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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6회 · 2024년 6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8

예식장으로 변질된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

KNN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교통정체 유발 예식장, 국내 최대 청소년시설이라고?” 전국에서도 운전하기 힘든 도시 부산이지만 황령터널과 번영로는 그 중에서도 극악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2년 전 그 진출입로 앞에 대형 예식장이 들어오면서 주말이면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취재를 결심한 그날도 평소처럼 교통난에 갇혔고, 오늘도 참 예식이 많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건물 외관에 유스호스텔이란 낯선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들이 잠자는 숙소가 아닌가? 왜 저기가 고급 예식장이 됐지? 하는 의문이 들었고, 찾아보니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스호스텔이었습니다. 이후 곧바로 예식장으로 변질된 유스호스텔의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1. 유스호스텔인가 예식장인가 유스호스텔은 수학여행이나 친구들끼리 여행 온 청소년을 위한 숙소입니다. 2년 전 황령산 자락에 문을 연 유스호스텔은 117개 객실과 5개 집회장, 800면 넘는 주차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시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청소년시설보단 예식업장이었습니다. 수학여행객 단체 행사 등을 위해 마련된 대형홀은 높은 층고와 샹제리제 같은 고급 시설, 단독홀이란 장점으로 부산 대표 예식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열린 예식만 544건이고, 올해는 두 배 넘게 늘어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예식이 아닌 행사는 고작 100여 건. 그마저도 청소년 관련으로 추리면 20건도 안 됩니다. 심지어 유스호스텔의 한 사무실에는 서울에서 유명한 웨딩 미용업체도 출장 영업 중입니다. 객실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청소년이 아닌 일반 고객으로, 국내 최대 청소년 수련시설이 사실상 호텔처럼 변질됐습니다. 2. 자연녹지에 11층? 구청이 조력자? 유스호스텔이 들어온 부지는 용도상 자연녹지입니다. 자연녹지는 법적으로 지하 4층 이하 건물만 들어올 수 있지만, 이 부지는 지하 5층부터 지상6층까지. 11층짜리로 지어졌습니다. 관할 구청인 부산 남구청이 공익적 시설이란 이유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줬기 때문입니다. 구청의 도시계획시설이 되면서 유스호스텔은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구청은 주말마다 교통난이 일어난다며 주차장을 200면 더 늘려줬고, 유스호스텔의 예식업은 더 성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특혜 의혹까지 쏟아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부산시를 비롯해 업계에선 민간 사업자가 높이 제한을 풀고, 주차장을 늘려주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반응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의심스러운 사업이었습니다. 유스호스텔의 비중을 보면 주차장이 절반이고, 집회장도 비정상적으로 큽니다. 허가 단계부터 예식업 운영 방안을 묻었습니다. 하지만 구청은 그대로 통과시켜줬습니다. 유스호스텔 대표는 호텔을 짓고 싶었지만 자연녹지에선 할 수 없었고, 비슷한 시설인 유스호스텔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도 예식 고객에게 객실제공, 폐백실과 신부전용 승강기 운영 등 대놓고 호텔처럼 영업하지만 구청은 제대로 된 단속 한 번 안 나갔습니다. 말 그대로 조력자인 셈입니다. 3. 여성가족부도 방관자, 처벌은 나몰라라 여성가족부는 매년 지침을 만들어 유스호스텔의 운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 지침상 청소년 이용객 60%를 넘어야하지만 이곳은 고작 40%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객실 이용객으로 한정한 수치입니다. 모든 내용이 청소년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고 적혀있지만 ‘당일 집회는 허용한다’는 단 하나의 예외 조항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국내 최대 유스호스텔이 예식장으로 바뀌어도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변질돼도 제지할 수 없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골칫덩이라며 곤란해지만 법적 제도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리 주체가 손 놓으면서 제2, 제3의 변질 유스호스텔이 모를 일입니다. 4. 경찰도 수사, 여가부도 점검 나선다 보도 이후 경찰은 유스호스텔 인허가 특혜 의혹과 변질 과정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도시계획 지정 당시 현황과 여성가족부의 권고 지침 등을 어겼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구의회에서도 특혜나 불법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도 보도 이후 정기 검사에 돌입하면서 예식장 운영 현황을 따져보고, 질타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관리 지침과 법 개정 등도 중장기적으로 마련해 변질을 막겠단 계획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업체 대표, 구청 직원, 업계 관계자 등 신변이 노출되면 피해입을 인물에 대해선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예 모두 다 준수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매체에서 먼저 보도한 적 없는, 부산경남 KNN의 단독 보도입니다. 이후 SBS에서도 D-리포트를 통해 온라인판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첫 보도 이후 부산참여연대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사실상 돈벌이로 전락했다며, 관할 구청과 업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자연녹지 위에 들어선 점 등을 봤을 때 구청이 업체에 특혜를 준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경찰에서도 관련 수사에 돌입했고, 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점검에 나서는 등 현행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스호스텔도 청소년 활동에 10억 원을 지원하고, 예식업 비중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연녹지 위 건립이라는 특혜를 받고, 사실상 웨딩업장으로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예외조항 때문에 규제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 수련시설이라면서 애초부터 청소년보단 신랑신부를 바라봤습니다. 출발선부터 우위를 점한 황소개구리는, 부산의 예식 시장을 잡아먹고 업계 탑으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1등 청소년 시설이, 알고 보니 부산 1등 예식장 아이러니한 현실. 주객전도에 앞장선 행정기관에 대한 질타와 함께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제도 마련이 절실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6월

제406회(2024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1-02 시사IN 주하은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4-04 동아일보 김호경·김소영·김태언·서지원·위은지·홍진환·이승건·김충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광부엄마
8-03 강원일보 최기영·신세희·김오미·김태훈·최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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