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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8회 · 2019년 8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2

‘일제 강점기, 적도의 한인들’ 시리즈

한국일보 국제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 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단독기획 양칠성이 시작이었다. 그는 1942년 조선인 포로감시원으로 인도네시아에 왔다. 일제 패망 직후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투신하다 처형당해 인도네시아에선 독립 영웅으로 불린다. 그러나 동료 포로감시원들로부터 ‘일본의 똥개’라 불렸을 만큼 일제에 충직했고, 처형 직전 기미가요와 “천황 폐하 만세”를 외쳤다는 증언이 남아 우리나라에선 대놓고 환영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기자는 올해 초 자카르타에 온 뒤에야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 역사 단체와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국립인도네시아대(UI)가 양칠성 도로를 만든다는 사실을 취재를 통해 알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도로 이름은 특별하다. 독립 영웅과 역사 위인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영예다. 특파원 부임 후 첫 기사로 ‘印尼 독립영웅 양칠성, 그의 이름 딴 도로 생긴다’를 3월 4일자 한국일보 1면에 단독으로 실었고, 엇갈리는 역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양칠성의 삶을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내보냈다. 현지 단체뿐 아니라 한인 사회에서 그를 연구한 관계자들을 두루 취재해 그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와 얘기들을 바로 잡았다. 양칠성을 취재하면서 일제 강점기, 머나먼 인도네시아로 와서 살다간 수많은 한인들을 알게 됐다. 적도에 족적을 남긴 그들을 취재하고 소개하고 싶었으나 너무 오래 전 이야기라 난관이 많았다. 국내에 보도된 적이 없거나 설사 됐더라도 단편적인 내용이 많을뿐더러, 관련 기록도 부족하고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예컨대 인도네시아에 사실상 첫 발을 디딘 ‘독립운동 망명객’ 장윤원 선생의 후손을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두 차례 만날 기회를 얻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후손들이 고사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고려독립청년당의 암바라와 의거 현장 취재는 자카르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데다 다른 일에 쫓기느라 미뤄뒀다. 암바라와 현장 부근에 일본군 위안소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으나, 발견 당시 국내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만 품고 있었다. 틈틈이 취재원들을 만나고, 관련 기록들을 찾아 읽으며 인도네시아에 뿌리 내린 한인들의 역사를 정리하고 준비했다. 특파원 활동 기간이 3년이니 착실히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오리라 믿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빨리 왔다. 7월 중순 지인 소개로 시인 한 명을 만났다. 자신의 시집 출간을 알리고 싶다고 했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특히 암바라와 부근인 살라티가에 살면서 현장을 자주 가게 됐고, 국가보훈처가 미처 밝히지 못한 암바라와 의거 당시 일본군의 무기고 자리도 올 초에 직접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알고 있거나 연구했다는 내용들은 기자가 그간 취재하고 기록해 둔 내용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확인이 필요한 지점들이 생기자 바로 취재 일정을 잡았다. 암바라와에 가면 위안소도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따로 기사는 쓰지 못하더라도 꼭 보고 싶었던 역사의 현장이었다. 그때만 해도 시인은 위안소가 의거 현장 부근에 있다는 정도만 얘기했다. 8월 1일 암바라와에 갔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현장에서 공중 화장실로 변한 일본군 전쟁 성노예 위안소를 마주했다. 언제 이렇게 변한 거냐고, 동행한 시인과 현지 주민들에게 물었다. 대략 1년 전이라는 답을 들었다. 5년 전 국내에 일부 소개된 역사적 장소였으나 그간 보존이나 관리는 전무했다. 일본군 ‘전쟁 성노예(위안부)’ 피해자 고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증언으로 그 존재가 드러난 곳이라는 사실은 사전 취재를 통해 알고 있었다. 통한의 현장이지만 저렇게 방치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비록 건물주가 인도네시아 군이라 할지라도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현장뿐 아니라 주변에 살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 대한 취재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바로 쓰지 않았다. 더 확인할 게 남았다.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도 여러 차례 다시 들었다. 단순히 일회성 르포로 내보내기엔 사안이 커보였다. 인도네시아 현지에도 위안부 피해자 단체가 있는지 수소문했다. 두 군데를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인니문화연구원 등은 해당 단체들이 유령 단체이거나 일본이 지원하는 어용 단체라고 했다. 취재의 갈증은 때마침 출간된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이야기’(프라무디야 아난타 투르 저)로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저자는 생전에 정치범으로 수용됐던 한 섬에서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 200여명을 만나 기록으로 남겼다. 단순히 현재의 위안소 모습만 전하기보다 기사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역사를 알리고 싶었다. 고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만큼 확실한 기록이 없었다. 그 육성을 토대로 머나먼 적도의 나라에 끌려와 고초를 당한 선조들의 삶을 다시 환기시키고, 현재의 모습까지 담았다. 현장 취재부터 기사 작성까지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기왕이면 인도네시아에서 일제 강점기를 살아낸 한인들을 함께 소개하기로 했다. 특파원 부임 후 6개월 가까이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기록들이 나올 때마다 정리해 축적한 취재일지를 꺼내 기획을 구상했다. 일제 강점기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역사를 알기 위해 만난 취재원은 현지 대학 관계자와 연구단체 등을 포함해 10명이 넘는다. 컴퓨터에 정리해 둔 취재일지는 4만7,872자, 200자 원고지 240매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그간 읽어둔 7권의 책도 큰 도움이 되었다.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배동선 저)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이야기’ ‘적도에 묻히다’(우쓰미아이코 무라이요시노리 저) ‘낙산 유고’(안승갑) ‘인도네시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양승윤 저) ‘국외독립운동사적지 실태조사보고서 동남아지역’(국가보훈처) ‘자바의 꿈’(이태복 저) 등이다. 그렇게 탄생한 기획이 ‘일제 강점기 적도의 한인들’이다. 총 3회로 구성된 기획 1회는 화장실로 변한 위안소의 현재를 고발하고 거기에 얽힌 일본군 성노예의 아픈 역사, 그리고 인도네시아인 위안부들의 피해 상황을 담았다. 2회에선 암바라와 의거를 관련 기록과 현지인 증언, 현지 탐방 등 다각도 취재를 통해 재구성했다. 무기고 등 이번에 새로 찾아낸 의거 관련 현장도 사진과 기록으로 남겼다. 3회에선 인도네시아에 처음 뿌리를 내린 한인으로 평가받는 ‘독립운동 망명객’ 장윤원 선생의 삶을 다뤘다. 역시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특히 취재를 통해 고인의 차남인 장순일이 만든 인도네시아 현지 대학에 그를 기리는 석판이 일본어 음독으로 새겨져 있음을 확인하고 국내에 알렸다. 또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를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연구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얘기도 담았다. 그들 덕분에 우리의 역사가 더 풍성해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3회 기획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후속 보도로 관심을 유도했다. 위안소에 남아 있는 낙서들의 의미, 위안소가 방치된 사연을 힘닿는 데까지 취재해 보도했다. 양칠성 관련 추가 취재를 통해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에 참전한 한인이 그간 알려진 양칠성 등을 포함해 최소 5명이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취재는 모두 현장을 다녀온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장에서 보고 들은 내용은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취재원에게 교차 확인했다. 내용을 정확히 아는 취재원이 없거나 증언들이 엇갈릴 때는 관련 기록들을 대조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인도네시아 암바라와의 일본군 ‘전쟁 성노예(위안부)’ 처소가 화장실로 변한 사실은 8월 7일 한국일보가 국내와 현지를 막론하고 처음 보도했다. 단독으로 고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육성을 따라가 참혹한 역사를 현장에서 담담하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독립운동 망명객’의 후손을 기리는 석판이 일본어 음독으로 돼 있다는 사실 역시 국내에선 그간 몰랐던 내용이다.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에 한인이 5명 이상 참전했다는 사실을, 근거를 통해 제시한 곳도 한국일보가 처음이다. 스트레이트보다 기획 기사 성격으로 썼고, 인도네시아에 특파원을 파견한 매체가 거의 없거나, 주로 자카르타에 머물다 돌아간 만큼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타 매체가 기사를 작성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지에 특파원을 파견한 통신사 연합뉴스는 한국일보가 암바라와 위안소를 다녀간 지 일주일 뒤 현장을 찾았고, 한국일보가 3월에 보도한 ‘양칠성 도로’ 및 양칠성에 대한 기사를 8월에 보도함으로써 한국일보 기사가 정확했음을 뒤늦게 확인해줬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다양한 후속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먼저, 화장실로 변할 만큼 방치된 암바라와 위안소에 푯돌이 세워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한인회를 주축으로 한인 사회가 뜻을 모아 현재 추진 중이다. 현지에서조차 위안소였던 역사는 잊힌 채 화장실로 이용된 현실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일본어 음독으로 새겨진 독립운동 망명객 장윤원 선생의 후손을 기리는 석판은 교체하거나 그 밑에 한글 석판을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윤원 선생의 후손들과 한인 사회 인사들이 곧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해결책이 나오면 이 역시 지면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 적도의 한인들’ 기획은 한국에서 5,000km나 떨어진 머나먼 나라에서, 그것도 70여년 전에 벌어진 일들을 국내에 다시금 환기시켜주고,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취재를 통해 기록으로 남기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 해당 시리즈를 보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는 독자들이 많았다. 참담한 인도네시아 위안소의 역사적 사실들, 현재 관리가 안 돼 폐허같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버려진 역사를 다시 보고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인도네시아 한인들의 발자취는 국내엔 생소하지만 반드시 기록해야 할 우리의 역사다. 더구나 내년은 인도네시아에 한인들이 뿌리를 내린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그 역사를 기사로 재구성하기 위해 6개월 가까이 고민하고 취재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위안소의 참담한 모습을 고발하고 그저 보여주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그를 바탕으로 관련 사건과 적도에 살아야 했던 한인들의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기획으로 키웠다. 이번 일련의 보도는 우리가 잘 몰랐던 동남아 지역의 일제 강점기 한인들을 전쟁 성노예(위안부), 독립 운동, 이주의 시작 세 가지로 나눠 조망한 참신한 기획이이라고 자평한다. 특히 각 회마다 취재를 통해 새로 발굴한 역사를 담았다. 기사 구성 역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려 애썼다. 예컨대 1회는 그 누구보다 참혹한 현장을 잘 알고 있었을 정서운 할머니의 육성에 살을 입히는 방식으로 전개했고, 2회는 암바라와 의거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날짜별로 정리했고, 3회는 앞과 뒤를 지금 현재의 모습을 담은 르포로 채우고 중간에 주인공의 삶을 넣은 액자 형식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다만 의욕이 앞섰음도 시인한다. 여러 증언들을 통해 확인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추정에 그친 부분도 있었다. 위안소에 남겨진 낙서 기사가 대표적이다. 채우지 못한 의욕은 차차 취재를 통해 완성해 가겠다고 다짐한다. 양칠성 취재를 한 번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간 덕분에 후속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기획 역시 3회로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련해서 취재를 하면 할수록 취재할 게 많아지고 있다. 관련 현장이 있다면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찾아갈 계획이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실명을 실었다. 무엇보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라 다른 어떤 기사를 쓸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갈 수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갔다. 확보가 가능한 선에서 그 현장을 담은 기록들을 모두 찾아 읽고 확인했다. 체계적이지는 아닐지라도 알려지지 않은 역사, 버려진 역사를 수십 년 연구하고 기록한 관계자들을 모두 만났다.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차차 채워나갈 계획이다. 머나먼 타국에 와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스러져 간 그들을 기록하고 알리는 일 역시 언론의 주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 적도의 한인들’ 기획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선조들을 위한 기록이다. 그들을 기리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는 노력은 다행히 이번 보도 이후 시나브로 이뤄지고 있다. 비록 그 시작이 미미할지라도 의미가 있는 발걸음이다. 외부의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48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의 제34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결과 출품작 65편 중 총 6편의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 심사에서 채널A의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과 동아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 검증>, 한국일보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3편이 수상했다.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은 굶주림과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모자가 한국 땅에서 굶어 죽은 충격적인 사건을 알렸다. 탈북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매우 컸다. 외신에까지 대대적으로 소개되는 등 탈북인 복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취재 과정도 돋보였다. 단순 사망 사건으로 처리하기 쉬운 사안이었는데도 1보부터 하나원 동기 등 주변인들의 목소리를 담는 등 보강취재를 해 완벽한 리포트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향후 정책과 어젠다 세팅을 위한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국 장관 딸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은 조국 장관 사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기사였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닥부터 검색을 거듭해 흠결 없이 완성한 작품으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기사’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국 장관 딸의 자기소개서를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찾아낸 취재팀의 집요함도 돋보였다. 취재팀은 조국 사태가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집요한 취재는 이 사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촉발한 계기가 됐다. <조국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은 조국 사태에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킨 작품이다.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다. 조국 장관 임명 후 정치 공방 상황에서 후보 검증의 기준이 된 하나의 팩트가 된 작품이다. 특히 평소 강한 개혁과 공정사회를 주장하던 조국 장관의 평소 발언과 완전히 배치되는 상황이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조국이라는 공인의 딸이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고,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팩트에 독자들은 분노했다. 한편에선 전체의 70% 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의전원의 특성상, ‘이 장학금이 꼭 특혜인가’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었으며, 또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불법성이나 특혜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의 영예는 KBS의 <밀정 2부작>에 돌아갔다. 좀처럼 보기 드문 수작으로, 독립운동가 내부의 암투와 암살 등 숨겨진 사료들을 모아 만들었다. KBS가 3·1운동 100년을 계기로 장기 제작한 이 작품은 영화보다 현실적인 영상, 역동감 있는 장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새로운 보도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할만하다. 특히 후손들에겐 예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절제 있게 표현했다. 최근 유튜브 등 새로운 동영상 분야로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과 국민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힘과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 미디어 매체에 시청자들의 눈을 돌리게 하는 시금석 같은 작품이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선 KBS대전 보도국의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과 전주MBC 취재부의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이 상을 받았다. <납 기준치 초과 수도 계량기 대량 유통>은 거대담론보다 국민의 생활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취재팀은 먹는 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계량기 표본을 확보해 직접 검증했고, 기준을 초과한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일부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도계량기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해 납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취재팀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관계 부처의 제도개선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본령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억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은 첫 보도는 아니었으나, 타 매체에서 놓친 비리 의혹들을 일일이 취재, 보도했고 이를 입증해낸 노력을 평가받았다. 첫 보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하수관 비리에 관한 여론도 시민단체의 관심과 열기가 식어갔음에도 전주MBC는 4년 넘도록 홀로 고발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후보들에게 하수관 사업 의혹을 규명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민관 합동조사를 현실화시켰다. 예산과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8월

제348회(2019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봉천동 탈북모자 아사 사건
1-09 채널A 여현교·이은후·전혜정·이서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추적 등 인사검증
1-11 동아일보 황성호·신동진·이호재·김동혁·장관석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장학금
1-12 한국일보 이현주·최동순·정준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밀정 2부작
5-01 KBS 이재석·이세중·권순두·이정태
지역취재보도부문 · 2편
납 기준치 초과 수도계량기 대량 유통
6-01 KBS대전 성용희·유민철
2천억 원 하수관 사업, 8년 만에 드러난 '땅 속 진실'
6-06 전주MBC 박찬익·임홍진·강동엽·이경희·김아연·허현호·진성민·김관중·최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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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뚫린 원전 보안… 미확인 비행체 출몰 사태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일보
연극배우 무면허 피부과 원장, 눈 감은 진짜 의사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부산MBC
죽음의 독가스 ‘황화수소’..광안리 공중화장실 누출 사고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JTBC
빅데이터로 본 대구 소비지도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매일신문
그래픽 경제기획 16부작 ‘부산산업열전’
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부산MBC
소통하며 확장 전화... 새 길 찾는 부산문화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저어새가 쓰는 생태 보고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1.5℃의 비밀, 목조건축(부제 : 열돔에 갇힌 지구를 구할 해법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우리조선 ᄋᆞ낙네들 나라읍시 어이살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제비 하늘길 추적, 월동지 최초 확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사할린, 광복은 오지 않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청주
돌직구 <생존과 바꾼 5조원, 원전지원금 대 해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고용 불안의 그늘...“우리는 휴가를 삽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농산물 산지폐기의 악순환, 대수술이 답이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人터view ‘한일협정 시리즈’, ‘일본의 양심이 말한다’ 시리즈 (방송영상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YTN
산과 들 뒤덮은 태양광 패널... 환경 파괴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일보
[국회데이터랩 시즌2] 법 만드는 무법자들 8부작 시리즈 기사 및 [국회 알고] 인터랙티브 서비스 오픈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