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의 행정실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직장 내 가혹 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에게 연락했습니다. 다른 직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뿐 아니라 학교 운영을 둘러싼 총체적인 비위 의혹에 관해서도 털어놓았습니다.
이 사안이 단순히 선배와 후배 직원 사이 갈등이 아니라, 폐쇄적인 사립학교의 운영 구조와 연결돼 있다는 정황을 파악한 뒤 본격적인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단순히 직원들의 말 몇 마디로 의혹을 제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의혹의 실마리가 될 증거 자료들을 수집했습니다.
행정실장이 행정실 직원에게 폭언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 연속 보도는, 이후 교내 입점 업체 특혜 의혹, 나아가 행정실장 아들 ‘세습 채용’ 의혹 등으로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의혹은 단순히 한 사립학교의 일탈이 아니라, 사립학교가 교육 당국의 대거 예산을 지원받으면서도 인사권이나 재정권에서는 과도한 재량을 갖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고발했습니다. 시민 세금과 수업료로 운영되지만, 사실상 관리 감독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사립학교 파행의 본질적 문제를 제기하고자 기획했습니다.
심층 리포트 기사는 모두 5건이고, 이와 관련해 단신 기사 2건과 인터넷, 디지털 기사 각 1건씩 보도했습니다.
연속 리포트 첫 보도에서는 행정실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취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피해 직원 중 한 명이 바로 ‘매점 운영 업체 임대료 문제’와 관련해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이 발언을 바탕으로 학교 내부 예결산 자료 등을 확보해 기숙사와 매점 등 입점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추가 보도했습니다.
의혹은 퇴직을 앞두고 새 직원으로 아들을 뽑았다는 ‘세습 채용’으로 이어갔습니다. 취재진은 채점 결과표를 확보해 객관적 평가에서 18명 중 11위를 했던 행정실장 아들이 면접 등 주관적 평가에서는 1등을 해 최종 합격자로 선발됐고, 행정실장 아들이 입사 원서를 제출하기 전후로 만난 한 간부가 면접 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사실 역시 보도했습니다.
관계 기관들의 늑장 대응 역시 문제였습니다. 논란의 핵심에 있는 행정실장은 퇴직을 앞두고 있었고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더라도 징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후속 보도 역시 계속했습니다.
이번 취재와 관련해 전교조 등 교육계 성명서나 학교의 해명 입장 등도 방송 기사와 인터넷 기사를 통해 후속 보도했습니다. 또 추가 취재를 통해 요약 정리한 디지털 기사가 포털 사이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립학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익명 취재원은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선 사립학교 직원 등 관계자입니다. ‘내부 고발’이 전제돼 있다는 보도 특성상 익명 취재원 사용이 불가피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행정실장과 학교 측은 공식적인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고, 이에 따라 익명을 통해서라도 반론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논란과 의혹은 KBS의 취재를 통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후 교육계 성명서 등을 통해 사립학교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고 타 매체들이 이를 보도했습니다.
세금 지원은 받지만 방만 경영하는 사립학교의 실태를 드러냄으로써, 단순히 한 학교에서 일어난 일탈적 사건이 아니라, 사립학교라는 거대 권력의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실제 경찰 수사나 교육 당국 조사로 이끌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학교와 관련한 민원 제기를 별도로 조사하지 않고 종결했던 전북교육청은 연속 보도 이후, 매점 등 입점 업체 비위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고 현재 조사 중입니다.
KBS의 연속 보도를 바탕으로 전교조 전북본부가 사립학교 교직원 채용의 불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는 성명을 냈고 여러 언론사에서 이를 후속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 혐의 등에 대해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여 작성된 기사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