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우리 아이 좀 구해주세요.”
한 통의 제보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의 아이와 교사가 부적절한 교제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건 여성과 여성, 동성 간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을 보호해야 할 성인 교사가 미성년자인 중학생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기는 현실을 가족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만남을 반대하니 아이는 가출하고, 자살 시도에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기까지 했습니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며, 교사에게 심리적으로 완전히 의존했습니다. 그 사이 교사는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내 함께 잠을 자는 등 신체적 접촉을 포함한 애정 행각을 벌였습니다. 성적 정체성이 형성되고 있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벌이고 있던 겁니다. 가족들은 학교와 교육청에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도 형사적 처벌이 어려울 거라며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TJB에 전화를 걸었고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TJB는 '의도적 외면'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성 간 교제, 미성년 대상 그루밍 성범죄, 선생과 제자.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주제들입니다. 접촉도, 취재도 어렵고 한 글자 한 글자 기사를 쓰기 까다롭습니다. 동성간 이뤄진 교제이기에 영상 구성도 무척 민감한 사안들입니다. 이번 사건은 이 모든 것들이 혼합돼 있습니다.
‘젠더 이슈’에 잘못 걸리면 성별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적당히 하고 넘어가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보도는 지양해라.
취재진은 언론계에 퍼져있는 인식 앞에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 나서지 않으면, 미성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르는 교사의 행동이 계속 될 것이고, 또 다른 피해 학생이 발생할 게 뻔했습니다.
언론마저 외면하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행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 외면’ 대신 골치 아픈 문제와 마주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청소년과 가족, 교사 등 뉴스 관계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미성년 학생과의 성문제 등 예민한 이슈이기 때문에 모든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뉴스를 제작했습니다. 인터뷰에 나섰던 가족들의 얼굴이 비춰지지 않도록 각도를 다르게 하거나 목소리를 변조했습니다. 이마저도 노출이 우려될까, 대역 인터뷰로 가족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했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사가 근무 중인 학교,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정보를 기사에 담지 않았습니다. 외경 스케치 영상도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교제 사실과 학교 및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 경찰의 수사 상황 등 기사에 담긴 모든 내용은 취재기자가 직접 확인했고, 주장을 여러 차례 검증했습니다.
제보한 가족들과 특별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 않습니다. 저희 제보전화로 가족이 직접 전화를 걸었으며, 제보 내용이 취재기자에게 까지 전해져 뉴스를 제작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피해 학생 가족의 폭로를 담아 6월 18일 [단독] "중학교 교사, 제자와 동성교제"..교육청은 '수수방관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첫 보도 이후 지역 사회 반향이 크게 일었습니다. 교육청의 부실한 대응과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 조사와 수사 시작과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 소식까지 후속 보도가 계속되며 공론화로 이어졌습니다. TJB 취재 내용을 토대로 다른 매체들의 기사도 쏟아졌습니다. KBS대전, 대전MBC,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지역매체들 뿐만 아니라,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YTN 등 주요 중앙매체들도 연달아 보도하는 등 일주일 동안 116건의 기사가 생산됐습니다.
또 JTBC 사건반장과 SBS 궁금한이야기y 등 시사프로그램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해 다뤘습니다.
*타 매체 반향 첨부
(관련 사안 처음 보도했기에 다른 보도를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JB의 최초 보도 이후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공론화 전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대전시교육청이 합동조사반을 꾸렸습니다. 교육청은 교사의 전, 현 근무학교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제의 교사에 대해서도 징계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교사를 직위해제 시켜 학생들과 분리조치 했습니다. 교사와 교제했던 다른 여학생들의 피해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피해자 신분으로 학생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형사처벌을 위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무엇보다, TJB의 보도로 자칫 계속될 수 있던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TJB 시청자 위원회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언론의 힘에 주목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또 단순 보도 이상의 관계기관 후속 조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결국 언론에 사건이 보도되고 공론화가 되어야 교육청이 움직인 것인데 참 답답하고 부조리한 상황이지만, 그렇기에 이와 같은 사건을 알려 의미 있고 언론의 역할도 상기시켰습니다. 사건을 주시하며 향후 경과도 전해 주길 바랍니다.”
“TJB의 단독 보도 후 공론화되어 교육청과 경찰이 움직이고 있지만 교사와 미성년자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근절을 위해서라도 관계 기관의 조치에 지속적은 관심을 갖고 전해 주길 바랍니다.”
TJB 시청자위원회 모니터 발췌
이 같은 평가처럼, 교육청과 경찰의 조치에 대해 추가 취재와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언론 윤리 위반 관련 제소 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론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불법적인 개인정보 취득을 지양했습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토대로 교사의 입장을 들으려 했습니다. 교사의 SNS계정에 댓글과 함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고, 교사의 유튜브 계정에도 입장을 듣고자 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결국 해당 교사는 답변하지 않고 모든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교육청 조사과정에서 교사가 진술한 주장 최대한 기사에 담았습니다. 교사가 사실을 부인한다는 점, 의원면직을 원한다는 등의 교사 입장을 뉴스에 반영했습니다.
감시는 계속됩니다.
변화의 시작 일뿐 끝이 아닙니다. 교육청 조사가 시작됐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지, 마무리된 게 아닙니다. 교사의 꼼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공론화된 사안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TJB는 책임감을 갖고 감시의 눈을 부릅뜨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