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 제작 경위
선수 영입 관련 뒷돈 거래 문제로 축구단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지난 7월 시작된 뒤 기획 기사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축구기자로서 24년 정도 일하면서 만난 구단 직원, 지도자, 에이전트를 비롯해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을 고루 접촉했습니다. 선수 영입 관련 비리 발생 원인, 이해관계자들 간 은밀한 돈거래 의혹, 대학·고교 지도자의 금품수수 형태, 프로구단 지도자와 고위층·에이전트 간 비리 유형, 처벌 규정 미흡과 그릇된 축구계 관례, 현실적인 보완책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현재 9회까지 보도했고 10월 초 최종 10회차를 써 기획을 마무리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하기 전에 팀 이름, 관계자 이름 등을 실명으로 써야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보자 증언, 정황상 증거 등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본인 또는 측근들이 의혹을 거부한 탓에 실명을 거론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대학 졸업 또는 재학 선수들이 프로로 입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만 수사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고교 선수들이 프로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뒷돈 거래, 이면계약서를 통해 이뤄진 프로구단 직원들의 배임 가능성 등을 전했지만 검찰의 수사는 용두사미격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검찰 총장은 본지 검찰 출입 기자를 통해 ‘시리즈 기사 좋게 잘 보고 있다’는 내용을 본인에게 전해와 수사가 확대되리라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안산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매체가 임종헌 감독의 태국 시절 비리만 다뤘지만, 기자는 안산 감독으로 비리 의혹을 유일하게 제기했습니다. 다른 매체들은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 쓰는데 머문 반면, 기자는 조금이라도 선제적으로 기사를 쓰기 위해 많은 취재원들을 꾸준히 접촉했습니다. 일부 매체들이 스트레이스성 보도를 했지만 대부분 단발성, 화제성에 머물렀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많은 고민 끝에 실명이 아니더라도 이같은 행태를 계속 알릴 필요성 있다고 판단해 기획을 이어갔습니다. 적잖은 축구인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적잖은 사람들과 관계가 불편해진 것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용두사미격으로 끝났지만 스포츠기자로서 축구계에 경종을 울리면서 비리 가능성과 행태에 대해 널리 알린데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종목 관계자들도 축구계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며 공감과 지지를 표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본지 스포츠부는 2023년 3분기(2023년 7월1일~9월30일)에 우수 제작상 부문에 상기 기획 시리즈를 상신합니다. 신청 마감일은 10월13일입니다. 취재 및 출고 과정에서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윤리적인 부분은 준수했다고 자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고발성 기획 기사를 계속 쓰자 다른 여러 제보들도 접했습니다. 동의대 축구부 감독의 장학금 갈취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현재 스포츠윤리센터와 학교가 조사 중입니다. 또 광주축구단 김재봉(당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음)이 불법 사설 토토, 홀덤펍 출입으로 계약해지된 것도 가장 먼저 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찰에 수사를 공식적으로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현재 경기도 고교 축구부 관계자가 학부모를 성폭행하고 경찰에 고발해 재판을 앞둔 것도 취재를 이어가며 기사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로축구단 유스 입단 관련 A팀 지도자 부정 청탁 의혹도 취재하고 있습니다.
<회차별 보도 내용>
■①‘에이전트-아마감독-프로구단’ 3자간 은밀한 금전 거래 (2023.7.14)
■②‘뒷돈거래’ 고교졸업생 이상한 프로행 (2023.7.19)
■③ 에이전트 최모씨 이면계약서, 프로축구단 전체가 긴장하는 이유(2023.7.25)
■④ 숱한 비리 ‘온상’ 안산, 발본색원해야 하는데…(2023.8.3)
■⑤ K리그 정보 비공개, 검은 거래를 은폐하는 보호막 (2023.8.9)
■⑥ 뒷돈·청탁·민원. 학부모 갑질’에 공정 잃은 유스팀 승격(2023.9.13)
■⑦ 지금도 여전한 스카우트 관련 몹쓸 비리 행태들(2023.9.26)
■⑧ 이면계약 처벌 강화, 신입선수 계약 공개…뒷돈거래 최소화 방법은(2023.9.28)
■⑨ 뇌물 받은 안산, 징계 규정 없는 프로축구연맹. 이대로는 추가 비리 못 막는다(2023.10.4)
■⑩ 지도자, 학부모, 축구단 관계자에게 던지는 고언(10월 중)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