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주가조작 사건을 첫 보도한 곳은 다른 언론사였지만, 주가조작 대책 및 제도개선 관련해 가장 선제적으로 집중 보도한 언론사는 이데일리였습니다. 이데일리는 주요 경제지 중에서 1면 및 기획기사로 주가조작 관련 기사를 가장 많이,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경제지 중 최초로 차액결제거래(CFD) 제도개선 단독 및 기획보도를 했습니다. 사태 초기부터 ‘받아쓰기식 기사’를 벗어나 단독 보도를 잇따라 발굴했고, 특정 출입처에 매몰되지 않고 금융당국·검찰·국회까지 입체적으로 대안을 찾아 보도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제지로서 증권사 등 광고주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사를 집중 보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4~5월 주가조작 관련 보도 전후로 여러 압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데일리 취재진들은 이데일리 초심(初心)을 되돌아봤습니다.
이데일리는 2000년 3월 새로운 경제 보도를 표방하며 창간됐습니다. 그 근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기사였습니다. 시장 경쟁과 활성화를 위해선 팔을 걷어붙이되, 시장의 룰을 깨고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선 죽비를 드는 보도였습니다. 관련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는 매서운 보도가 필요한 대목이었습니다. 주가조작이 반복되는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 주요 원인이지만, 솜방망이 보도도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대책·제도개선을 통해 주가조작을 뿌리 뽑는 근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즉흥적인 제재를 중계하는 ‘받아쓰기식 보도’도 문제입니다. 증권범죄를 저질러도 “잠깐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선입견을 깨려면, 정책을 바로 서게 하는 보도가 필요합니다.
이데일리는 지난 4월 주가조작 사태가 터진 후에 ‘정중동’으로 대안에 집중하며 보도를 했습니다. 다소 재미가 없고 클릭 수가 적게 나올 때도 있었지만, ‘제2의 라덕연’을 방지하려면 정책 보도를 힘있게 선제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데일리는 CFD 제도개선,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제, 과징금 제재 강화, 조사·시장감시 인력 증원 등 후속대책을 전방위 선제적 종합보도를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②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③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④기타 특이사항 여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조작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약 2주간 경제지 보도를 분석했습니다. 주가조작 관련해 1면에 관련 기사를 보도한 횟수를 확인한 결과, 이데일리는 총 4건(4월26일·4월28일·5월1일·5월4일)로 경제지 중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매일경제·헤럴드경제는 각각 0건, 한국경제·아시아경제는 각각 1건, 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는 각각 2건, 서울경제는 3건 순이었습니다.
이데일리 기사는 내용 면에서도 다른 경제지 보도와 달랐습니다. 사태가 터진 직후 단독 기사를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단독]거래소, '무더기 하한가 사태' 시장감시 인력 증원 요청(5월15일)
●[단독]주가조작에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한다(5월3일)
●[단독]금융위-국제신평사 만났다…“주가조작·PF 긴급점검”(5월2일)
●[단독]‘8조 증발’ 쇼크…‘주가조작 통로’ CFD 손본다(4월30일)
●[단독]“의심 거래 다 캔다”…금융당국, 증권사로 조사 확대(4월27일)
●[단독]“연예인 연루 제보”…檢·금융당국, SG사태 전방위 조사(4월25일)
이데일리는 경제지 최초로 CFD 기획을 5월1일자 1면 단독 기사 및 6면 1개면으로 선제적 보도를 했습니다.
●(1면)‘8조 증발’ 쇼크…‘주가조작 통로’ CFD 손본다
●(메인)금융당국이 키운 70조 CFD 시장, 왜 주가조작 통로 됐나
●(박스1)“광고할땐 언제고”…‘무더기 하한가’ 터지자 발빼는 증권사들
●(박스2)“제2 주가조작 통로 많아…패가망신 시스템 만들어야
국회 정무위원 전수조사 기획을 통해 주가조작 제도개선 입법 현황·전망을 언론사 최초로 종합 보도(5월4일자 1면 및 1개면) 했습니다.
●(1면)주가조작에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한다
●(메인)“제2 임창정·김익래 막을 것”…여야, 전방위 제도개선
●(박스1)거래소-증권사, CFD ‘깜깜이 거래’ 손본다
●(박스2)금감원 검사, 檢 수사, 소송전까지…벼랑끝 키움증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헤럴드경제 등이 이데일리의 주가조작 대책 및 제도개선 관련 보도를 받아서 보도했습니다. 이데일리가 5월1일자 <[단독]‘8조 증발’ 쇼크…‘주가조작 통로’ CFD 손본다> 기사를 보도한 뒤 머니투데이는 5월2일자 1면 기사<주가조작 악용 우려 ‘CFD’ 증거금률 한도 상향 만지막>에서 이데일리 단독 기사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동아일보는 5월11일 사설 제목을 <주가조작 하면 패가망신 보여줘야>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한 번 주가조작을 하면 패가망신할 정도로 처벌해야 한다”는 이데일리 인터뷰(5월1일자)를 그대로 반영한 사설 제목이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5월23일 발표된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서울남부지검의 주가조작 대책, 5월29일 발표된 금융위의 CFD 제도개선 방안에 4~5월에 이데일리가 보도한 대책 내용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5월24일자>
●(1면)“주가조작 뿌리뽑겠다”…증권범죄에 전쟁 선포한 정부
●(메인)제2의 라덕연 막는다…감독 당국, 허술한 감시망 '수술대'
●(박스1)‘주가조작 통로’ CFD 손본다…“비대면 거래 폐지”
●(박스2)"주가조작 못 잡아낸 이유는…" 거래소, 8개 종목 분석 마쳐
<5월30일자>
●<마케팅 금지, 투자자 대면 확인/주가 조작에 악용 CFD 대수술>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 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 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고 기자 신분을 명확하게 밝힌 뒤 취재를 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위 자문위원장인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윤석헌 전 금감원장을 인터뷰 하고, 기자 기명 칼럼을 통해 제도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점은 다른 경제지와 차별화된 입체적인 보도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창정, 절반의 피해자…증권사·금융위·금감원 책임져야”(5월11일)
●“주가조작 CFD 없애야…늑장대응 금융위 조사권 개혁 필요”(5월11일)
<‘금융위 자문위원장’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제2 주가조작 통로 많아…패가망신 시스템 만들어야”(5월1일)
<윤석헌 전 금감원장>
●“이복현, ‘제2 임창정’ 막고 ‘금융위 감독권’ 수술해야”
(칼럼)
●[생생확대경]이대론 ‘제2의 라덕연’ 못 막는다(5월18일)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이데일리 자체 취재를 했습니다. 보도와 관련해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내역 없습니다. 기존 출품작이 아닌 신규 출품작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