사 수 부족에 따른 병원 안팎의 의료공백 실태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의사 수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 문제를 주목한 건 지난 4월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임박하면서부터입니다. 간호법에 찬성하는 간호사 단체와 이를 반대하는 의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 단체 간 격렬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언론이 주목받아야 할 핵심 이슈는, 현재 법과 제도로는 고령화로 인한 병원 안팎 의료서비스 수요 급증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의사가 부족한 의료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계 종사자들이 모인 보건의료노조를 접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단독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에 더해 간호사, 의료기사 등 병원 종사자 다수를 인터뷰해 <한겨레> 5월 11일 치 1, 6면에 게재한 ‘의사 아닌 의료종사자 35%나 “약 처방, 시술”’ 등을 작성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등 8개 직역 총 4만 5천여 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 79%는 자신이 속한 의료기관에 “의사가 부족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의사 부족은 환자 진료 시간을 짧게 하고 대기시간은 늘리는 등 의료 질을 악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정부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3년 초 업무보고를 통해 의대 신입생 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얼마큼 의대 정원을 확대할지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었습니다. 시민사회에선 정부가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사 증원 문제를 의사 단체와만 비밀리에 논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 계획을 입수해 공론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여긴 까닭입니다. 복지부에선 추진 계획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렸기 때문에 국회, 타 부처 관료, 의료계, 학계 등으로 취재망을 넓게 펼쳤습니다. 한 달 가까이 수집한 정보를 조합한 끝에 복지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의대 신입생 정원을 현재보다 512명 늘리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단독 취재를 바탕으로 5월 18일 치 한겨레 1, 3면에 게재한 ‘고1 대입때 의대생 512명 늘린다’ 등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보도에서 국립대·군소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구상과 문재인 정부 시절과 다르게 의사 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에 강력하게 반발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를 취재해 정부 계획의 현실화 가능성도 짚었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의대 신입생 정원을 늘린다 해도 이들이 의사가 되는 데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병원 밖에서 의료 개입이 필요한 고령층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선 의사 지시서를 받아 각 가정을 방문하는 간호사들이 의료공백을 메우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의사 등 다른 직역을 설득해 병원 밖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업무를 제때 적정하게 조정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가정·방문간호사와 시군구 주민센터 소속 간호사,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들을 취재해 5월 29일 치 <한겨레> 1, 2면에 게재한 ‘재택치료 급한데...의사 허락없인 소독도 불법’ 등을 보도했습니다. 보건의료인 간 업무 범위를 둘러싼 갈등 원인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무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 데 이어 같은 달 30일 법안은 폐기됐습니다. 이에 반발한 간호사 단체는 의료현장에서 의사 대신 수행하는 불법 진료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병원 안팎의 의료공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과제입니다. <한겨레>는 이 문제에 대한 후속 취재를 진행하는 등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방안은 대외비 자료였습니다. 취재한 내용을 정부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취재에 응한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5월 18일 치 <한겨레> 1면 ‘고1 대입때 의대생 512명 늘린다’ 기사 속 정부 관료는 익명 표기했습니다. 이외 취재원은 모두 실명으로 인용했습니다. 모든 취재는 취재원과의 대면이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와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단독 취재한 보건의료노조의 ‘2023년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안 관련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보건의료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는 <연합뉴스> <YTN> <세계일보> <서울신문> 등이 인용했습니다. 의대 증원계획 역시 <한겨레> 보도 이후 <KBS> <연합뉴스> <동아일보>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여러 매체가 ‘정부가 최대 500여 명의 의대 증원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으로 뒤이어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복지부는 대외비였던 의대 신입생 증원 로드맵이 보도된 데 대해 내부 감사를 벌이고 담당자를 문책했습니다.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현안을 의사 단체와의 ‘밀실 논의’로만 추진하는 정부 행보에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한겨레>가 의사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 문제를 연속 보도하는 동안, 의사 증원과 의료인 간 업무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5월 25일 경실련과 보건의료노조가 의대 정원 확대, 의료계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정치권과 각 지역사회도 의대 증원으로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공백 문제를 해소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대다수 언론이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보건의료인 간 갈등과 정치권 공방을 중계 보도하는 동안 법 제정 논의 시작점인 의료공백 문제를 짚고, 그 실태 및 해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의사 증원을 공언한 정부가 어떤 계획을 수립했는지를 연속 보도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별성을 <한겨레> 내부에서도 인정받아 편집국 특종상으로 추천받았으며 현재 이를 확정하기 위한 회사 차원의 최종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등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기존에 출품하지 않았던 보도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5월

제393회(2023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1-06 중앙일보 강찬호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1-08 조선일보 이세영·유종헌·방극렬·임경업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4-02 한국일보 이성원·조소진·박인혜·오준식·한규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6-10 KBS창원 이형관·손원혁·송현준·지승환·최현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8-02 부산일보 안준영·양보원·변은샘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9-05 KBS전주 오정현·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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