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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3회 · 2023년 5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3

80년 5월의 학생들을 기억하라 外

전남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교내 기념비는 항쟁 기간 희생당한 모교 선배들을 기억하게 하는, 후배들의 큰바위얼굴입니다.” 동행 취재 차 참여했던 교원역사탐방에서 모 지역 역사학자의 말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지난 2019년, 지금은 고인이 된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형사공판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광주 동산초 학생들이 학교 복도로 나와 재판에 출석하는 전씨를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를 외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동산초가 6월 항쟁에 참여한 이한열 열사 모교라는 사실도 밝혀지며 해당 학생들의 행동이 더욱 의미있게 조명됐습니다. 하지만 동산초에는 이 열사를 기억하는 기념비나 작은 추모 공간조차 없었습니다. 이 열사가 모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역사수업 때 간단히 듣거나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역사학자는 열사를 대하는 지역 교육계의 무심한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그렇다면 5‧18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5월이 다가오면 광주지역 각급 학교들은 5‧18계기교육을 진행하거나 추모 행사 진행 등 분주해집니다. 5‧18 정신의 전국화 및 세계화를 강조하지만, 교육청은 5‧18 당시 학생 참여자들의 모교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알려진 민족민주대성회조차 기록마다 참여자 규모가 다 달랐습니다. 민족민주대성회는 1980년 5월14~16일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범시민대회로 황석영 기록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에서는 1만 명, 김영택의 ‘실록 5·18 광주민중항쟁’에는 6000명, 임낙평의 ‘광주의 넋-박관현’에는 7000명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교 출신 희생자를 파악하지 못해 교육청에서 시행하는 ‘유공자 명예졸업장 수여 프로그램’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도 발생했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광주 양동초등학교에서는 5‧18 당시 행방불명된 7살 이창현군의 학적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양동초 측은 그간 5‧18단체 등으로부터 숱하게 명예졸업장 수여 등을 제안받았으나 제적부가 없어 수 년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취재를 하면서 이군의 아버지가 지난 1988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을 신청했을 당시, 양동초로부터 이군의 제적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한 서류로 이군의 제적을 43년 만에 확인했습니다. 이에 본보는 5‧18 당시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당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청소년‧청년 열사들을 조명하고, 이들의 정신을 미래세대가 계승할 수 있도록 교내 기념시설 정비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광주지역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 나아가 전남지역까지 두루 살펴 그 의미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나 기념식수 등이 마련돼 있어 굳이 5월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계기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들도 있었습니다. 후배들 역시 선배 열사들의 정신을 자연스레 배우며 민주주의 의식을 다져갔습니다. 대표적으로 송원여상의 경우 교정 한편에 박현숙 열사의 추모비를 세워 후배들이 그 뜻을 받들도록 했습니다. 직접 해당 학교 학생들을 인터뷰한 결과 "등하굣길 추모비를 보면서 박 열사에 대해 알게 되고, 더욱 관심을 갖고 5·18을 공부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단순히 지적만 하기보다는 대안과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많은 청소년 희생자가 나왔던 전남 지역도 조명했습니다. 광주와 달리 전남은 이들에 대한 자료나 연구가 전무했습니다. 이제는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 진상규명을 위한 증언자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희생자들의 이름은 출신 학교에서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본보는 이들이 5·18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수 주에 걸친 취재를 통해 각 지역별 피해자 명단을 색출했고, 출신 학교를 찾아가 학술 연구 및 기념 공간 조성 작업을 건의하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취재 과정에서 만나거나 보도를 통해 연락이 닿은 또 다른 취재원들이 생겼고 이들의 목소리를 ‘5·18 그날의 또 다른 기억’이라는 소기획으로 마련했습니다. 덕분에 그간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5·18 피해 당사자 취재원의 익명과 해당 학교 시설의 반론 보도를 보장했습니다. 취재원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과 연결됐고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5·18 당시의 ‘숨겨진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광주 지역을 벗어나 전남지역까지 취재 범위를 넓히며 현장에서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제출날(7일) 기준,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자체적으로는 ‘전남일보 5·18 캠페인성 기획’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도 내용에 관해 추가 취재 등 품이 많이 든다는 점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출품 이후 내달부터는 실제 사회적 반향(교육청 및 학교별 기념 공간 개선 동향) 등에 대해 보도를 할 예정입니다. 이때 타 매체 보도가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취재가 시작되기 전, 광주시교육청 세계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으로부터 5·18 당시 참여/희생 학생과 모교 명단이 따로 취합된 자료가 없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장학관은 “광주시교육청의 5·18 전국화, 세계화 사업을 위해서라도 교내 기념비 건립 사업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전남일보 취재 덕에 당장 명단 취합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에 사업비를 마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는 8월 추경안에 교내 기념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이 담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관련 보도가 나가는 중에도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의원으로부터 “전수조사는 물론 교내 기념물 조성을 위한 비용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수조사를 마치면 추후 광주 전 초,중,고교에 기념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경안이 통과되면 광주지역 각급 학교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5·18 학생 참여자에 대한 학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학교에 모교 출신 5·18 참여자 기념비 조성 사업도 탄력받을 전망인데, 교육청은 물론 각급 학교는 해당 기념비를 상시적인 5·18 계기교육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5월 11일자에 보도된 “이제서야 발견된 5·18 행불 ‘창현이의 제적기록’” 이후 양동초등학교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이창현군의 제적확인증을 공유해달라는 공문을 발신, 확보했으며 학교 내부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군의 명예졸업장 추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월 22일자로 나간 ‘전남지역 오월항쟁 재조명...미래세대 전달돼야’ 기사에서는 해당 학교(전남에너지고)와 출신 유공자들이 추후 ‘당사자에게 듣는 518 이야기’ 등 광주항쟁의 역사에 대해 여러 프로그램을 추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기획 보도를 통해 발생한 선한 영향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5·18당사자와 유가족·지인 등의 취재원들이 피해 사실을 증언함에 있어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신중한 취재를 이어나갔습니다. 아울러 지역 내 5·18 초·중·고·대학교에서 유공자들을 기리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꼬집고 집중보도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여부, 반론신청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5월

제393회(2023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1-06 중앙일보 강찬호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1-08 조선일보 이세영·유종헌·방극렬·임경업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4-02 한국일보 이성원·조소진·박인혜·오준식·한규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6-10 KBS창원 이형관·손원혁·송현준·지승환·최현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8-02 부산일보 안준영·양보원·변은샘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9-05 KBS전주 오정현·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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