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생물종 위기 상징, 제비와 만나다!>
경남도교육청은 자연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제비 생태조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도내 각 지역 학교들에게서 생태조사 참가 신청을 받아 활동을 지원합니다. 교사와 학생들로 구성된 제비 생태조사팀이 학교 주변 일대를 관할 구역으로 정하고, 제비 개체 수를 조사를 실시합니다. 사람 곁에 둥지를 치는 제비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자연과 생명을 생생하게 배웁니다. 이러한 탐구활동이 수년 째 지속되면서 제비 개체 수 감소가 단순 체감이 아닌 사실로 기록되기 시작했습니다. 번식 둥지 수가 계속 줄고, 알을 낳더라도 새끼가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마는 장면 등을 보게 된 겁니다. 취재진은 지난해 제비 생태조사에 오랫동안 참여해 온 교사들과의 만남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개체 수가 감소의 이유를 심층적으로 파헤쳐보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진단을 해야 적절한 대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경남과 제주, 대만 등 국내외 제비 번식지와 집결지를 오가며 취재해 뉴스 보도했고,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도 했습니다. 제비 생존의 기본인 둥지에 초점을 맞춰, 제비가 둥지 재료로 고수하는 진흙이 사라져가는 현실, 환경오염에 따른 둥지 오염, 공존을 거부하는 인간들의 방해, 가옥 구조 변화로 인해 천막 차양막을 처마삼아 둥지를 치는 제비들의 비극적인 여름나기 등을 심층 보도했습니다.
<최초시도, 제비에게 위치추적기를 달다!>
번식지에서의 삶을 조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번식이 끝나면 월동지로 이동해 겨울을 나고, 다시 번식지로 돌아오는 것도 제비 생의 순간들이고 생존과도 직결되는,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제비 보호 방안을 찾기 위해 이 모든 순간들을 쫒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추적할 것인가 였습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동경로 조사를 하지 못했던 건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겠다는 생각을 감히 못한 탓이 컸습니다. 다른 종과 달리 제비는 무게가 아주 적고 비행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입니다. 취재진과 제비 생태조사팀은 수소문 끝에 영국의 한 업체가 파는 초소형 위치추적기를 찾아냈습니다. 무게 0.45g짜리 소형 위치추적기 ‘지오로케이터’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치추적기 무게가 부착 대상 조류 몸무게의 3%이하면 해당 조류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게가 18g 정도 하는 제비에게 0.45g짜리 지오로케이터는 가장 적합한 장치였습니다. 무게가 적은만큼 실시간 위치추적은 불가능했고, 회수를 해서 저장된 데이터를 꺼내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 단점은 극복해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가락지 부착 조사를 통해 이미 제비의 뛰어난 귀소본능을 확인한 상태였고, 제비 생태조사팀이 구역별로 구축돼있는 만큼 위치추적기를 달고 월동지로 떠났다가 옛 번식지(위치추적기를 매단 곳)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회수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9월, 노력 끝에 국내로 소형 위치추적기 지오로케이터 10대를 국내로 가져왔고, 밀양의 한 주요번식지에서 7마리, 진주에서도 3마리에게 각각 부착한 뒤 날려 보냈습니다.
<최초확인, 강남 갔던 제비의 강남은 인도네시아!>
올해 3월부터 취재진과 제비 생태조사팀의 온 신경이 위치추적기를 단 제비의 귀환에 쏠렸습니다. 지난해 제비를 포획해 위치추적기를 매달았던 둥지들을 중심으로, 제비가 돌아왔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순찰이 계속됐습니다. 제비 도래 시기가 한참 지난 시점인 지난 7월, 사실상 실패로 여기고 있던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기 위해 제비 한 마리를 포획했는데 등에 위치추적기가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동지를 다녀오는 동안 자라난 깃털이 위치추적기를 감싸고 있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가 어려웠던 겁니다. 위치추적기 1대를 회수한 취재진과 제비 생태조사팀은 곧바로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동경로 분석에 나섰습니다. 위치추적기에 저장된 위도와 경도 좌표를 지도로 옮기자 날짜별 이동경로가 나타났습니다. 좌표의 범위가 다소 넓고 일부 오차도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머물다 하강하는 분명한 추세와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밀양을 떠나 여수 해남 등 전남 해안가를 거쳐 제주로 갔고,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으로 가는 게 확인됐습니다. 소위 제비가 강남 간다고 할 때 말하던 강남이 인도네시아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위치추적기를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제비의 이동경로는 대만 제비와 겹쳤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제비의 이동경로 조사를 수행한 대만은 월동지를 파악한 이후 세부 경로를 정밀 조사 중인데, 대만 생태 전문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 제비처럼 대만 제비도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와 대만에서 각각 번식을 한 제비들이 월동지를 공유하는 사이인 일종의 룸메이트였던 겁니다. 우리나라와 대만, 그리고 두 나라 제비의 월동지인 인도네시아, 또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 들리는 필리핀까지, 사실상 동남아시아가 제비를 통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제비 휴게소는 습지! 다시 한 번 도전!>
번식지의 각 둥지를 떠난 제비들은 무리를 이뤄 월동지로 이동합니다. 번식지에서 월동지로 바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무리들을 규합하면서 세를 불리면서 이동합니다. 이후 최종 집결지에 도착하면 충분히 에너지를 모은 뒤, 월동지까지 최단시간 비행을 통해 날아갑니다. 이번 이동경로 추적으로 제주가 우리나라 제비들의 최종 집결지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간집결지가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경남과 전남의 해안가, 강 하구가 중간 집결지로 추정됩니다. 제주에 10만 마리 가까운 제비들이 모이는 걸로 봐서, 중간 집결지에 수천에서 수만 마리들이 모여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중간 집결지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어떤 생태 환경이 갖춰진 곳을 중간집결지로 삼고 있는지 알아야 그에 맞는 서식환경 조성이나 보존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열도에 18곳의 제비 중간 집결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매년 6월에서 9월 사이 최대 8만 마리의 제비가 확인되는 곳들입니다. 일본은 이 18곳을 생태 교육의 장이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 위기의 시대에 이보다 좋은 자연 교육의 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중간 집결지가 있습니다. 단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인데, 이동경로 조사를 계속 더 진행해 중간 집결지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번에 회수된 위치추적기 1대로는 중간 집결지를 찾아내는데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에 올해 새롭게 17대의 위치추적기를 구입해 제비에게 부착해 날려 보냈습니다. 위치추적기 회수가 누적되고 자료가 쌓이면 좀 더 정밀하고 세밀한 이동경로 분석이 가능해지고, 유용하고 의미 있는 정보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제비의 하늘길이 더욱 선명해지길 기대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조류 연구 분야 “기적 같은 일”, 국제 공조도 추진>
KNN 취재팀과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 우포생태분원) 소속 제비조사팀이 함께 조사해 우리나라 제비의 월동지가 인도네시아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보도하자 다수 매체가 이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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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시청자들의 관심도 컸지만 특히 조류 관련 연구 활동을 해온 주요 기관과 환경단체에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옛날 옛 적 전래동화에서부터 언급돼 온 제비의 강남이 마침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동남아라는 추정만 있었을 뿐 정확한 이동경로는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제주도를 떠나 중국 남부 내륙을 통해 이동한다던지, 심지어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가 월동지라는 추측과 가정만 난무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동경로와 월동지를, 관련 전문 연구팀이 아닌 취재팀과 교육청 소속 제비조사팀이 합동으로 밝혀냈다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위치추적기를 회수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류 이동경로 조사를 실시해본 전문가들은 1대 회수했다는 사실을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귀소본능을 확인하는 가락지 부착 조사만 해도, 가락지를 달아 날려 보낸 새가 되돌아오는 경우가 매우 드문 데, 위치추적기를 매달아 날려 보낸 제비가 되돌아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오랫동안 제비생태조사팀과의 합동 조사를 통해 귀소본능이 확인된 제비를 선별했고, 위치추적기를 고르는데도 공을 들여 성공 확률을 높였습니다.
유명 조류 전문가인 국립생물자원관 허위행 박사는 제비 이동경로가 밝혀짐으로서 국제 공조의 명분이 생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비 이동경로에 위치한 국가들이 다함께 제비 보호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설명 됐다는 얘기였습니다. 최근 실시된 ‘제비 국제캠프’에서 이동경로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국제캠프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의 제비 생태조사팀(교사+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자국에서 관찰한 제비 생태계를 공유하고, 보호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인데, 이동경로 조사 결과는 왜 3개국이 만날 수밖에 없었는지, 왜 만나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줬습니다. 앞으로 이동 경로 공동 조사 등을 실시해 제비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를 본격 추진해보기로 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남도교육청의 제비 생태 조사는 이번 제비 월동지 이동경로 추적 보도를 통해 전국적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제비 조사의 교육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가 비로소 각인되기 시작한 겁니다. 보도 이후 제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 소속 환경교육센터에서 경남도교육청의 제비 생태 조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와 제비 조사 방식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조만간 만들어 질 예정입니다. 취재팀과 경남도교육청의 이동경로 연구와 보도가 계속되면 더 많은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팀은 지난해 제비의 위태로운 서식실태를 심층 취재, 보도하면서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실질적인 제비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제비의 월동지와 이동경로를 추적해보기로 한 겁니다. 번식과 월동, 이동 등 각 시기별 제비가 처한 생태환경을 알아야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제비 10마리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날려 보냈고, 올해 7월 10마리 가운데 1마리가 월동지에서 옛 둥지 근처로 되돌아왔습니다. 기적처럼 위치추적기를 회수한 취재팀은 분석을 통해 아주 오래전부터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제비의 하늘 길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생태 탐사 보도를 지향하며 끈기 있게 1년 동안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해 얻은 결과물이었습니다. 제비 월동지와 이동경로, 그리고 조사방법이 보도되자 일반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관련 연구기관과 환경단체에서도 호응이 잇따랐습니다. 그동안 제비 번식지에만 머물렀던 관심과 연구가 제비 중간집결지, 월동지 등으로 확장되는 계기도 됐습니다. 또 제비 이동경로에 위치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제비를 매개로 하나로 연결돼 있음이 확인되면서 제비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도 본격화 될 조짐입니다. 취재팀과 협업한 경남도교육청 제비 생태 조사팀과 이 팀의 제비 조사 활동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제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제비 조사 프로그램 도입을 의뢰해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교육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언론윤리강령에 위배되는 사항 없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