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조선일보 사회부 이세영·유종헌·방극렬 기자, 테크부 임경업 기자는 2023년 5월 5일 ‘김남국의원 60억원대 가상화폐 보유 의혹’ 최초 보도에 이어,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 분석, 위메이드(위믹스 발행사)의 국회 로비 의혹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 기자 등은 지난해 여름부터 김 의원이 수십억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취재는 법조팀의 장기 취재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이후 금융권과 가상화폐 업계, 법조계 등을 상대로 한 취재에서 의혹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증언들이 확보됐고 작년 12월 김 의원에게 진위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2017년쯤 가상화폐를 40억원까지 보유한 적 있지만 지금은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기자들에게 술자리에서 말한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고 부인했습니다.
후속 취재를 계속한 결과, 김 의원이 이른바 ‘김치코인’ 중 하나인 위믹스를 보유했고 작년 1~2월 최대 60억원 규모의 위믹스가 김 의원의 코인 지갑에 유입됐다가 인출됐다는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한 본지 질의에 김 의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 “근거도 없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취재팀은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5월 5일자 지면에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취재팀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를 이상거래로 판단해 관련 자료를 검찰에 통보했다는 내용, 위메이드 관계자의 국회 출입기록 내역 등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가상화폐는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중 상당수가 외부에도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취재팀의 첫 단독 보도 이후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의원 소유의 가상화폐 지갑 주소가 특정됐습니다.
취재팀은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일일이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김 의원이 수년간 위믹스 외에도 메콩코인·마브렉스·젬허브 등 40여종의 소규모 코인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정보 분석 과정에서 다수의 가상화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보도의 신뢰성을 더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중에도 코인을 거래한 사실, 이해 충돌 소지가 있는 가상 화폐 관련 법안을 발의했던 사실 등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대한 후속 취재를 통해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 관계자가 최근 3년간 국회에 14번 방문한 사실, 검찰의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사실도 온라인·지면 등에 단독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보도 이후 하루이틀 간격으로 신문·방송·통신사 등 거의 모든 매체가 김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다뤘습니다.
한국언론재단 뉴스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김남국 코인’으로 검색할 경우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5100여건의 기사가 나옵니다. 네이버에서 같은 방식으로 검색되는 지면 기사는 1100여건입니다. 구글에선 각종 온라인 매체와 동영상 등 포함 2만건이 넘는 뉴스 콘텐츠가 검색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 의원 소속 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고, 국민의힘도 코인 진상조사단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점검했습니다. 김 의원은 첫 보도 9일 뒤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5월 25일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재산 신고 대상에 가상 자산을 포함하는 이른바 ‘김남국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또 그간 ‘규제 사각지대’로 분류됐던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모든 취재와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선일보의 모든 취재와 보도는 사실을 기반으로 했고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혹은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취재후기
(393회)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 조선일보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마흔한 살 김남국 의원과는 나이대가 비슷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코인을 합니다. “코인으로 떼돈 벌었다”고 주장하는 친구가 순수익 수십만 원을 올렸다고 합니다. 외식 값, 분윳값, 기름값을 꽤 많이 넘는 정도라고 합니다. 코인 투자는 잘못이 없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억울해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투자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습니다. 김 의원은 한때 가상화폐 ‘위믹스’를 60억여 원어치 보유했다고 합니다. 또 그가 보유한 코인은 ‘마브렉스’, ‘메콩코인’, ‘젬허브’ 등 40여 종에 이릅니다. 코인 전문가조차 그의 코인 투자가 이름을 거의 들어본 적 없는 P2E(돈 버는 게임) 코인이자 신생 코인에 집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기 전 아이스크림값, 신발값을 아꼈다고 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걸을 것만 같은 김 의원이 이른바 ‘잡코인’에 ‘몰빵 투자’를 한 배경을 저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위믹스 투자금의 출처, 위믹스 보유 규모, 위믹스 투자·보유·처분 시점, 신생 코인 투자 경위 등입니다. 우리 기자들은 개인 김남국이 아니라 의원 김남국에게 물은 것입니다.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 동안에도 김 의원은 그 흔한 기자회견 한 번 열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앞 약식 간담회는 국민이 바라는 해명 형식이 아닙니다.
작년 12월 그리고 올해 5월. 여전히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질문 몇 개를 하고 싶어서 기사를 썼더니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사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코인업계 입법 로비 의혹 등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고위공직자의 재산 신고 내역에 코인 보유를 포함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이동했고 더이상 상임위 도중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또, 한국기자협회가 상을 줍니다.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묻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