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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6회 · 2024년 6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2

'메가 캐리어' 출범 전 항공 난맥상

SBS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이 4년 째 ‘진행 중’이다. 국책은행까지 팔 걷어붙인 대형 기획이지만 시작부터 우려도 컸다. 양대 국적 항공사가 하나 되면 독과점이 심화해 소비자 후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으로 항공 소비자의 노선과 스케줄 선택 폭이 넓어지고 편익이 향상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항공 주무부처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를 출입하는 경제부 기자로선 대한항공이 합병에 마침표를 찍는 날까지 과연 이 약속을 지켜내는지 지켜봐야 했다. 우리는 ‘소비자’와 ‘안전’에 주목했다. 대한항공은 유럽 경쟁당국의 조건부 결합 승인을 얻기 위해 스스로 유럽 주요 노선을 줄였다. 포기한 공항 이착륙권은 국내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에 넘겨 대체하도록 했다. 그 효과는 닥쳐올 여름 휴가철에 나타날 것이었다. 미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른바 ‘메가 캐리어’가 출범한 뒤 소비자가 맞닥뜨릴 항공 시장의 예고편이 거기에 있는 셈이었다. 우선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축소가 소비자에게 끼칠 구체적 영향을 확인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를 통해 “곧 휴가철인데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승인 조건을 맞추느라 급히 유럽 노선을 줄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사실이면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질 터였다. 확인 결과, 8월 로마 운항 주3회 축소를 시작으로 9월 이후 바르셀로나 전면 비운항 등 유럽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감편이 예정돼 있었다. 그 동안 감편 대상 도시 4곳이 알려졌을 뿐 대한항공이 해당 도시에 실제 비행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는 확인된 바 없었다. 유럽 여행엔 1년 전에도 비행기 표를 예약하는 일이 다반사다. 여행을 두 달 남겨놓고 항공사 사정에 의해 별안간 ‘일정 변경’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포털 사이트 ‘여행 카페’를 살펴봤다. ‘대한항공에서 일방적으로 출국일을 바꿨는데 이유도 모르고 답답하다’는 유의 게시글이 몇 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일이 게시자에게 연락해 인터뷰 요청을 했고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출국을 두 달 앞두고 이미 현지 교통편과 숙소 등을 예약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대한항공이 출발일 또는 귀국일과 비행편을 일방변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자 중엔 신혼여행 목적인 경우도 상당수였다. 대한항공은 그러고도 “정부 명령에 의한 것이라 우리 책임이 아니며, 보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대한항공이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은 감편 규모를 따져 계산하면 많게는 한 주 1천 명에 이르는 소비자가 영문도 모른 채 일정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정을 못 바꾼다면 가장 비싼 대한항공 티켓 값을 치르고도 마일리지 적립을 못 하는 아시아나를 타거나 외국 여객기를 타야 했다. 황당한 일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대한항공의 안이한 대처를 고발하는 기사를 준비했다. 티웨이의 ‘오사카행 11시간 지연’은 위 기사를 준비하던 6월 13일 발생했다. 대한항공을 대체해 국민들의 유럽 비행을 상당 부분 책임질 저가항공이 일으킨 지연 사고였다. 티웨이는 앞서도 잦은 지연으로 악명이 높았다. 지연 피해를 본 승객들의 제보가 회사에 빗발쳤다. 뉴미디어 텍스트기사 <오사카행 티웨이 항공편 10시간 넘게 지연…승객 항의 빗발쳐>로 1보를 우선 처리하고 밤새 인천공항 현장을 취재해 이튿날 아침 <오사카행 티웨이 여객기 '기체 결함'..11시간 지연> 제하 정규 뉴스로 보도했다. 항공업 주목도는 티웨이 지연 사고로 더 높아졌다. 준비해온 기사 <[단독]소비자 피해 없다더니..'일정 변경' 일방 통보>를 6월 19일 ‘8뉴스’에 출고했다. 대한항공 합병 드라이브에 따른 소비자 피해 상황과 대한항공의 부실 대응, 국토부 대처 등을 본고에 담고 스튜디오 출연을 더해 4분 42초간 보도했다. 출연에선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독과점 우려와 대한항공을 대체할 티웨이의 최근 지연 사고 등 운영 미숙을 종합해 다뤘다. 정부와 대형 항공사가 주도하는 ‘메가 캐리어’ 추진에 뒷전으로 밀린 소비자 권리와 안전에 대한 주목은 후속 단독기사를 가능하게 했다. 보도 사흘 뒤, 익명의 항공업계 관계자가 실시간 제보를 해온 것이다.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금 ‘비상선언’을 하고 제주 서쪽 상공서 빙빙 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항공당국을 취재해 구체적 사실을 확인했다. ‘여압 장치에 이상을 일으켜 회항 중인데, 급강하로 인한 부상자도 있다’는 내용의 단독 취재였다. 6월 22일 밤 8시 반, 뉴미디어 텍스트 기사 <[단독]타이완행 대한항공 737맥스-8 긴급 회항…"3명 부상">를 우선 출고하고 당시 실시간 방송 중이던 주말 8뉴스에도 <타이완행 대한항공 긴급 회항..보잉737 기종> 제하 단신으로 보도했다. 기체 기압을 조절하는 중요 장치가 이상을 일으켜 자칫 승객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고, 기압을 줄이는 급강하 과정에서 출혈 승객이 발생하는 등 모두 10여 명이 부상한 사고였다. 최초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후속 취재를 보태 이튿날 <타이완행 대한항공 항공기, 기체 결함에 긴급 회항> 제하 아침 정규 뉴스 기사와, <"롤러코스터처럼 급하강"..긴박했던 회항> <'내부 기압' 장치 이상..'전수 점검' 지시> 제하 8뉴스 기사로 집중 보도했다. 국적기에서 부상자가 나온 건 오랜만이었다. 후속보도를 이어가야 했다.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국토부를 이틀에 걸쳐 취재했다. 6월 25일 8뉴스 <[단독]꺼져버린 기압 조절 장치..'정비 불량'에 무게>가 그 결과다. 외기 유입 계통 이상으로 인한 열 교환기 오작동이 여객기 여압 장치 이상을 부른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여객기 제조사 보잉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해 대한항공 등 구매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는 사실을 보잉의 문서를 확보해 전했다. 보잉이 권장한 정비 방식을 대한항공이 잘 지켰는지 조사 과정에서 밝혀야 한다는 단독 취재였다. 위 취재 과정과 보도 뒤 이어진 정부와 항공사의 대처 등 후속 상황을 종합해 뉴미디어 칼럼 <[취재파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메가 캐리어' 탄생전야 불안한 풍경들>에서 다뤘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민간 기업에서 벌어진 일들과 이를 감독하는 정부부처를 취재한 만큼 취재원 실명을 모두 보도에 인용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모든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인물들이었고, 보도 전 우리 취재 내용을 ‘확인’할 위치에 있는 이들의 확인을 반드시 거쳤다. 제보자와 취재기자들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었으며 모든 취재는 방송기자의 특성상 현장 직접취재를 거쳤다. ‘대한항공 여압장치 결함 회항’ 보도와 관련해, 사고 조사내용을 단독 취재한 후속보도에서 여객기 제조사 ‘보잉’의 내부 문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하지만 사안의 민감성과 취재원 보호를 위해 ‘입수 경로’를 밝히지는 않았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 <대한항공 유럽 노선 일방 취소로 승객 불편>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 사태> 등 ‘메가 캐리어’ 탄생을 앞둔 여름 휴가철에 벌어진 항공업계 난맥상을 주제로 한 일련의 단독·연속 보도였다. 이 가운데 ‘오사카행 티웨이 지연’은 본사 보도에 약 2시간 앞서 KBS가 인터넷에서 <오사카행 티웨이 항공편 11시간 지연…승객 항의 이어져> 제하 텍스트기사를 출고했음을 밝힌다. <대한항공 유럽 노선 일방 취소로 승객 불편>은 본사 단독보도 직후 ‘이데일리’ 등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이어간 뒤 국토교통부의 대책 발표가 나왔고, 이후 관련 매체가 잇따라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 사태>는 본사 단독보도 직후 대부분 관련 매체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6월 19일 8뉴스 <[단독]소비자 피해 없다더니..'일정 변경' 일방 통보> 보도 이틀 뒤인 6월 21일, 항공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티웨이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감축하는 EU 노선 예약 승객에게 대체 여정을 제공하고 추가 비용을 보상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대한항공에 지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대체편을 타고 가는 승객들까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예약 변경에 따른 비용 보상과 바르셀로나 노선 부정기편 투입 등 소비자 보호 대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티웨이와 에어프레미아 등에 대해선 안전운항 특별 관리를 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은 6월 21일 국토부가 배포한 <장거리 국제선 운항 항공사 재편에 대비한 ‘안전 운항·소비자 보호 강화’> 제하 ‘보도 참고자료’에도 담겼다. 이후 관련 매체가 잇따라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안전 운항 논의가 커졌다. 6월 22일 <[단독]타이완행 대한항공 737맥스-8 긴급 회항…"3명 부상"> 등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 사태 단독 보도 직후 국토교통부가 모든 항공사에 ‘긴급 여압장치 전수점검’을 지시했다. 6월 2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과 인천공항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장관은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엔 단 한명의 국민도 태울 수 없다는 기치 아래,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11개 국적 항공사의 정비관리 체계와 예방정비 수행실태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지시했다. 이로써 여름 휴가철을 앞둔 항공사들이 항공 안전체계를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다룬 관련 보도는 대부분 ‘합병 성사 여부’와 그 ‘조건’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을 뿐, 소비자가 받는 영향을 다루는 덴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본사의 보도는 유럽연합의 조건부 결합 승인으로 가속화한 양사 결합의 ‘현재’를 ‘소비자 보호’와 ‘안전’이란 주제에 천착해 보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발생한 소비자 불편과 안전 우려 상황을 단독·연속 보도로 발 빠르게 이어가 항공사와 주무 부처의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이끌어내는 등 시민에게 이로운 ‘결과’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보도 과정에서 본사 기자들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과 SBS 저널리즘 준칙을 충실히 이행하였음을 확인한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6월

제406회(2024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1-02 시사IN 주하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4-04 동아일보 김호경·김소영·김태언·서지원·위은지·홍진환·이승건·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광부엄마
8-03 강원일보 최기영·신세희·김오미·김태훈·최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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