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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8회 · 2019년 8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9

연극배우 무면허 피부과 원장, 눈 감은 진짜 의사들

부산MBC 뉴스취재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월부터 MBC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와 지자체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 사실 등 추가 반향 포함해 재상신합니다.) 3년째 피부과 치료를 받고있는 50대 여성. 해운대의 모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은 뒤 얼굴 피부 속 지방이 모두 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주기적으로 얼굴에 지방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운대구 한복판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당한 의료사고, 여전히 병원장과의 피해금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는 한 통의 제보가 부산MBC로 들어왔습니다. 50대 여성 피해자가 보낸 사진 석 장과 당시 시술 과정에 대한 진술은 모든 의문의 시작이었습니다. 50대 여성의 피부는 단순 부작용으로 보기에는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피부 속이 타버릴 정도의 고주파 치료는 의사라면 할 수도 없는, 해서는 안 되는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알고 지내던 한 의사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피부과 의사는 의료장비를 잘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의사라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얻은 힌트로 이 50대 여성이 무면허 시술자에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더 짙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가해자인 홍모씨(자칭 홍모 원장, 이하 ‘홍 원장’)의 인적사항을 알고 있었지만 심평원에서 의사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공개 가능한 정보 중 홍 원장의 병원에 전산상 의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의료계 취재를 통해 확보된 된 홍 원장 병원의 전직 직원, 보건소의 의료기관 개설 기록, 의료생협 명부, 그리고 발로 뛴 현장 취재로 부산의 강남이라는 해운대 한복판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일들의 진실을 찾아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10년 넘게 벌어진 무면허 의료행위의 후폭풍은 끔찍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환자기록에는 5천명 가까운 시민들이 이 피부과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보도 이후 시작된 검찰과 경찰 조사로 11명의 피해자가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이 역시 전수조사가 아닌 직접 고소한 사례만 포함된 것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무면허 의사가 10년 넘게 해운대구 한복판에서 불법 의료행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사 면허를 가진 진짜 의사들의 방조와 공모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관리감독을 했어야 할 부산시와 해운대구 역시 책임을 방기했으며 MBC가 제기한 의혹들은 수사 결과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사 속 익명의 취재원은 모두 실존 인물로 무면허 시술 피해자, 실제 의사, 전직 직원 등임 = 최초 의료사고 제보자와 취재 과정에서 만난 다수 취재원 역시 일면식 없습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할 때는 늘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특히 개인의 신상이 모두 담긴 의료기록 자체를 확보하기 힘들뿐더러 특히 단순 의혹 수준의 보도로는 의료계 비위를 들춰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의료계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폐쇄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보도는 단순 의혹이나 사실 전달이 아닌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홍원장의 비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의사들을 직접 찾아나선 것도 그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의사들의 행방을 수소문 한 뒤 사전에 각종 진술과 자료들을 분석했습니다. 의혹을 부인하는 의사들을 만나 숙지한 자료로 끝까지 추궁했고, 여기에 의료인의 윤리를 언급하며 결국 일부 의사들의 폭로와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취재진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하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의사들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불거지는 의료계 비리, 그러나 실제적 진실은 드러나지 않은 채 꼬리자르기 수사에 그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산MBC와 MBC가 이번 보도를 끝까지 추적보도하고 앞으로도 보도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언론의 감시 기능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잘못된 행위에는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는 걸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행보도, 표절 여부 없음. MBC 단독 = 부산MBC와 MBC보도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많은 언론들이 수년 간 이어진 홍 원장의 불법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 목록은 별도 파일 첨부) = 취재진에게 타사 언론에서 많은 문의가 왔습니다. 최초 보도로 드러난 피해자를 연결시켜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역시 홍 원장 불법뿐 아니라 의료계 비리를 밝히기 위해서 타 언론이 함께 취재하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함부로 피해자의 연락처를 넘겨줄 수 없기에 피해자의 의사를 물었고, 피해자는 거부했습니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더 이상 언론에 자신의 과거 모습이 비춰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다고 취재진이 확보한, 개인정보들이 담긴 의료기록들을 함부로 넘겨주기에도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취재진은 보도 이전에 이미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취재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수사 속도보다 앞서서 새로운 비위 사실들을 고발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해운대 보건소의 홍 원장 고발 조치 (보건범죄 특별법 위반) = 보도에 앞서 취재진 직접 보건소에 조치 권고, 추가 피해자 막기 위한 조치였음 (2) 보도 이후 홍 원장 범죄 행위 검찰(부산지검 동부지청), 경찰(해운대경찰서) 수사 착수 (3) ‘의사 연루’ 보도 이후 홍 원장 병원 거쳐 간 진짜 의사들 ‘방조’ 혐의 수사 (4) 부산시 18개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전수 조사 (5) 의료생협에 따른 병의원 전수 조사 및 해운대구청 감사, 부실조사 관계자 등 인사 조치 (6) 무면허 의사 구속, ‘공범’ 혐의 의사 2명 입건 (7) 피해자들, 무면허 의사*현직의사, 그리고 부산시와 해운대구 상대 손해배상 등 집단 소송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1) 보도 전 취재진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홍 원장 개인의 일탈, 진짜 의사들의 방조 의혹, 구멍 뚫린 의료생협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애초 3~4편 정도의 리포트 제작을 염두에 뒀지만 추후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뒀습니다. (2)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사건성*고발 보도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검경의 수사를 감시하고 여론이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향후 수사 결과와 부산시*해운대구 자체 감사 결과에 따라 기존에 확보한 자료들과 추가 취재를 통한 추가 보도를 할 예정입니다. (3) 보도 과정에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은 바로 개인정보 노출입니다.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신원 노출을 우려해 방송 과정에서 신원을 알 수 없게끔 처리했습니다. 또 의료명단 보도 당시 법적 부분에서 자료 제공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원본보다는 직접 재가공한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원본은 유지한 채 촬영에 사용됐던 재가공 문서는 촬영 후 파쇄했습니다. (4) 홍 원장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언론이 더 집중해야 할 사건의 본질, 즉 진짜 의사들의 비위에 대해 집중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1) 홍 원장과 의사들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홍 원장에게 수차례 접촉했지만 더 이상 만날 순 없었습니다. 홍씨는 취재진에게 할 말이 없다며 더 이상의 접촉을 피했습니다. 취재진은 또 홍씨와 가족 관계의 인물을 부산MBC 사옥에서 직접 만나 보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반론권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2) 방조 의혹이 제기된 일부 의사들의 반론 역시 보도에서 충분히 반영했으며, 실제로 보도에 나온 의사들은 보도 이후 반론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8월

제348회(201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1-09 채널A 여현교·이은후·전혜정·이서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1-11 동아일보 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1-12 한국일보 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밀정 2부작
5-01 KBS 이재석·이세중·권순두·이정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
6-01 KBS대전 성용희·유민철
2천억 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
6-06 전주MBC 박찬익·임홍진·강동엽·이경희·김아연·허현호·진성민·김관중·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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