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판>
[단독]KAI, 환차손 1000억원...재무 책임자에 軍 출신 '낙하산’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317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2. 보도제작경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최대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이고 2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KAI는 사실상 정부 소유 기업입니다. 더구나 KAI는 미래 핵심 기술인 ‘우주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입니다. 우리 사회와 언론이 KAI에 대한 감시의 시선을 거둬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KAI의 역대 사장은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강구영 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영 사장(공군사관학교 30기)은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육군사관학교 38기, 예비역 중장)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일 때 군사지원본부장으로 함께 일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군인 모임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공동 운영위원장을 지냈습니다. 강 사장은 윤석열 캠프의 '국방포럼 정책·공약 자문회의'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강구영 사장은 KAI의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채웠습니다. 강 사장은 전체 임원의 60%가 넘는 19명을 해고하고, 실장·팀장 등 중간간부 60여 명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이 중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을 주도했던 류광수 부사장도 포함됐습니다. 대신, 재무·경영관리,인사·노사를 총괄하는 경영관리본부장에 강 사장의 군 후배인 박상욱(공사 36기, 예비역 준장)을 임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공군 출신들이 대거 영입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황임동씨는 감사 역할을 하는 윤리경영실장에 임명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황재영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전략홍보실장에 임명됐습니다.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는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가 1000억원가량의 환차손입니다. KAI는 지난해 9월경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0억 달러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30일 약 10억 달러가 KAI에 입금됐습니다. 당시 환율은 달러당 1331.5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율은 지난해 12월30일 1260.50원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로 인한 지난해 말 환차손은 600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KAI 2022년 영업이익 1416억원의 42%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또한 KAI는 올해 2월경 5억2000만 달러를 추가 매각했는데, 돈이 들어온 지난해 11월30일과 비교했을 때 또다시 354억원 정도의 환차손이 발생했습니다. FA-50의 대당 가격은 약 450억원이고 이 중 KAI의 마진은 5%로 대당 22억5000만원 수준입니다. 올해 납품할 12대를 통해 약 270억원을 벌어들이는데, 환손실로 5배 정도를 손해 본 것입니다.
-올해 초 KAI 직원이 회사 옥상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을 단독보도했습니다. KAI 내부고발자는 “사망 전에 부서 이동을 희망했고 면담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부서 이동이 안 되자 휴직까지 고려했다. 그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AI가 ‘실적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2024∼25년경 약 280대 규모의 공군 전술훈련기와 220대 규모의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KAI는 이를 수주할 경우 56조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미국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의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Teaming Agreement)'에 따라 물량의 70%를 KAI가 담당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KAI 내부고발자는 “KAI의 주장과 달리 수출 품목은 완제기가 아닌 동체, 주날개, 캐노피 등 T-50 기체 구조물에 불과하다. 또한 '미국산 우선구매법(Buy American Act)'에 따라 부품 역시 대부분이 미국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쉽게 얘기해서, 이 사업은 KAI의 '수출 사업'이 아닌 미국 기업인 록히드마틴의 '내수 사업'에 불과하다. KAI가 가져올 수 있는 액수도 56조원이 아닌 5조원 정도일 것이다. 강구영 사장이 고의적으로 사업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조해수·김현지 기자가 공동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사저널의 단독 보도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2023년 국감(국방위)에서 시사저널 보도를 근거로 KAI에 대한 질의를 준비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