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단순 투자? 불법 정치자금 세탁?
지난달 초, 김남국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의원이 지난해 초 '위믹스' 코인 80만 개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겁니다.
김 의원이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김 의원은 2021년 초 9억 원가량 되는 주식을 모두 팔아 가상자산을 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말 예금이 9.6억 원 늘었는데, 가상자산 사는 데 썼다던 주식을 처분해 예금이 는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가상자산 구매 출처를 두고 의혹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업계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왔고, 그 중엔 자금세탁을 미끼로 한 로비도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와 소문도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흠집내기식의 의혹 제기에서 더 나아가, 김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가 왜 일반적인 거래와 다른지 짚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김 의원의 지갑을 심층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 지갑 내역 심층분석해보니
김 의원 소유로 사실상 특정된 지갑 거래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어떤 가상자산을 언제, 얼마나 보유했고 어떤 시점에 처분했는지 파악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김 의원이 기존에 알려진 '위믹스' 외에도 '마브렉스'라는 게임 관련 코인에 9억여 원을 투자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브렉스는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이 게임 머니 거래용으로 발행한 코인입니다. 위믹스에 이어 김 의원이 게임 관련 코인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매수, 매도 시점도 석연치 않았습니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3월 출시됐고, 5월 6일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습니다. 김 의원이 마브렉스를 구매한 시기는 상장 직전인 4월 말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37차례에 걸쳐 마브렉스 만 9천여 개, 당시 가격으로 9억 7천만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5월 초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자 보유량의 30%가량을 팔아치우며 3억 2천여만 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김 의원이 거액을 보유한 코인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점, 상장 직전 구매하고 되팔이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마브렉스 거래는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액 보유'에 머물러 있던 논란이 '내부자 정보 이용'으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 단순 거래 내역에 잡히지 않는 ‘이자 수익’ 까지
취재진은 거래 내역을 분석하던 중 김 의원의 지갑으로 의문의 수익이 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가상자산을 거래할 때 받는 '이자 수익'이었습니다. 이자 수익은 가상자산을 대량으로 구매해 거래를 원활하게 해주는 대가로 받는 코인입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를 대량으로 구매한 대가로 보름 동안 이자 수익 3억 2천여만 원어치를 챙겼습니다. 특히 이 이자 수익의 액수는 회사 내부 기준을 따릅니다. 내부자 거래의 가능성이 더 짙어진 겁니다. 취재진은 김 의원 지갑 분석을 통해 ‘거액 보유 논란’에 맴돌던 김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을 ‘내부정보 의혹’으로 넓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진과 익명 취재원과는 아무런 친분이 없으며, 이해관계 역시 없습니다. 보도 내용은 모두 KBS 취재진이 직접 취재했으며, 현장을 뛰며 얻은 정보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타 매체 역시 마브렉스 보유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김남국, 또다른 게임코인 상장前 10억 매입… ‘마브렉스’ 투자” 동아일보 23.5.12
“김남국, 또다른 게임 코인에 10억 투자”…‘코인게이트’ 되나 중앙일보 23.5.12
위믹스부터 마브렉스까지, 김남국 사태 거론되는 ‘게임 코인’ 뭐길래? 경향신문 23.5.12
넷마블, 김남국 마브렉스 억대차익 논란에 "개인투자 관여 안해" 연합뉴스 23.5.12
'대형거래소 상장' 전 매수‥'석연치 않은 타이밍' MBC 23.5.12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진의 마브렉스 연속보도 이후 '거액 보유 논란'에 머물러 있던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이 '내부자 정보 이용'으로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3일 2차 회의를 열고 넷마블과 마브렉스 측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넷마블 측은 "김 의원이 사전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도 내부정보 처벌을 위해 위믹스와 마브렉스 등에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