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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8회 · 2019년 8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6

고용 불안의 그늘...“우리는 휴가를 삽니다.”

KBS광주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무심히 지나쳤던 그들의 휴가... “우리는 휴가를 삽니다” 무더운 여름, 한 아파트에 취재를 갔다가 경비원들의 고충을 듣게 됐습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냐는 얘기에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2개 조가 24시간 맞교대를 하는데 대신 일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나마도 본인이 일당을 주고 대체근무자를 찾아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휴가를 못 가는 상황은 둘째치고, 일당을 주고 대체근무자를 알아서 구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매일 마주치는 경비원들의 모습을 떠올려봤습니다. 경비 업무를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민원 처리를 하고... 늘 분주했던 그들의 노동 뒤에 휴가라는 보상은 없었던 걸까, 그동안 너무 무심히 지나쳤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고민에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고용 불안 때문에...” 일자리 잃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우선 아파트 경비원들 얼마나 이런 상황에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 노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아파트 단위로 별개의 업체에서 일을 하다 보니 상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최근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 경비노동자 실태조사를 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책자를 요구해 내용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휴가와 관련해 응답자 절반 이상이 일당을 주고 휴가를 간다고 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기막힌 경우가 경비원뿐일까. 노동계와 노무사 등 전문가 집단을 통해 ‘휴가를 사야 하는 직종’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비원은 물론 요양보호사, 청소 노동자, 조리사, 학습지 교사 등등 생각보다 많은 직종이 휴가를 갈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고, 휴가를 가기 위해선 일당을 주고 대체근무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영업자도 아닌 이들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것은 고용 불안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원칙적으로만 따지자면 노동자의 쉴 권리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침묵해야 했습니다. 업종 특성상 대부분 고령의 노동자들이 많고, 인원이 소수이거나 흩어져서 일하는 조건 때문에 조직화 하기 어려운 점도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택배노동자들도 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며 ‘택배없는 날’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마이크 통해 목소리 내기 시작한 노동자들 ‘돈 내고 휴가가는’ 사례들을 취재, 제작해 차례대로 소개했습니다. 또 공공영역도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휴가(연차)는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자들의 권리이고, 대체근무자를 구하는 책임은 사업주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같은 문제의 바탕에는 불안한 고용이 있다는 것도 짚었습니다. “돈은 필요 없다, 휴가만 가게 해다오”라는 노동자들의 외침은 절박했습니다. 처음에는 방송에 나서는 것조차 꺼렸던 이들도 오랜 설득 끝에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은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례를 소개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대안도 검토해 제시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리포트를 제작하면서 이렇게 얼굴 없는 인터뷰이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안타까웠습니다. 이들로선 인터뷰 때문에 ‘찍혀서’ 일자리가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기 때문입니다. 생계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다양한 직종의 취재원 다수를 만나 집단 인터뷰와 개별 인터뷰, 현장 취재를 진행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인 점, 노출을 꺼리는 점, 신분이 특정되지 않도록 요청한 것을 모두 받아들여 익명 처리와 모자이크, 음성변조 처리를 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사전 취재와 회의를 거쳐 취재 일정을 세분화 한 뒤 기자가 현장 취재를 하고 직접 기사를 썼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기획 보도 특성상 타 매체 반향은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경비원과 요양보호사들의 처우개선 등에 관한 취재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휴가조차 돈을 주고 대체근무자를 구해 와야 한다는 보도는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밀착 취재해 지역 사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역 노동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경비원들이 주축이 된 경비원 연합회가 대체근무자 지원 등을 위한 검토와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 광주광역시 노동협력관실에서도 경비 노동자와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비정규직지원센터와 함께 정책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방송에 소개된 해고 위기에 놓인 경비 노동자의 사연과 관련해 입주자대표회의와 광주시가 함께 회의를 열고 재계약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노동협력관실은 앞으로도 해고 위기에 놓인 경비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등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이처럼 이번 보도는 내부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사회가 잘 보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현실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받았습니다. 거대한 비리나 의혹을 파헤치는 것 뿐 아니라 공론의 장으로서 공영방송의 책무라는 평갑니다. 또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당연시 했던 관행에도 경종을 울리는 보도라는 피드백도 잇따랐습니다. 지역 기획을 정리한 리포트는 KBS뉴스7을 통해 전국으로도 방송되었고, 인터넷용 기사로도 제작했습니다. 데일리 보도에 그치지 않고 시사프로그램에서도 아이템이 반영됐습니다. KBS광주 토론 프로그램인 ‘시사10’에서는 보도 직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과 휴가 문제와 관련해 1시간 동안 전문가, 시의원 등과 함께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8월

제348회(201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1-09 채널A 여현교·이은후·전혜정·이서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1-11 동아일보 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1-12 한국일보 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밀정 2부작
5-01 KBS 이재석·이세중·권순두·이정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
6-01 KBS대전 성용희·유민철
2천억 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
6-06 전주MBC 박찬익·임홍진·강동엽·이경희·김아연·허현호·진성민·김관중·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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