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민간 태양광 발전소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환경 훼손과 주거 환경 악화, 농업 경쟁력 약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태양광 발전소의 난립 문제를 지적하는 그간의 보도를 보면 구체적인 사례와 근거보다 정치적 관점과 논조에 따라 관련 산업 전반을 맹목적으로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국일보 뷰엔(View&)팀은 제도의 미비와 사회적 무관심으로 인해 난립하는 태양광 발전의 실태와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도할 필요성을 절감해 기획취재에 착수했다. 특히, 그 실상을 국민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인 사진 취재에 중점을 두었다.
<취재>
먼저, 기사 검색과 태양광 발전 개발 업체, 지역 환경단체 등에 대한 사전 취재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현장 취재를 시작했다. 8월 4일부터 열흘간 전라남북도와 충남 지역의 13개 시⦁군을 직접 이동하며 태양광 발전소 난립 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취개 기간 총 50군데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일일이 확인하며 이동했는데 대부분 소규모인 데다 넓은 지역에 산재되어 있어 위치 파악 자체가 쉽지 않았다. 특히. 산지가 많은 전북 무주, 진안, 장수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우 마을이나 도로에서 멀고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위치 파악 단계부터 드론을 활용했다. 드론을 띄워 태양광 패널의 위치를 먼저 확인한 후 해당 장소로 이동해 다시 드론을 띄우는 방식으로 취재를 이어갔다. 환경 훼손 현장을 보다 생생하게 촬영하기 위해 취재기간 총 30차례 이상 드론을 띄웠다.
<보도>
열흘간의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한 태양광 난개발 실태는 심각했다.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인 태양광 패널이 산자락은 물론 산꼭대기까지 뒤덮었고 마을 주변을 포위하듯 들어서 있었다. 환경은 파괴되고 들판을 빼앗긴 주민들의 시름은 깊었다. 뷰엔팀은 이 같은 실태를 8월 22일자 14면과 15면에 걸쳐 보도했다.
온라인 기사의 경우 태양광 발전소 난립 지역의 현재와 과거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툴을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푸르른 녹지가 불과 4~5년 만에 태양광 패널로 뒤덮이는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과거 항공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지도(카카오맵)의 ‘연도별 항공뷰’ 서비스를 통해 비교할 지역을 일일이 찾아내 캡처했다.
온라인 보도 링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8211279061500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태양광 발전소가 이미 들어서 있거나 건설 중인 곳, 예정 지역 주민과 발전소 운영자, 정부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등 50여명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8월 4일부터 13일까지 전라남북도와 충남 지역의 13개 시군을 직접 이동하며 취재했다.
지역 사회 갈등으로 언론 노출을 꺼리는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모두 실명으로 보도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태양광 발전 난립 문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많은 매체들이 보도해 온 사안이다. 그러나 정치적 관점 또는 매체의 논조에 따라 정책 자체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그 실태나 근거를 제시한 보도는 찾기 어렵다.
<타 매체의 반향>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 막아야”… 규제방안 마련 시급 – 뉴스1(2019.8.2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4168692
[사설] 태양광 발전소 정책 변화 필요하다 – 중도일보(2019.8.23)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822010008302
4.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일보의 보도는 태양광 발전소의 난립 실태를 사진을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한편, 발전소 설치 및 유지 관리에 관한 법규정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당 기사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3,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고, SNS상에서도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난립과 그로 인한 문제점을 다양하고 입체적인 사진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었다. 열흘간 3개 도, 13개 시군을 이동하며 결정적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타 매체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지면 보도에 있어서 2개면에 걸쳐 다양한 사진을 배치함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다. 온라인 보도의 경우 과거 위성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툴을 적용해 태양광 난개발 실태를 보다 더 실감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6.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