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② 단독기획(○)
“온실가스를 이대로 둔다면 금세기 말에는 지구가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평균온도는 0.75℃가 상승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1.5℃로 2배나 빨리 올랐다. 온실가스 배출량 7위 국가인 대한민국, 기후변화에서는 굉장히 취약한 국가라는 게 전 세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취재팀은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면서 UN이 인정한 유일한 탄소 흡수원 산림의 활용법에 주목했다. 유럽 등 임업 선진국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숲의 활용과 목조건축이라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 해법을 찾고 있었다. 지속가능한 건축 방법, 목조건축의 친환경성을 인정하며 강한 공학목재를 사용해 고층의 나무빌딩을 짓기에 이르렀다.
환경 훼손이 아니라 오히려 지구를 지키고 인간에게도 이로운 건축법으로 ‘건축 혁명’이라 불리는 목조건축. 거대한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며 지구 온도 1.5℃를 낮출 수 있는 비밀을 파헤쳤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을 강타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10년 새 최고기온과 열대야 기록을 해마다 경신하는 등 기후변화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이번 세기 말에는 평균온도 5℃가 올라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 세계는 지금 CO₂감축 노력으로 ‘목조건축’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0%가 바로 인류가 짓고 사용하는 건축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는 20년 전부터 CLT라는 공학 목재를 처음 개발해 기존 콘크리트 건물보다 지진과 화재에 강한 나무 건축물을 짓고 있다. 건축 재료를 숲을 간벌해 나온 목재로 바꾼다면, 건축 과정과 건물 사용 중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재가 벌목되기 직전까지 흡수했던 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탄소 저장고인 목조 건축물 자체에 고스란히 담아둘 수 있어 친환경성이 가장 높은 건축법이다.
다 자란 나무는 더 이상 탄소를 흡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 나무에 악영향을 주거나 썩으면서 오히려 탄소 배출원이 된다. 숲의 건강성을 위해 관리와 적절한 활용이 꼭 필요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나무를 베는 것 자체를 환경 훼손으로 보는 인식이 강한 탓에 베어야 할 나이가 됐음에도 관리되지 않는 숲의 나무가 많아졌다. 과거 목조 강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화를 거치며 콘크리트 건축이 최고라는 선입견이 강해졌고, 이는 목조건축이 발전하기 힘든 이유가 됐다.
취재팀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건축에 목재 사용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제도나 법률까지 만들어 시행하는 해외의 사례를 보여주며, 지금이라도 목조건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기후변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지속가능한 건축 방법이자 환경 친화적 건축으로서,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인 집과 건축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래 우리 삶터는 과연 어떤 과정과 방법으로 짓고 사용해야 하는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왜 필요한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프로그램 방영 전 예고 기사가 선행 보도됨.
유튜브에는 자체 제작한 예고편 2편과 본편을 업로드한 뒤 조회수 급증하고 있음.
<참고 링크>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58277&sc_section_code=S1N6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0011
https://www.yna.co.kr/view/AKR20190827127600055?input=1195m
https://www.youtube.com/watch?v=MEpToApscZw
https://www.youtube.com/watch?v=ORfOJPOYYy4
https://www.youtube.com/watch?v=70VV9DX67L0 (방송본)
4.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63%에 이르는 우리나라 산림의 건강성 회복과 유지, 숲의 순환, UN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측면에서 모두 좋은 목조건축을 늘리기 위해, 다큐멘터리에서 취재한 오스트리아 프로홀츠(목재 클러스터 산업 지원 기관)와 같은 센터를 만들기 위해 추진 중임.
또 기존 콘크리트와 철근 건축물을 기준으로 한 현행 건축법 내용을 개정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음.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구온난화 문제를 온실가스 흡수원인 산림의 활용과 동서양 목조건축의 비밀로 푸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 전 세계가 주목한 CO₂감축 노력을 다양한 사례와 영상,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보여줌.
과거 목조 강국이었던 우리나라,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부석사 무량수전을 문화재 비파괴 검사로 실험해 배흘림기둥의 온전함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음.
목재는 약할 거라는 선입견을 다양한 실험과 국내외 공학 목재 제조, 건축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목조 건축의 안전성과 환경 친화적인 측면을 이해시켜줬음.
프로그램 예고편부터 본 방송까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로 실시간 공유되고 재방송 요청 문의가 이어지는 등 시청자의 관심과 반응이 뜨거웠음.
6. 기타 고려사항
- KBS 본사 자체 예산으로 제작했음.
(2019년 본사 다큐멘터리 기획안 공모에 선정됨)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