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아시아 쉰들러’로 유명한 천기원 목사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첫 재판은 이달(10월) 말에 있습니다. 혐의는 다름아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입니다.
KBS 보도 이후 2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보도의 시작은 한 통의 제보전화였습니다. 제보자들은 10대 피해자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였습니다. 그들이 폭로한 대상은 법인 두리하나 대표 천기원 목사였습니다.
국내외 언론에서 ‘아시아의 쉰들러’로 소개됐던 천 목사는 그러나 자신이 세운 대안학교에서 생활하는 탈북 청소년을 오랫동안 성추행해온 두 얼굴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 보도 이후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탈북부터 국내 정착까지의 과정에서 목숨을 위협받기도 하는 등 내내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때문에 오랫동안 피해를 겪으면서도 그 사실을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약 두 달 동안 보도를 준비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집중한 것은 약자 중의 약자인 피해자들의 진술에 귀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탈북민이면서 여성, 청소년이라는 여러 소수자성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만큼 피해 사실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던 상황에서 오랫동안 피해를 견뎌온 이들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는 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물론 언론기관으로서 피해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취재도 병행했습니다. 피해 진술의 일관성, 가해자의 수법과 양상 등을 면밀히 살피고, 수사 기관이 파악한 혐의 사실도 확인하며 교차검증을 해나갔습니다. 의혹을 받는 천 목사의 입장도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 끝에 천기원 목사는 구속기소됐고, 그제서야 취재진은 천기원 목사와 기숙형 대안학교 두리하나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성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의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피해자의 신상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성폭력 범죄 보도 세부 권고기준에 따라 모든 피해자를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KBS의 첫 보도 이후 거의 모든 매체에서 천기원 목사의 성추행 사실과 수사 상황에 대해 보도를 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경찰 수사 상황에 더해 자사 단독보도를 인용해 성추행 피해 내용 등을 상세히 기재하기도 했습니다.
[단독]'아시아 쉰들러'의 두 얼굴?…'미성년자 성추행' 수사 착수 등(최초보도, 8월 2일~4일)
- 연합뉴스, 중앙일보, 서울신문, SBS 등 27개 언론사 보도
[단독]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 탈북민 대안학교 목사, 경찰 소환 조사(수사속보, 8월 14일)
- 뉴시스 등 2개 언론사 보도
[단독] ‘쉰들러 목사’ 구속영장…또다른 탈북민 “과거 성폭행 피해”(수사속보, 8월 18일)
- 연합뉴스 등 10개 언론사 보도
‘아시아 쉰들러’ 목사, 성추행 혐의로 구속…“증거인멸 염려”(구속영장 발부, 8월 21일)
- 연합뉴스 등 29개 언론사 보도
[단독] ‘쉰들러’ 목사, 10대 피해자 또 나왔다(구속 송치 및 추가 피해자 인터뷰, 8월 29일)
- 연합뉴스 등 14개 언론사 보도
선행 보도 및 타 보도 표절 사항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KBS 보도를 시작으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탔고, 천기원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기 어려워하던 다른 미성년 피해자들도 KBS 보도 후 경찰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고, 천 목사는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KBS 집중보도로 경찰 등 수사기관의 구속영장 신청과 영장 발부가 신속하게 이뤄졌습니다. 첫 보도 이후 약 20일 뒤인 8월 21일, 해당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후 천 목사는 9월 14일 구속 기소됐고, 이달 10월 말에 첫 재판이 잡혀있습니다.
2010년 피해자가 해당 목사가 고소됐을 당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과거와 대조적이었습니다.
탈북민, 그중에서도 탈북 미성년자들은 가장 취약한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었습니다. 목숨을 건 탈북과정을 겪어야 했고, 중국 등 제3국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극한 환경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부모와 지낼 수 없는 형편의 탈북 미성년자들의 겪었던 다년간의 성추행 피해를 시청자 등 많은 사람이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보도 후에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지 않아 해당 시설에 머무르는 내용까지 전달해 탈북 미성년자들의 열악한 실상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해 목사가 운영한 대안학교가 미인가여서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관리 영역에서 벗어난 사각지대라는 점, 성추행 피해뿐 아니라 적절한 식사 제공까지 이뤄지지 못한 점 등도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두리하나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위탁교육기관 지정을 취소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한 관리 대상이 아닌 두리하나의 중고등학교 과정 학생들에 대해서도 주거와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부처도 당국도 탈북민 대안학교의 각종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천 목사 성추행과 같은 사건이 일어난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수사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점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두리하나와 비슷한 미인가 대안교육시설에 대해서도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피해자들은 10대 혹은 20대 초반 여성이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했고, 2차 가해의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이들을 보호하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보도를 준비하면서 일부 피해자들은 추가 피해 등을 우려해 인터뷰를 취소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보호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피해자 의견을 존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피해자들의 신분 노출을 막고자 영상 취재 과정에서도 피해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피해자를 특정하는 단서가 될만한 부분이 영상에 담기지 않도록 매우 주의해서 영상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편집, 기사작성 시에도 모든 피해자와 관계자들을 익명처리 했습니다.
나아가 댓글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댓글 차단을 선제적으로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