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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3회 · 2023년 5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1

‘멈춰버린 태안의 기적, 잠자는 3000억원’ 시리즈

충청투데이 충남본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약 16년 전인 2007년 12월 7일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선 사상 초유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전국 언론은 이 사고를 집중 보도했으며, 특히 전 국민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진행된 기름 닦기 캠페인은 참담한 비극 속에서 밝은 희망으로 전환하는 사례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태안기름유출사고와 그곳에서 여전히 살아가는 피해민들은 국민과 언론의 관심 밖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는 당시 특별취재팀을 꾸려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생생히 전달한 본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말 허베이 유류피해기금(2024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국응복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의 문제를 꺼냈고, 약 한 달 뒤 같은 맥락의 감사원 감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유류피해기금에 관해 설명하자면, 2007년 기름유출사고의 책임자인 삼성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출연한 3067억원(이자 포함)으로, 2018년 11월 피해민단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2024억원)과 서해안연합회(1043억원)에 배분됐습니다. 두 단체는 이듬해 1월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해양수산부의 관리감독 하에 사전에 수립한 계획대로 기금을 사용해야 했지만, 내부 갈등과 업무 미숙 등으로 현재까지 기금을 거의 그대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두 단체의 기금사업기간은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이 2028년, 서해안연합회가 2023년으로 이후 잔여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수익으로 환수될 수 있습니다. 일련의 상황을 보며 본보는 자성을 했습니다. 지역지로서 사고 발생으로 인해 황폐화된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야 하는 지역민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본보는 16년 전 특별취재팀을 꾸리던 때의 정신과 각오를 다시 살리기로 했습니다. 기름유출피해를 입은 충남 서해안이 단순히 기름을 걷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금이 제대로 쓰여 피해민이 온전히 회복하고 피해지역이 더욱 발전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올해 1월부터 약 4개월의 취재를 거쳐 ‘멈춰버린 태안의 기적, 잠자는 3000억원’ 시리즈와 후속보도가 제작됐습니다. 기사 9편에 걸친 시리즈로 허베이 유류피해기금의 △집행 실태 △지지부진한 집행 원인 △기금 정상화 방안 등을 다뤘습니다. 후속보도를 통해 진행상황을 알리고 개선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는 올해 1월 착수해 후속보도가 이어진 5월 말까지 계속됐습니다.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기금사업단체인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서 전혀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서 그 과정이 험난했습니다. 2022년 12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던 국응복 이사장은 언론의 무관심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어떠한 취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따라 조합의 직원들도 본보의 취재와 자료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또 다른 기금사업단체인 서해안연합회도 본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구설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 역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기금사업단체와 감독기관이 입을 다물면서 본보는 피해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 또한 본보가 초기 취재를 요청했을 때 쉽사리 신뢰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언론이 유류피해기금 문제를 깊게 다루려는 시도가 전무했고, 때문에 수박 겉핥는 식의 기사 몇 편만 예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특성상 지연과 학연 등이 얽혀 있어 취재에 상당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했습니다. 결국 피해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취재의 성패라고 판단하고 매주 1~2번씩 태안 등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해민이 생각하는 현 기금 운영의 문제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지 묻고 들었습니다. 피해민들이 마음을 연 4월, 취재는 급진전을 이뤘습니다. 이전까지 구두로만 설명하던 이들이 그동안 해양수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요청하고 회신받은 자료를 본보에 제공해 준 것이었습니다. 한층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던 기금사업단체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허베이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 이사장의 묵묵부답은 여전했지만, 조합 측에선 본보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는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서해안연합회는 더 나아가 단체의 기금집행예산안과 결산안까지 본보에 제공해 줬습니다. 피해민과 기금사업단체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시리즈 기획연재가 시작되자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도 취재 요청에 성의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금 정상화를 위해 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지방자치단체도 기금 관리감독에 관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본보의 정책 제안 보도에 해수부가 공감해 검토에 나서며 후속보도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6월 14일 기금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 본보를 초청하며 먼저 보도를 제안할 정도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습니다. 보도를 위해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본부 및 지부, 서해안연합회, 유류피해민, 해양수산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도, 태안군 등을 취재했습니다. 당사자 동의를 얻은 취재원은 실명으로 기사에 표기했고, 동의를 얻지 못했거나 민감한 사안에 관해 언급하는 경우는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모든 취재원은 본보 기자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22년 12월 국응복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조합 해제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했을 때 대부분 언론이 기자회견 자체만을 다뤄 보도했습니다. 이후 발표된 감사원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대부분 언론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지역지 중 대전일보가 기사를 작성했지만, 기금의 집행 실태만을 다뤘을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태안신문도 유류피해기금에 관한 여러 보도를 이었지만 해결책을 꺼내진 않고 있습니다. 반면 본부 보도는 유류피해기금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데이터와 현장 르포로 생생히 전달하면서도 ‘지자체의 기금 집행 관여’라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습니다. 감독기관을 단순히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태도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까지 보도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보 보도는 타 매체의 유류피해기금 보도와 분명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보 보도 이후 허베이 유류피해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 작업이 하나 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도 기금 집행 및 감독에 관여해야 한다는 보도 이후 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던 관할 지자체인 충남도가 협의에 나섰습니다. 기금 감독기관은 한층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월 22~24일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과 서해안연합회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실시했습니다. 오는 6월 14일에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같은 실사와 토론회 등을 걸쳐 조만간 기금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충남도의회도 기금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본보의 지적 이후 피해지역을 지역구로 둔 일부 도의원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도 사회에 미친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허베이 유류피해기금 문제를 수십 차례에 걸쳐 보도한 이유는 다수의 관심에서 잊힌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피해지역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지역지로서 소수일지라도 지역 내 피해민의 쓰린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지자체가 기금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이유입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볼 때 본보는 지역지로서 ‘지자체의 참여’라는 타당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만큼 보도할 때 특히 유의했던 점은 갈등 지양이었습니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과 서해안연합회의 저조한 기금 집행의 주원인은 내부 갈등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칫 보도가 이들의 갈등을 더욱 키우고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갈등 과정은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만 담으려 했습니다. 기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으면서 지역과 피해민이 처한 문제의 현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특정 이해집단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했다고 자평합니다. 허베이 유류피해기금 정상화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본보의 보도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해양수산부도 어떠한 형태로든 지자체의 기금 관여가 필요하다는 본보의 보도 관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본보는 앞으로도 허베이 유류피해기금이 정상화될 때까지 사안을 들여다보고 계속 보도할 계획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과정에서 어떠한 외부 지원이 없었으며 금전적 지원도 없었습니다.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서해안연합회, 유류피해민 개인, 해양수산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남도, 태안군 등 보도당사자로부터 반론 신청을 받은 바 없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도 피신청인으로 회부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5월

제393회(2023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1-06 중앙일보 강찬호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1-08 조선일보 이세영·유종헌·방극렬·임경업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4-02 한국일보 이성원·조소진·박인혜·오준식·한규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6-10 KBS창원 이형관·손원혁·송현준·지승환·최현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8-02 부산일보 안준영·양보원·변은샘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9-05 KBS전주 오정현·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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