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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8회 · 2019년 8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3

국정원, 文대통령 뜻 거역한 민간인사찰 이어왔다

머니투데이 경제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우영(경제부), 유동주(사회부 법조팀), 이동우(사회부 사건팀) 기자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을 연속 취재·보도했습니다. 광장의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줄곧 ‘민간인 사찰 DNA’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보기관의 탈(脫) 권력화를 말했습니다. 과거 국정원이 권력의 편에 서며 무수히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봤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사독재 시절의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라는 뿌리를 가진 국정원의 관성은 여전했습니다. ‘민간인 사찰은 없다’는 대통령의 말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만난 프락치 ‘김 대표’의 폭로로 정권의 성향에 연연하지 않는 국정원의 단단한 ‘민간인 사찰 DNA’가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중순 처음 만난 제보자는 감당하기 힘들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 마비와 심각한 불안 증세 등 국정원 프락치 생활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돈이 필요해 시작했던 민간인 사찰 업무는 야금야금 제보자의 삶도 갉아 먹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을 사찰해야 한다는 죄책감, 운동단체에서 활동하며 사회변혁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구태의 망령인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으며 같은 단체 구성원들을 범법자로 만들어야한다는 역설적인 상황, 자신조차 감시받고 있다는 불안감은 시도 때도 없이 제보자를 괴롭혔습니다. 본격적인 취재를 해보니 국정원의 행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들은 프락치를 이용해 2013년 RO(지하혁명조직)의 잔당이 남아있다는 가정을 세우고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벌였습니다. 사찰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변호사, 회사원, 시민활동가 등 평범한 민간인이었습니다. 국정원은 직접 프락치에게 북한의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사찰 대상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발언 등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적법한 대공수사였다는 보도 이후의 해명과는 달리 국정원 직원들의 녹취록 등을 돌이켜보면 공안 사건을 기획·유도한 정황이 많았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직후라 보도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민간인 사찰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조 후보자의 민정수석 근무 사실 등 청문회 정국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머니투데이는 무너진 한 사람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안에 대한 보도는 꼭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안에서는 대상자와 행위자, 어느 누구의 삶도 온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제보자가 일을 그만두겠다며 머니투데이와 만나기 직전 국정원을 상대로 ‘언론 폭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후 제보자의 휴대폰을 통한 국정원의 위치추적과 ‘비밀서약 선서’ 강요 등이 이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보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는 언론 보도 이후 참여연대, 민변 등과 함께 국가대상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역시 ‘협조자를 통한 정상적인 대공수사’라는 해명을 해, 익명취재원의 존재를 부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보도 이후 다수 언론에서도 해당 취재원을 접촉했습니다.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공익제보자 신변보호요청을 접수했고, 경찰에서 이를 받아들여 현재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터라 제보자의 실체는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우영 기자는 제보자와 대학 시절부터 18년간 알고 지내던 친구입니다. 다만 이 사건 보도 직전인 8월 17일 고백을 듣기 전까지는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다는 그 어떠한 정황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최우영 기자와 제보자간 상당한 친분관계가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관계가 없었다면 용기를 내 언론사에 제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첫 제보 이후 제보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세 명의 기자가 모두 함께 했습니다. 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거처나 언론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인터뷰와 증거 시연 등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기자들 역시 취재대상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가급적 홀로 다니지 않기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제보자 인터뷰기사 작성과 녹취파일 분석, 법조계 의견 수렴 및 국정원 상대 직접취재 등 모든 과정에 세 명의 기자가 역할을 분담해 참여했습니다. 많은 제보 내용 가운데 국정원의 불법성을 보여주는 내용 외에는 보도를 자제했습니다. 제보자가 사찰 업무를 하며 모아온 민간인 사찰 영상·음성·사진 등 파일은 기사의 신뢰성을 더해주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었지만, 공익성과 2차 피해 가능성 등으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국정원이 입수한 개인정보 중 일부 대상들의 성적 지향성 등 민감한 사안들은, 보도를 통해 대상자가 원치 않는 어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당사자 취재 및 보도를 유보했습니다. 제보자가 국정원 직원들과 나눈 통화와 대화 녹취 파일은 모두 해시값을 구해 원본성을 확보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제보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어 유출 등에 완벽을 기하고자 했습니다. 청와대와 국정원의 반론을 충실히 싣고자 보도 사흘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해당 사건을 알리고 이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원론적인 간단한 해명에 그쳤습니다. 최초 단독 기사 보도 이후에 10여 개의 후속 보도로 국정원 민간인 사찰 실태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심껏 보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국정원 민간인 사찰과 프락치를 통한 구체적 사찰 내용의 상세한 보도는 머니투데이의 이번 보도가 최초입니다. 조국 청문회 정국으로 이슈가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매체에서 다수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등은 사설을 통해 국정원의 불법적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민중의소리- “국정원, 프락치 활용해 ‘공안조작사건’ 기획” 폭로됐다 한겨레- 국정원, 문재인 정부에서도 ‘프락치 수사’ …민간인 사찰 논란 내일신문- 문재인정부 국정원도 ‘민간사찰’ 의혹 경향신문- “국정원 지시 따라 ‘다큐멘터리’ 명목으로 RO 관계자들 촬영” MBC- 5년 동안 국정원 '프락치'…민간인 사찰 논란 연합뉴스- 진보단체 "국정원, 최근까지 민간인 사찰"…처벌·재발방지 촉구(종합) 서울신문- 적법성? 국내 수사? 방지책은?… 계속된 ‘프락치 공작’ 의혹 뉴스1- '국정원 프락치 양심선언' 폭로자, 경찰 신변보호 받는다 프레시안- 지금도 국정원 프락치 사건은 벌어진다 이외에도 다수 매체서 추종·후속 보도 진행 중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국정원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다수 집회·기자회견과 고발이 이어졌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고려대 민주동우회(고대 민동)와 민중당에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사회 전반으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민중당 외에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에서도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국정원 개혁 과정에서 이번 보도와 같은 사각 지대가 없도록 경고하고 환기했습니다. 제보자는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한 공익제보자 인정 요청이 받아들여져 현재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행위를 접하게 된 불법사찰 대상자들은 서훈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여성단체 등에서는 보도를 통해 알려진 국정원 직원들의 불법 성매매 사실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황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복수의 의원들은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지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최우영·유동주·이동우 기자가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을 취재·보도했음을 확인합니다. 8월 사내 평가에서 보도 가치를 인정받아 최우수기자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8월

제348회(201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1-09 채널A 여현교·이은후·전혜정·이서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1-11 동아일보 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1-12 한국일보 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밀정 2부작
5-01 KBS 이재석·이세중·권순두·이정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
6-01 KBS대전 성용희·유민철
2천억 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
6-06 전주MBC 박찬익·임홍진·강동엽·이경희·김아연·허현호·진성민·김관중·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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