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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48회 · 2019년 8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11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동아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6월 말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법무부 장관 내정설이 보도되자 오래 전 묵혔던 궁금증 하나가 꿈틀댔습니다. 사회 부조리 비판에 늘 큰 소리를 내던 조 후보자가 유독 자녀 교육 문제에서는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여러번 드러냈었다는 사실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0년 “나의 진보적 가치와 아이의 행복이 충돌할 때 결국 아이의 행복을 위해 양보하게 되더라”라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가 대표적입니다. 도대체 아이의 행복을 위해 소신을 양보하게 했던 실체에 대한 호기심이 취재의 시작이었습니다. 첫번째 단서는 조 후보자 딸 조모 씨가 직접 한 인터넷 유료 사이트(해피캠퍼스)에 올린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취재 초반 조 씨의 이름과 출신 학교(한영외고, 고려대) 등 제한된 단서로 구글 검색을 하다가 조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 등이 검색됐습니다. 취재팀은 동일 ID가 판매한 각각 500~5만 원인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6통을 8만4500원을 결제하고 구입했습니다. 조 씨가 평소 사용하는 아이디와 대학 및 대학원 진학 이력을 토대로 이 자기소개서가 조 씨의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취재팀은 이후 자기소개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국대 의료원 의과학연구소 소속 인턴쉽의 성과로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쓴 문장에 눈을 멈췄습니다. ‘문과 계열 특목고인 한영외국어고 학생이 인턴 활동을 통해 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 내용은 도대체 뭘까?’ 취재팀은 바로 논문 검색 작업에 몰입했습니다. 논문 검색을 위해 도서관과 논문 검색 사이트에서 일일이 이름을 넣어 검색하기를 일주일. 이름의 두 음절이 겹치는 수많은 저자들 중에, 방대한 의과학 영역 중에 도대체 어떤 논문이 해당 논문인지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의학논문 검색사이트에서 학교와 이름 등 단서가 될만한 검색어를 여러번 입력한 끝에 조 후보자 딸과 같은 이름이 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학 논문을 찾았습니다. 한글 논문이 아니라 영어 논문이었기 때문에 검색과 내용 검증이 더 까다로웠습니다. 그 다음은 검증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논문 저자가 동명이인일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었습니다. 취재팀은 의학논문 사이트는 물론 접근 가능한 학술지 검색 사이트에서 조 씨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이들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같은 기간 인턴을 했을 가능성을 점검했습니다. 고등학생이 해당 논문을 실제로 쓸 수 있을지 가능성도 병리학 전문가들을 접촉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논문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A4용지 6쪽짜리 영어논문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연구 목저과 실험방법,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여러 의료계 종사자들은 한결같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고교 교과과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병리학 개념으로 1저자 등재는 무리”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논문 가장 앞에 이름을 올리는 1저자의 경우 다른 공동저자들과 달리 논문이나 연구에 가장 기여도가 큰 사람으로 정한다는 불문율도 취재 과정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당시 의학논문의 출판 가이드라인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리학회의 규정 모두를 찾아내 당시 기준으로도 조 씨의 제1저자 등재가 석연치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이번엔 논문의 공동저자들을 한 명 한 명 추적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조 씨 외에 논문에 이름을 올린 5명 중 명확하게 소재지가 파악되는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저자 바꿔치기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들이 기존에 썼던 논문을 이 논문에 표절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봤습니다. 결국 논문의 교신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와 역시 단국대 의대 소속인 김모 교수의 소재를 파악해 지난달 19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로 당사자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논문을 처음 찾았을때부터 검증까지 50일 가까이 걸린 것입니다. 취재팀을 만난 장 교수는 조 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사실을 인정했고, 다음날 동아일보에 해당 기사가 나갈 수 있었습니다. 조 후보자 역시 딸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취재팀은 한영외고와 단국대 등 관계기관 취재를 통해 조 씨의 논문 등재가 아무나 취할 수 없는 소수의 특권층에게 주어지는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후속보도를 했습니다. 취재팀은 논문의 수준이 의과학계열 박사 졸업 요건인 SCIE급 논문이라는 점, 2주짜리 논문 인턴십 배경에 조 씨와 장 교수 아들이 함께 다닌 한영외고 유학반 학부모 모임이 있었다는 점, 논문 공동저자인 김 교수가 조 씨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점 등 논문 관련 의미있는 단독 보도를 주도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여름방학 2주간의 인턴 활동으로 SCIE급 논문 1저자로 등재됐고, 이 사실이 고려대 입시 과정에 활용됐다는 의혹 보도로 인사검증 보도가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논문 보도로 언론 검증 대상이 사모펀드, 웅동학원 일변도에서 딸의 입시 자기소개서 스펙과 이를 활용한 입시 부정 의혹으로 옮겨갔습니다. 특히 이 보도는 조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빈발했던 국회의원실 자료나 세간의 의혹 제기와는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취재팀의 호기심과 문제의식, 끈질긴 취재가 일궈낸 결과입니다. 인사 검증을 넘어 사회의 공정한 기회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없음. 본보는 지난달 20일 보도에서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의 인권 등을 보하기 위해 A 교수라고 표기했습니다. 이후 장 교수 본인이 타언론 인터뷰에서 실명을 공개하고 부당 연구행위 관련 조사를 받게 된 이후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현장 취재기자와 후속 취재기자 등 바이라인 명기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가 지난달 20일 의학논문 관련 첫보도를 하기 전 이와 유사한 기존보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당연히 표절도 없었습니다. 동아일보의 의학논문 문제 보도 이후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은 메인뉴스의 첫 꼭지와 후속보도로 해당 기사를 받아서 보도했습니다. 보도 다음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등 주요 조간신문들도 동아일보가 보도한 의학논문 문제를 1면 톱기사 혹은 사이드 톱기사로 뽑고 후속진행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논문에 관계된 단국대, 대한병리학회, 대한의사협회 등 단체들의 논문 의혹 조사와 처리 문제가 지속적인 취재 포인트가 됐습니다. 논문 뿐 아니라 스펙의 진위여부로 검증대상이 확대됐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의 조 후보자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보도가 나온지 단 보름 만(9월5일)에 해당 논문을 저널에 게재한 대한병리학회가 논문에 기여도가 높지 않은 조 씨를 제1저자로 표기한 것이 연구부정행위라며 학계에서 이례적인 ‘논문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직 단국대 차원의 조사와 대한의사협회의 징계절차는 진행 중입니다. 장 교수 등 논문 공동저자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 검찰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동아일보 보도를 시작으로 조 후보자 딸의 대학입시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받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대입 전반에 관한 재검토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후 교육부는 물론 당정청 차원에서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착수됐습니다. 아울러 서울대, 고려대 등 조 씨의 입학과 관계된 대학에선 촛불시위가 열려 젊은이들이 공감했던 현 정부의 공정성 가치가 제고되는 장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논문 문제가 불거진 뒤에는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며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찬성과 반대 여론이 뒤집혔습니다. 논문 부당등재 의혹은 검찰을 강제수사에 나서게 한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이라는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물론 주요 규명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최근 KBS, 중앙일보 등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동아일보가 의학논문 제1저자 문제를 보도한 20일을 기점으로 기존에 임명 찬성이 더 높던 여론이 반대가 더 높은 여론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였습니다. 취재팀은 이번 취재를 통해 언론의 인사검증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언론이 해왔던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동의안에만 의존한 인사검증이 아니라 언론사 자체의 판단과 노하우로 이번 기사가 보도됐다고 여겨집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8월

제348회(201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1-09 채널A 여현교·이은후·전혜정·이서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지금 보는 작품
1-11 동아일보 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1-12 한국일보 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밀정 2부작
5-01 KBS 이재석·이세중·권순두·이정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
6-01 KBS대전 성용희·유민철
2천억 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
6-06 전주MBC 박찬익·임홍진·강동엽·이경희·김아연·허현호·진성민·김관중·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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