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KBS1TV 9시 뉴스, 그리고 <더 보다> 다큐멘터리 두 곳에서 방송됐습니다.
지난 5월 11일, 한국인 청년 노의종 씨가 태국 촌부리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가락 10개 마디가 모두 잘리고 시멘트가 가득 찬 드럼통에 담긴 상태였습니다. 잔혹한 살인 사건에 태국 현지 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도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용의자 셋 중 두 명이 며칠 뒤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들이 어떤 의도로 노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어떻게 만났는지 구체적인 범행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고, 피해자 노 씨가 마약에 연루되어 있다, 현지에서 불법적인 사업에 연루되어 있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태국 파타야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관광지 중 한 곳입니다. 취재진은 이 범행이 원한 관계에 의한 계획 살인이었는지, 불특정 대상을 노린 범행이었는지에 따라 일반인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진은 한국인 청년이 왜 타지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됐는지, 망자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은 사실인지 등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취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1. 단독 취재 - 비극의 시작 ‘오픈채팅’이었다
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용의자는 세 명. 태국 경찰은 용의자 중 한 명이 5월 2일 태국의 한 클럽에서 노 씨를 만나 3일 새벽 납치한 뒤 파타야 인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들과 노 씨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 KBS 취재 결과, 용의자들은 태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들이 모이는 SNS 오픈 채팅방에서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니다. 태국을 찾는 한국 청년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여행 정보를 공유하곤 합니다. 특히 이른바 ‘조각 모임’을 통해 클럽에 함께 갈 동행을 구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평소 태국 클럽을 자주 찾았던 피해자도 지난 4월 30일 ’오픈채팅‘을 통해 동행을 구했습니다. 당시 현지에서 불법 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던 용의자들이 수익이 나지 않자,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어낼 생각으로 해당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뒤, 피해자를 납치하며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해당 채팅방에서 동행을 구하거나 정보를 얻는 수백, 수천 명의 한국인 관광객 누구나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하필 그날 용의자들의 눈에 띈 게 피해자였을 뿐입니다. 취재진은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방송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습니다.
2. 잔혹한 범죄, 서로에게 죄를 미루기 급급한 용의자들
취재진은 범행 전후 피해자와 용의자들의 행적, 그리고 서로에게 죄를 미루는 용의자들의 행태를 취재해 방송했습니다.
취재진은 피해자가 태국에 입국한 4월 30일부터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5월 11일까지, 피해자와 용의자들의 동선을 비교적 자세히 담았습니다. 클럽 거리, 용의자들의 숙소, 피해자의 숙소, 피해자의 단골 식당, 잡화점, 유족, 현지 경찰 등 인터뷰는 물론 각각의 장소에서 촬영된 CCTV 영상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특히 용의자가 묵었던 숙소 화장실에 시멘트 자국이 가득했다는 내용 등 그간 나오지 않았던 용의자들의 범행 과정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피해자를 살해한 뒤에도 유족에게 돈을 요구하던 용의자들의 뻔뻔한 범행까지 전부 담았습니다. 그렇게 용의자들이 행한 잔혹한 범죄를 상세하게 전달했습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형량을 줄이기 위해 서로에게 죄를 미루는 반성 없는 모습을 부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운전만 했다’는 김 모 씨, “제가 죽인 거 아니에요”라고 말하던 이 모 씨의 진술 등을 확인해 전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태국 한인 사회가 좁은 만큼 취재원 요청에 따라 식당 이름 등은 익명화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태국 현지, 국내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의 9시뉴스 보도(2024/6/12) 직후, 여러 언론*에서 KBS의 보도를 인용해 속보로 보도했습니다. 이후 여러 매체**애서 ‘오픈채팅’에서 범행이 시작된 내용을 중심으로 한 후속 기사를 보도하였으며, 휴가철인 최근까지 KBS 보도 내용을 토대로 한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기획 기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가 최초 보도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용의자 사이 관계 등은 최근 시작된 피고인 이 모 씨의 재판***에서 역시 확인됩니다.
*(서울경제 <시멘트 채워진 드럼통 속 한국인 시체…'파타야 살인' 시작은 '여기'였다>) 6/1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353199?sid=102
*(국민일보 <“클럽 갈 사람?” 파타야 납치·살해, 시작은 오픈 채팅>) 6/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03160?sid=102
*(데일리안 <'파타야 살인' 용의자의 범행 방법…한국 관광객 모인 오픈 채팅방부터 뒤졌다>) 6/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839252?sid=102
**(경인방송 <[사건수첩] 파타야 '드럼통 살인 사건' 시작은 '조각모임'>) 6/19
https://news.ifm.kr/news/articleView.html?idxno=391262
**(한국일보 <한국인 여행객, '오픈 채팅방' 단계부터 먹잇감 된다 [Deep&wide]>) 7/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10879?sid=110
***(중앙일보 <태국 드럼통 살인사건 공범 "난 범행 말렸어"...유족 “거짓 진술에 화가 나”> 등) 6/2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9073?sid=102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용의자 세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잡힌 다른 한 명의 송환도 언제 이뤄질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동안 관련 기사 하나 안 나오며 언론의 관심은 멀어졌습니다. 그 사이 유족은 커뮤니티 등에서 탄원서를 받으며 용의자들을 엄벌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KBS 보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새로운 팩트를 보도하여 대중들의 관심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여전히 태국 관련 오픈채팅방 수십 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 범죄가 이뤄진 오픈채팅방 ‘태사모’에서는 KBS 보도 이후 위험성을 느낀 수 백명의 회원들이 탈퇴하기도 했지만, 이후 해당 채팅방은 이름을 바꿔 다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오픈채팅’은 사기, 성범죄, 도박 등 범죄의 통로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보도 이후 여러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오픈채팅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대책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 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하여 제작하였음을 확인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6회 전체 총평
제40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58편이 출품돼 총 3편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출품작과 수상작 모두 평소보다는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가이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시사IN의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등 동해 석유 시추 계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6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이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해당 이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시점에서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팩트를 발굴해 기사를 썼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한국석유공사·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이 발표 내용을 검증할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밀 사안이기에 자료를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기자가 발품과 손품을 팔아 텍사스 주정부의 자료를 직접 입수해 엑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체납하고 법인 자격이 정지된 상태라는 근거를 찾아 기사를 썼다는 점에 가산점을 주었다.
다음으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8기팀의 <트랩: 돈의 덫에 걸리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진부할 수 있는 사채 피해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경찰 등 157명을 인터뷰하는 등 발로 뛰는 취재를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기사로 공감을 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정식 대부업체가 사채업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새 휴대전화 번호 62개를 개통하고 불법성을 일일이 검증하는 등 일종의 잠입 취재를 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단순히 신문 기사에 그치지 않고 불법 사채 문제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점도 흥미로웠다는 평가이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강원일보의 <광부엄마>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는 시점에 맞춰 시의적절하게 기사를 작성했고 일반인이 잘 몰랐던 여성광부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다른 보도에 비해 독창성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여성광부들은 보통 막장에서 갓 올라온 석탄을 상품성이 있는 정탄과 가치가 없는 폐석으로 분류하는 일을 하는 선탄부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막장에서 사고로 남편을 잃은 광부의 부인들로 생존을 위해 광부 엄마들이 남편을 잃은 탄광에 스스로 들어간 현실, 그리고 여성을 터부시하는 탄광에서 열악한 노동과 불합리한 대우를 묵묵히 견딘 사실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여성광부와 탄광촌 여성의 삶을 잘 조명했고 기사의 서사 또한 훌륭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