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조선소 옆 마을 우리 주민들이 폐암과 폐질환, 진폐증에 걸려 죽어가고 있어요.
올해 수십명 무더기로 진폐증 환자가 나왔습니다. 올해도 폐암 환자가 나왔고요.
이미 원발성 폐암으로 죽은 사람도 있어요.
마을 주민들을 왜 이렇게 방치하고 우리가 왜 죽어야합니까?”
침묵의 살인자 석면 폐질환 대발병
- 6월 1일 주민들에게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경남 통영 봉평동 수리조선소 인근 마을 주민과의 통화였습니다. 당시 이들은 양산 부산대병원의 석면 의심 건강 영향 조사를 받았고 무더기로 석면 피해를 인정받으면서 마을에서 폐질환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곧바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주민들은 올해 판정받은 석면 피해 등급 결정서를 건넸습니다. 석면 노출이 인정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석면피해 판정위원회에서 폐기능 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해 한 마을안에서 석면관련 질병이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니 심각한 질병인 진폐증 1,2,3급부터 폐암까지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한 마을에 계속 살았을 뿐인데 왜 집단으로 폐질환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었을까. 주민들은 불과 3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수리 조선소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시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비산먼지와 분진 등 피해신고를 했지만 제대로 답변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였습니다.
-마을 옆으로 7개 조선소들이 몰려있는 경남 통영시 봉평동 일대에는 집 창틀이나 차량에 들러 붙은 하얀 먼지가 아무리 닦아도 떨어지지가 않는 곳입니다. 수리조선소 페인트 작업 도중 마을로 날아와 발생한 것입니다. 여름이지만 창문을 열기도 어려운 주민들은 호흡곤란 등 심각한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조선소 단지는 30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비산먼지, 유독성 분진 등은 물론 악취 등 냄새도 심각합니다.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양산부산대병원은 지난해 마을 주민 1백 50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고 올해 마을주민 12명이 폐질환인 진폐증 최종판정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폐질환인 진폐증 환자가 급증한 것입니다.
희귀한 30대 청년까지 진폐증, 50대 폐암 환자까지 대확산
-제보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마을에 직접 찾아가 석면폐증에 걸린 주민들을 수소문했습니다. 취재진은 올해 석면피해자 12명의 연락처를 어렵게 모두 확보했습니다. 다양한 석면 피해자들을 만났고 증언과 사례를 통해 진폐증, 석면폐의 심각성을 기획했습니다. 앞서 다른 주민이 전화로 말한 내용과 같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올해 폐가 점점 굳어가는 진폐증 확정 판정을 받은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도 있었습니다. 비산먼지나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관련 질환 발병에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통설과 달랐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폐증, 석면폐증 질환 판정을 받은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은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직접 밝혔고 KNN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보도했습니다. 청년은 어린 학창시절부터 조선소 앞 마을에 10년 넘게 줄곧 살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원인모를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살고 살았고,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해왔지만 결국 올해 석면폐증 2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평소에도 일상생활을 할 때 숨쉬기 자체가 불편해졌고, 호흡곤란 등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청년은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해야했습니다. 진폐증, 석면폐증과 폐암에 걸린 주민 12명을 통해 피해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집중 기획 보도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우려는 폐암으로도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진폐증은 폐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양산대병원 조사 결과 50대 폐암 환자가 1명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오랜 잠복기를 거친 고령층이 아닌 청년 피해 환자도 처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추가 확인된 진폐증 피해자들은 구체적으로 30대 1명, 50대 1명, 60대 4명, 70대 5명, 80대 1명으로 지난해에 없었던 30대부터 60대 환자가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진폐증 피해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학생과 아이들까지 숨겨진 피해 연령층이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고 심층 단독기획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인근 사천에서도 조선소 상대 승소 판결
-그런데 불과 한시간 남짓한 거리인 인근 경남 사천의 또다른 마을에서도 수리 조선소의 비산먼지 피해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소송에 나서 조선소를 상대로 승소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은 부산고등법원을 통해 해당 판결문을 확보했습니다. 대법원은 마을 옆 수리 조선소에서 비산먼지가 배출된 사실, 배출된 비산먼지가 주민들에게 도달한 사실,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호흡기 질환, 정신적 질환을 앓을 수 있는 위험에 주민들이 노출됐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향유할 권리를 침해 받았으며 주민 피해가 인근 조선소 유해물질인 비산먼지에 의해 발생했다는 개연성을 모두 인정한 판결이었습니다. 호흡기 질환은 물론 정신적인 피해까지 모두 포함이었습니다. 판결문을 통해 인근 경남 사천 사례를 심층 기획했습니다. 해당 변호사를 수소문해 승소과정을 직접 인터뷰해 보도했습니다. 재판 당시 변호사가 재판부를 설득해 직접 판사와 마을 현장 검증까지 하면서 조선소 옆 지역 주민들의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입증해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습니다. 이 판결을 바탕으로 사천의 사례와 통영의 사례의 유사점을 새롭게 발견하였고 단독 기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 이후 사천보다 더 심각한 통영 봉평동 지역 수리조선소 6곳의 비산먼지 억제시설 및 조치기준 미흡,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 미이행 누락, 야외도장 연마 작업시 방진망 미설치, 이동식 집진시설 미설치 등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형사고발 7건, 사용중지 등 행정처분 17건)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경남 통영시 봉평동 수리 조선소에 대한 모두 24차례에 걸친 행정처분과 경찰 고발 사실을 행정기관을 통해 최초 확인해 보도한 것입니다. 인근 사천에서도 재판부에서 민사소송 판결을 내릴 때 매우 중요하게 참작했던 것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문제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습니다.
- 조선소 반경 2km 이내 지역에서 5년 이상 거주할 경우 석면피해 의심 건강영향조사의 검진대상입니다. 폐질환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도적인 허점도 있었습니다. 검진 자체가 희망 주민들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실시되면서 가까이 있는 주민들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폐증, 석면폐증은 초기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호흡곤란까지 진행되면 이미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석면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였습니다. 폐질환 등 건강권 침해는 주민들에게 가혹했습니다. 독성물질인 석면, 비산먼지는 폐질환 뿐 아니라 각종 암을 유발하면서 한집 건너 한집 피해가 컸고 집집마다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통영시와 경남도는 주민들의 검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거나, 동사무소 전화 안내, 찾아가는 현장 검진 관리 등을 적극 행정을 통해서 석면폐의 위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를 조기에 발견하거나 적극적으로 막을수 있었지만 마을은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이미 원발성 폐암으로 악화돼 사망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 시장 공약이었던, 수리조선소 이전 등 실질적인 대책을 서두르는 노력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더욱 폭넓은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6월 3일 조선소 옆 마을 진폐증 환자가 급증한 실태 연속보도는 KNN이 직접 발굴해 보도한 단독 보도물입니다. KNN 첫 보도였던 ‘[단독] 통영 조선소 인근 진폐증 급증’보도 이후 다음날부터 연합뉴스와 뉴스1, KBS, 경남신문, 경남도민신문 등 통신사, 신문사, 방송사 등 가릴 것 없이 여러 대다수 언론사들이(기타 온라인) 관련 기사를 앞다퉈 추종 보도했습니다.
-KNN은 단순 사건 보도를 넘어 수리조선소 마을 진폐증 실태가 어떠했는지 구조적인 문제와 석면폐의 심각성, 주변 마을의 승소 사례, 조선소 이전 대안을 심층 기획취재했고 전문가 대담 포함 9차례 메인 뉴스 단독 리포트를 통해 연속 보도했습니다.
-환경부에서도 첫 보도 이후 기자 질의에 “지역의 석면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지역에 산재한 석면피해자 확산 문제를 주의깊게 보고 의식한다는 점을 알수 있었습니다.
-6월 23일 KNN 대표 토론 프로그램인 'KNN 파워토크'에서는 뉴스 연속보도로 진폐증, 석면폐의 심각성을 인터뷰하고 해당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양산부산대병원 직업재활의학과 교수를 직접 섭외 초빙해 심층 보도했습니다. 조선소 옆 마을의 진폐증 확산 문제점, 석면피해가 왜 발생하는지, 석면피해 의심 건강영향조사 방법과 대응책 등을 조목조목 짚어 편성 시간 25분동안 심층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침묵의 살인자 석면 피해 인정, 수리조선소 이전, 전수조사 확대 목소리 쏟아져
-KNN 연속보도 이후 시의회에서 수리조선소 이전과 주민 전수조사 확대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통영시는 이에 대한 해명을 발표했습니다. 경남 통영시는 환경적 노출에 의한 석면질환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수리조선소로 인한 주민들의 석면폐증, 진폐증, 폐암 피해를 인정했습니다.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한번 환기한뒤 올해 연말까지 용역을 실시를 완료하고 조선소 주변 환경 피해 사실을 면밀하게 조사한뒤, 현 시장 공약이었던 조선소 이전을 올해안에 최종 확정될수 있도록 다시 한번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석면피해자 현장 지원, 신규 발굴 강화
-6월 11일 환경부는 석면피해자 지원을 강화한다는 자료를 발표했고 경남 지역에 오는 10월 찾아가는 의료상담, 정신건강 체크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기자에게 내년까지 경남 지역 건강환경영향조사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제도적 변화를 통해 경남 지역 석면피해자에게는 오는 10월까지 생태탐방, 숲체험 등 자연체험 등 맞춤형 환경보건서비스를 신설 제공함으로써 석면피해 지역에 대한 환경보건 수준 향상 등 다양한 제도 개선 내용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강령을 모두 준수하였으며, 탁월한 단독기획 취재로 적극 추천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