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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6회 · 2024년 6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3

법인카드가 좌우하는 한국 골프산업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비행기표, 숙박비 다 합쳐도 일본 골프장 가는게 한국보다 훨씬 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의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일본 골프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가까워도 일본은 해외이고 가는 경비와 숙박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비용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보다 일본 골프장을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일본 골프여행 붐은 실제 업계에도 큰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때 호황을 누렸던 주요 매출상위 골프장들의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 골프장들도 손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이용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식에 있었습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 18홀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평균 16만9600원, 주말 21만3700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일본골프장경영자협회가 집계한 도쿄 일대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 1만5342엔(약 13만4500원)보다도 24%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도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골프장들의 경우에는 한국과 4~5배 차이나는 곳도 많았습니다. 아무리 엔저현상이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이건 과도한 차이라는 인식이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계속 제기됐습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문제의 중심에는 법인카드 사용으로 인한 골프장 비용 상향이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실제 법인카드 사용이 골프장 비용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이 현상이 앞으로 한국 골프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해 업계 전반의 목소리를 담아 이번 기획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골프비·식사·선물 포함 1인당 45만원…접대문화로 정착된 법카 골프 취재과정에서 접하게 된 영수증 속 법인카드 접대골프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골프장에서 200만원 전후 수준인 4인 골프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린피와 카트비, 식사, 간식, 선물 등을 포함하면 1인당 45만원 이상을 골프장에서 사용한다는 얘기입니다. 현금을 사용하는 캐디피는 카드 결제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기업이 접대 명목으로 골프장에서 쓴 법인카드 실제 비용은 이보다 훨씬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법인카드 사용 골프가 접대문화로 정착되면서 수요가 몰리자 기업들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 뿐 아니라 대중형 골프장 이용료 가격까지 덩달아 올라가고 있습니다. 취재하면서 국내 골프장들의 법인카드 매출 비중이 27.6%로 매출 전체 3분의 1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골프장들의 주요 서비스가 이러한 접대문화에 맞춰 불필요하게 고급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했습니다. 취재 결과 정부가 2020년 1월부터 시행한 법인세법 개정안에 따라 법인카드 접대비의 손금 산입한도를 늘린 것이 이러한 접대골프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경기가 위축되자 경기진작의 일환으로 접대비 한도를 크게 완화했던 것인데 접대골프 급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골프장 법인카드 매출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 1조2892억에서 2022년에는 2조1625억원으로 2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불과 4년새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2) 경기악화에 법카 골프 자제시키는 대기업들…매출 꺾이기 시작한 골프장 이처럼 골프장들의 법인카드 매출 의존도가 커진 상황에서 대기업부터 긴축의 바람이 불자 골프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지난해부터 매출도 꺾이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방 골프장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분위기를 취재한 결과 롯데그룹은 지난 3월부터 골프장 출입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를 실시하면서 사실상 임원들의 주말골프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SK그룹도 최근 토요사장단 회의를 20년만에 부활시켰습니다. 이마트도 경영난 심화 속에 필수적인 접대활동 이외 임원들의 골프장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고, LS도 일부 계열사에 골프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LS일렉트릭의 경우에는 비용절감 목적으로 최근 일부 임원들의 골프회원권을 거둬들였고 한화도 최근 임원들이 사용하던 일부 골프회원권을 매물로 내놓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골프제한 속에 실제 골프장 이용객수도 줄고 있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은 4772만명으로 전년 5058만명 대비 5.7% 감소했습니다. 특히 법인들이 많이 보유한 회원제골프장 이용객 감소율이 7.7%로 대중형골프장의 감소율 4.6%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법카 의존도 너무 높았던 일본 골프…‘잃어버린 30년’과 함께 위축 한국 골프업계는 과거 법인카드 매출에 힘입어 1990년대 초까지 호황을 이루다가 이후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침체 속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 골프업계와 같은 빙하기가 올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일본골프장경영자협회 통계를 살펴보니 지난해 일본 전체 골프장 이용객 수는 8982만명으로 1992년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1억232만명 대비 1250만명, 비율로는 13.9% 감소했습니다. 일본 내 골프장 수도 지난해 2120개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02년 2457개 대비 337개가 줄었습니다. 이러한 골프업계 위축의 주된 원인은 갑작스런 기업 접대비의 감소였습니다. 기업 접대비에 의존해 성장했던 일본 골프장 산업이 갑작스런 법인카드 사용 제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매출 축소가 장기화됐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세청 통계도 들여다봤습니다. 1990년 일본의 연간 법인교제비(접대비) 규모는 4조5500억엔을 기록해 그해 방위비였던 4조1500억엔을 가볍게 넘어섰습니다. 이후 일본 접대비는 1992년 6조2078억엔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 장기 경기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습니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접대비 규모는 2조8507억엔으로 1992년 대비 54%나 줄어들었습니다. 접대비 허용 액수가 대폭 감소하자 경기침체기 동안 기업의 접대골프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고 이로 인해 골프를 접하는 젊은층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는 곧바로 골프인구의 감소와 함께 고령화로 이어졌고 골프장은 '비싼 운동'에서 '노인들만 하는 운동'이란 인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 골프업계가 걸어왔던 지난 30년의 상황은 법인카드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 한국 골프업계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해당 취재에서 법인카드 골프장 이용비용의 세금계산서를 제공해주신 제보자 분들은 혹여 발생할 수 있는 개인 신상문제를 고려해 개인명과 회사명, 이용 골프장 상호 등의 익명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들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취재는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취재한 내용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기사가 표출된 이후 법인카드 사용 실태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매일경제의 ‘“회식가서 막 시키기 눈치보여요”…‘법카 자제령’에 사용액 12% 줄었다‘ 등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된 기사들이 보도됐습니다. 여기에는 골프 비용 등이 포함됩니다. 그동안 법인카드의 골프장 이용에 대해 단편적인 기사들은 있었지만, 실제 골프장에서 사용한 세금계산서를 따져보고 접대비 한도 증액 이후 골프장에서의 법인카드 매출이 급증한 것을 분석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기사는 특히 매출 감소를 우려하던 골프업계에서 크게 회자됐습니다. 업계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골프업계도 골프인구 저변 확대와 건전한 골프 문화 정착을 위해 법인카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대안 찾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습니다. 골프장업계 법인카드 매출 축소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비싼 골프장 이용료를 여과 없이 기사화 했다는 점에 불편함을 드러낸 곳도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논란 자체가 향후 기업들의 무분별한 법인카드 골프장 사용을 막고, 합리적인 골프장 이용료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업 접대 문화가 강한 한국사회에서 골프 접대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은 하고 있지만 수면 위로 꺼내 문제제기를 하기는 껄끄러운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집니다. 본지 기사가 나가고 포털에서는 800개에 달하는 독자 댓글과 좋아요 공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골프장 이용료의 거품에 공감하고,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바란다는 내용들입니다. 본지는 7월 중순 채텀하우스 형태로 골프장업계와 기업인, 세금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법인카드의 골프장 결제와 관련한 토론도 진행하려 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6월

제406회(2024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1-02 시사IN 주하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4-04 동아일보 김호경·김소영·김태언·서지원·위은지·홍진환·이승건·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광부엄마
8-03 강원일보 최기영·신세희·김오미·김태훈·최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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