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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6회 · 2024년 6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2

이길리엔 아직 사람이 산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성공적 집단 이주?..이길리엔 정말 사람이 살지 않을까?” 지난 2020년 철원 이길리 수해 이후, 마을은 쑥대밭이 됐고, 지뢰 지대에 묻혀있던 지뢰들이 빗물에 휩쓸려 집 앞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후로도 비가 오면 마을이 거듭 물에 잠기는 위기에 처하자, 철원군은 주민들이 살던 땅을 제곱미터당 6만 3천 원에 수용했고 6만여 평 규모의 이주 마을을 조성했습니다. 이후, 철원군은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길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집단 이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주 마을을 취재차 방문한 취재진은 이길리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과연 정말 이길리 주민 모두 집단 이주를 한 게 맞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취재진은 직접 육군 3사단에 요청해, 민통선 안 이길리에 아직 남아 있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아직도 이길리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지도에는 물론, 그 흔한 인터넷 거리뷰에도 없는 최북단 민통선 마을, 이길리.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대북 확성기 재개 등 남과 북이 긴장과 갈등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며, 이길리를 방문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달 동안 매일같이 군에 전화하고, 공문을 보내 이길리 취재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길리는 북한에서 잘 보이는 곳에 주택을 지으라는 정부의 ‘전략촌 정책’으로, 지난 1997년에 조성됐습니다. 북한 오성산에서 관측 가능해 하천보다 낮은 지대에 만들어졌고, 이런 까닭에 이길리는 지난 1996년과 1999년 발생한 수해로 각각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또, 이길리는 지난 2022년 집중호우 당시에도 큰 재해를 입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국가헌신을 기리는 행사 플래카드가 이길리를 향하는 길 곳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길리에 가니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수해 흔적들이었습니다. 무너지고 방치된 집들과 깨어진 돌담, 잡풀들…. 도저히 사람이 살고 있다고 믿기지 않았지만, 13가구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선전마을 이길리’의 이야기를 먼저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지대 자체가 하천보다 낮아 비만 조금 많이 오면 물이 차는 상황부터, 군 당국이 곳곳에 설치한 CCTV의 감시로 산책도 쉽게 못 하는 상황, 논밭과 마당에서 지뢰가 발견된 상황 등 ‘이길리 주민’을 만나 현재도 불안 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 “지난 2020년 수해 이후, 바뀐 건?” <청산별곡(靑山別曲)>의 구절과 같이, 이길리엔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눈물과 울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길리에 남은 13가구 주민들입니다. 이길리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취재진의 방문에 ‘도와주세요’가 아닌 “살려줘요”라고 말하며 완전한 절망 속에서 자기 포기와 무력함으로 가득한 상태를 털어놨습니다. 어르신들의 사정부터, 집에 가서 현재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수해 이후 공사는 어떻게 됐으며, 지뢰가 발견된 장소는 어딘지, 어르신들을 따라 세심하게 들여다 봤습니다. 4년 전 수해의 상처가 마을 곳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한탄강 유실구간 제방 공사를 마쳤지만, 비만 조금 오면 여전히 모래가 떨어졌고, 마을을 떠나지 못한 13가구의 보금자리 건물 외벽엔 금이 가 있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지난 2020년 수해 당시 영부인과 국무총리가 마을을 찾아 이재민을 격려할 정도로 수해 복구에 대한 이길리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국무총리는 이길리 주민들에게 안전점검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주택 68가구를 조사한 결과, 한 가구에도 안전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빚더미에 앉은 이길리..생계 막막 평생 정부 정책에 따라 북한 턱밑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이길리 주민들은 국회와 청와대를 다니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길리 마을 일대를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만들기로 하고, 주민들이 살던 땅을 제곱미터당 6만 3천 원에 수용했습니다. 이길리 주민들은 이제 상습수해지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좋아했지만, 벗어나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이길리 지구 재해복구사업’ 보고서를 보면, 이전 땅과 집 신축비용은 오롯이 이길리 주민들의 몫이었습니다. 살던 땅을 지자체에 팔아도, 새 보금자리로의 이주는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주를 마친 주민들도 과반수가 빚을 졌고, 돈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들은 남게 됐습니다. 13가구 주민은 모두 이전부지 매입도, 집을 지을 돈도 없는 주민들로 대부분 고령자입니다. 대부분 농업이 생업인데,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불안감이 반복됐고, 마을 지대 자체가 하천보다 낮아 논밭에 비가 내리면 물이 차기 일쑤입니다. 지뢰가 발견된 이후로는 농업으로 돈을 벌고, 담보로 빚을 지고 이길리를 떠날 수 있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 “수해에 지뢰까지..” 불안한 이길리 취재진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길리엔 아직 사람이 산다’ 집중 취재 3편을 통해, 잦은 수해와 지뢰를 비롯한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고통받는 이길리 13가구 주민의 사연도 리포트로 보도했습니다. 정책에 따라 조성된 마을인 만큼, 남아 있는 주민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더 많은 사람이 선전마을 이길리에 관심을 두길 기대하며, 철원군이 강원특별자치도 1주년 기념일에 ‘집단 이주 성공 기념식’을 개최하는 날, 남아 있는 이길리 13가구 주민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도내 대부분 지역 언론들은 ‘상습 수해로 고통받던 최북단 민통선 마을인 이길리 주민이 집단 이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를 했지만, G1방송은 유일하게, 비가 쏟아지지 않을까 하루에도 두세 번씩 하늘만 쳐다보는 남아있는 이길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하고, 현장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와 타 매체 반향은 없었습니다. 다만, 모두가 보도자료에 나온 성공 이주만을 보도할 때, G1방송 취재진이 입수한 보고서를 통해 얻은 자료와 직접 DMZ 안, 이길리에 들어가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획 보도였기에 다른 매체에서 받아쓰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철원군, 다각적인 대책 마련 나서 철원 민통선 내 마을인 이길리에 여전히 13가구가 남아 있다는 뉴스가 나가자, 이튿날 바로 철원군이 남아 있는 이길리 13가구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철원군은 G1방송 보도 이후 곧바로 관계 부서 긴급 점검을 통해 이길리 마을에 대한 올여름 폭우 예방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제방 보강공사와 김화생창지구 홍수방여벽 등을 설치하고, 배수펌프장 운영 점검과 주기적으로 제방과 소하천 등을 정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군 당국과 협력해 지뢰로 인한 남아 있는 주민들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6월

제406회(2024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1-02 시사IN 주하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4-04 동아일보 김호경·김소영·김태언·서지원·위은지·홍진환·이승건·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광부엄마
8-03 강원일보 최기영·신세희·김오미·김태훈·최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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