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마약 범죄 현황을 보면서, 해외에서 어떤 경로로 마약이 들어오는 지,
국내로 들어온 마약을 누가 들여오고, 어떻게 유통이 되는지, 얼마나 많은 양의 마약이 들어오는지 등 그 과정을 생생히 취재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 의식에 따라 기획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검찰 중 마약 밀수 범죄 중점청으로 꼽히는 인천지검 마약수사팀과 기획 보도를 사전에 논의하였고, 검찰의 협조 아래 마약 밀수범 추적에서 나섰습니다.
언제, 어떤 경로로 마약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취재기간을 최대한 넉넉히 확보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4개월 간, 검찰 마약 수사팀과 함께 잠복, 압수수색, 용의자 검거 등 현장에 동행해 마약 밀수범이 누구인지 파헤쳤습니다.
그동안 마약 범죄의 경우, 수사기관의 보도자료를 단순 전달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검찰 마약수사팀과 함께 동행 취재를 한 형식은 이전 사례와 비교할 때 좀 더 생생한 마약범죄의 현황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개월이란 시간 동안, 다양한 마약류 범죄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내 마약 실태가 단순 보도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이를 3일 간에 걸친 '마약 밀수 추적' 기획 보도로 시청자, 뉴스 소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재팀이 4개월 간 추적 끝에 압수한 마약만 모두 30kg 분량, 6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마약들이 시중에 유통됐다면 사회적 피해는 불가피 했을 것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무죄 추정의 원칙'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검거된 피의자들을 '단순히 마약을 들여왔다' 해서 '나쁜 범죄자다'란 메시지만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왜 마약을 들여왔는지, 어떻게 마약을 밀수했는지 등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검찰 마약수사팀과 동행하면서,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사 보안 문제'였습니다. 수사기관의 수사 노하우 등이 보도될 경우, 잠재적 마약 밀수범들이 이를 악용하지는 않을까란 문제 의식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검찰 수사팀과 충분한 논의 끝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사 보안의 유출 문제가 있지만 수사 기관에서 '물 밑의 마약 밀수'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 마약 밀수를 위축시키게 할 수 있다는 목적 의식이 있었습니다.
결국 마약 밀수 범죄 수사의 목적은, '어떻게 잡을지'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마약 밀수의 근절'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기획 보도는 기존 뉴스의 틀에서 벗어나는 형식을 택했습니다. 리포트 형식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영화 비율을 택했고 기자 오디오를 나레이션 형식으로 대신했습니다. 자막과 효과 또한 기존 뉴스 리포트와는 다른 형식을 택했습니다.
3부작으로 나누면서, 기존 연속 보도물과는 다르게 예고 영상과 앞 편 요약 영상까지 배치하면서 뉴스의 틀을 한 단계 깼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TV 시청자 층에서 벗어나 온라인 스트리밍, 포털사이트 등에서 효과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한 결과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포털 사이트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여러 온라인 콘텐트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은 뉴스 보도의 틀을 깬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유튜브엔 다양한 형식을 통해 3부작 시리즈를 재가공하여 유통시켰습니다.
그 결과, 유튜브에 올린 "[리포트+] "대박이다, 대박" 수사관마저 놀란 상황…간발의 차로 현장 덮쳤다"(조회수 73만회) "[마약 밀수 추적 다큐] ‘마약 밀수범 이모 씨의 하루’|D:이슈"(조회수 50만회) 등 모두 합쳐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의 반응을 종합할 때, '마약 밀수 과정을 낱낱이 알게 돼 그 심각성이 피부로 와 닿는다' '우리나라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수사 기관에서 이렇게까지 고생할 줄 몰랐다'는 등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피의자들의 개인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민감하게 생각했습니다. 동행취재 과정상 피의자들이 주거지, 회사 등이 특정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모자이크 등을 철저히 준수해서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