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본보는 올해로 100년을 맞는 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관심을 갖고 2개월 전부터 꾸준히 취재하며 다양한 기획 기사를 써 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을 맞이하는 9월 1일에 일본의 한국 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과 친북 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가 각각 추도식을 연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민단은 대사관을 통해 주일 특파원들에게 공지했고 총련은 포스터 및 안내 홍보문을 통해 외부에 공지했습니다.
-본보는 행사 당일인 9월 1일 각각의 추도식 현장을 직접 방문해 행사를 취재했습니다. 우선 이날 오전 11시 민단 주최(한국 정부 후원)로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추도식을 취재한 뒤, 총련 주최 추도식이 열리는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총련 추도식을 취재했습니다. 요코아미초 공원에서는 오전 11시에 시작된 일본의 다양한 시민단체가 모인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 실행위원회’ 주최 추도식이 끝난 뒤, 오후 1시 30분부터 총련 주최 추도식이 별도로 열렸습니다.
-총련 주최 행사에서 본보 기자는 추도식에 참석한 윤미향 의원을 목격했습니다. 총련 간부로 추도사를 낭독한 고덕우 총련 도쿄본부 위원장이 “남조선 괴뢰”라고 언급한 육성 발언을 직접 들었습니다.
-본보 기자는 총련 주최 추도식이 끝난 뒤 현장에서 윤미향 의원에게 직접 “여긴 어떻게 오시게 됐냐” “총련 관계자가 남조선 괴뢰라고 언급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질문했습니다. 윤미향 의원은 “간토 100주기라서 왔다”고 대답했지만 총련의 ‘남조선 괴뢰’ 발언에 대해선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본보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추가 취재해 윤미향 의원이 민단 주최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기자가 당일 오전 11시에 취재한 민단 추도식에서 윤미향 의원을 보지 못했지만,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대사관을 통해 재차 확인했습니다. 윤 의원이 일본 현지에서 대사관 차량 이용 및 입국 수속 지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윤미향 의원실을 통해 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경위를 취재하고 해명을 들었습니다.
-본보는 헌법기관이자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민단 주최 정부 행사에 불참한 채 친북 단체인 총련 행사에만 참석한 점, ‘남조선 괴뢰’라는 한국 정부 비난 발언을 듣고도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점, 총련 행사를 참석하면서 한국 정부(대사관) 지원을 받았다는 점 등을 봤을 때 해당 내용이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현장 취재 내용을 토대로 9월 1일 오후 4시21분 온라인 첫 보도를 했고 지면에는 9/2일자 1면 등에 게재했습니다. 현장에서 윤 의원에게 직접 들은 해명(간토 100주기라서 왔다)과 의원실을 통해 들은 해명(공항에서 차량 지원은 받았지만 그 외 이동 및 숙소 지원은 없었다. 총련 주최라 간 건 아니고 추진위 요청 때문에 갔다)은 기사에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윤 의원 측은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실행위에 참여한 100여개 단체 중 총련이 있는데 총련 주최 행사에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부풀려졌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본보는 총련의 안내 포스터,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 등을 통해 추모식이 100여 개 단체 행사가 아닌 사실상의 총련 단독 주최임을 밝혀내 9/4일자 5면, 9/6일자 5면에 보도했습니다. 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 공동 주최로 들어갔지만 이 곳은 총련의 산하 단체이기 때문에 총련 단독 주최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습니다.
-윤 의원은 9월 2일 페이스북에서 “민단 추도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본보는 4일자 민단 도쿄본부 단장을 단독 인터뷰해 민단은 어떤 국회의원도 개인 자격으로 초청하지 않았고, 올 3.1절에는 윤 의원이 초대 없이 기념식에 왔다는 점을 알아내고 9/4일자 1, 5면에 보도했습니다. 이후 윤 의원은 “민단 추념식을 알지도 못했고 초청받지도 못했다”고 말을 바꿨고 이는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이 자신을 초청했다고 밝힌 ‘추진위’ 대표가 100번 넘게 방북했고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9/6일자 5면 단독 보도로 밝혔습니다.
-본보는 해당 이슈 자체가 이념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사에 팩트(윤 의원이 친북 단체인 총련 행사에 참석한 점 등)만 담고 가치 판단, 기자 의견 등은 배제했습니다. 취재 당사자의 해명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총련 주최라서 간 게 아니라 추진위 초청으로 참석했다” 등 윤 의원실 측 해명을 그대로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다만 윤 의원의 행사 참석이 현행법(남북교류협력법,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정부 관계자에게 의견을 확인해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또 한국을 지지하는 민단 동포들이 윤 의원의 총련 행사 참석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수원 민단 도쿄본부 단장 인터뷰는 다소 거친 발언을 가감 없이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본보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익명 취재원은 없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실명을 적시할 경우 개인 신상이 드러날 수 있고 기관 자격으로 취재에 응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제보자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썼습니다. 모든 기사에 취재 시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동아일보가 9월 1일 16시21분 첫 단독 보도를 한 뒤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연합뉴스 등이 당일 저녁 추종 보도를 했고 이후 국내 대부분의 매체들이 후속 보도를 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후속이 나왔고 주요 매체의 사설 및 칼럼, 여야 정치인들의 다양한 논평 등도 나왔습니다. 다만 본인은 해당 사실을 첫 보도한 기자로서 팩트에 대한 스스로의 가치 판단이 자칫 보도의 중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민단 관계자 인터뷰, 윤 의원의 과거 민단 행사 참석, 추진위 대표 방북 및 처벌 등을 포함한 모든 기사에서 팩트 및 발언만 보도했고 의견 제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첫 보도 이후 이어간 후속에서도 기자의 의견을 담은 칼럼 등은 쓰지 않고 팩트 및 인터뷰 위주의 보도를 했습니다.
-이 기사 성격상, 기사 내용에 대한 사회적 평가 및 논란은 첫 보도를 한 기자가 아니라 제3자가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수 진보 각각의 논조를 띄는 매체들의 비판과 논란 제기, 옹호 등은 일부 과열된 면이 없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 제시가 이뤄졌다고 평가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국내 사회에서 다양한 논쟁이 벌어졌으나, 적어도 여야 모두 윤미향 의원이 친북 단체인 총련 행사에 참석한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대통령실, 통일부, 외교부, 법무부 등은 입장 발표, 장관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총련 행사 참석이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 야권에서도 윤 의원의 총련 행사 참석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윤 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통일부는 윤 의원이 총련 접촉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며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하지 않았습니다.
-(반론 신청) 윤미향 의원은 기자가 총련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 현장에서 본인에게 참석 취지 등에 대해 묻고 코멘트를 받아 그대로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이후 의원실 보좌관을 통해 재차 확인해 “우리가 총련 주최라 간 것은 아니다. 사업 추진위 요청 때문에 간 것”이라는 해명을 들었고 이 역시 기사에 넣었습니다.
-이후 윤 의원 측은 다시 의원실을 통해 “기사에 숙소와 차량을 대사관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돼 있는데, 차량은 지원받았지만 숙소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본보는 해당 내용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크로스 체크해 사실인 점을 확인해 기사 출고 40분 뒤 온라인 기사를 정정했습니다. 지면에는 처음부터 정정한 기사로 나갔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윤 의원은 9월 12일 언중위에 정정보도, 반론보도,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윤 의원 측은 조정신청문에서 ‘추도식의 주최는 친북단체인 총련이 아니다. 윤 의원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의 추도행사 참석 요청에 따라 참석한 것이다’고 이미 기사에 반영된 해명을 반복하며 본보 보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도식 주최가 총련이 아니라는 윤 의원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해당 행사가 총련 주최라는 것은 총련이 사전에 배포한 포스터,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 등을 통해 명확히 확인됩니다. 시민단체가 주최한 추도식은 총련 주최 추도식에 앞서 따로 열렸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추도식과 총련 주최 추도식은 시간대가 다르고 별도로 열린 전혀 다른 행사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윤 의원 측이 페이스북, 방송 출연, 입장문 등에서 계속 입장을 바꾸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윤 의원 측은 ‘남측 대표단 자격이라는 것은 없고 그런 자격으로 참석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지만, 기자는 총련이 현장에서 공개한 자리 배치도에 한국 측 참석자를 위해 마련한 좌석에 ‘남측 대표단’으로 명기된 것을 확인했고 현장의 총련 관계자로부터 구두로도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누가 초청을 하고 참석 요청을 했는지를 떠나 현직 국회의원이 친북 단체이자 반국가단체 행사에 사전 접촉 신청 없이 참석한 것은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본보 측은 이 런 사실 관계와 현장에서 확보한 사진, 포스터 등 증거자료를 토대로 10월 27일 열릴 언중위 조정에 출석해 조정신청의 이유없음을 주장하며 적극 반박할 계획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