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향신문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연속 보도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논란의 ‘첫발’이자 타사의 후속보도들의 방향타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 관련 김 후보자 해명에 의문가는 지점을 처음 제시했고, 김 후보자가 창업한 위키트리와 관련한 ‘주식 파킹’ 의혹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양성평등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위키트리)에 일감을 줬다는 내용, 양평원장 시절 위키트리가 양평원 관련 기사를 몰아썼다는 사실도 단독보도했습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격 인사인지 들여다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김 후보자 과거 ‘필리핀 낙태’ 발언을 보도했고, 위키트리의 보도 이력을 확인해 김 후보자 재임 기간 위키트리의 언중위 조정신청이 급격히 늘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자세한 보도제작경위는 이렇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9월13일 지명되고 첫 출근날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에 대해 “여사님과 나는 지연, 학연, 사회경력에서 겹치는 데가 전혀 없다”고 부인한 것을 검증하며 첫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9월14일 김 후보자가 창업한 위키트리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수차례 전시회를 공동주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2016년 전시회를 포함해 “김 여사를 딱 두 번 봤다”며 부인했지만 9월15일 그동안 개최된 전시회의 사진 및 영상을 모두 찾아본 결과 김 후보자와 김 여사가 2013·2015년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2019년 김 여사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가슴이 설렌다”는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자에게 해명하면서 본인은 “2013~2019년 위키트리와 관련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3년 2월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며 직무관련성 때문에 위키트리 주식을 다 팔아 해당 기간 관련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9월17일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2013년 이후로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스템상 시누이가 위키트리 대주주로 기재돼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명을 듣는 과정에서 김 후보자 가족의 주식이 시누이에게 매각됐다는 사실을 최초 확인·보도했습니다.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가운데 핵심으로 꼽히는 대목입니다.
9월1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 부속서류에 최근 5년(2018~2022년) 간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본지가 지난해 4월 한덕수 국무총리(당시 후보자)의 같은 사례를 보도했던 점에 착안했습니다.
9월19일 김 후보자가 운영하는 위키트리가 평소 선정적 보도 등으로 문제가 됐다는 점을 떠올리고 경영에 관여하던 기간 보도 실태를 확인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2차 가해, 선정적 보도, 어뷰징, 검증 없는 받아쓰기, 김 여사 패션 미화 등으로 총 19차례 지적을 받았던 것을 확인·보도했습니다. 추가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 내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회의원실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9월24일 언론중재위원회 ‘위키트리 대상 조정신청 처리 현황’ 자료를 확인해 김 후보자가 회사로 정식 복귀했다고 주장하는 2019년 이후로 정정보도·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 조정 신청 57건으로, 2017~2018년 5건에 비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을 단독보도했습니다.
9월20일 김 후보자의 여성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검증 차원에서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속 과거 발언들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2012년 위키트리 유튜브 방송에서 “낙태(임신중지)가 금지된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남자들이 필리핀 여자를 취하고 도망쳐도 코피노(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다 낳는다”면서 “너무 가난하거나 강간을 당해 임신을 원치 않을 경우에도 우리 모두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가 있으면 여자가 어떻게든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9월21일 김 후보자가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2013년 매각 당시 관보를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검색이 불가능한 2013년 당시 관보 수십개를 일일이 확인해 주식 매각 신고사항을 찾아낸 결과였습니다. 소셜뉴스 본인 지분을 “공동 창업자(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했다”는 해명과 달리 시누이에게 매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다음날 김 후보자도 “주식 수를 착각했다”고 인정했습니다.
9월2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의원실이 확보한 과거 자료 중 김 후보자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양평원이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소셜홀딩스’와 1900만원짜리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일감 특혜’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9월24일에는 위키트리에서 작성된 대다수의 양평원 기사가 김 후보자의 원장 재임 시기 작성됐다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 재직 당시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위키트리를 여론조작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점(9월27일), 위키트리가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 노동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사항을 취업규칙에 명기하지 않아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았던 점(10월3일), “2018년 전후로 회사가 어려워져 직원들이 줄퇴사했다는” 해명과 달리 국민연금 가입자상으로 임직원 수가 2018년 전후 늘었다는 점(10월4일) 등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음.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경향신문은 김 여사와의 친분설의 실체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정황을 최초로 보도했고, ‘주식 파킹’ 의혹 역시 최초·단독 보도해 이후 수많은 파생 보도들을 불러왔습니다. 이외에도 ‘임신중지에 대한 과거 발언’ 논란. ‘일감 특혜 의혹’, ‘선정적 보도 중심의 위키트리 운영’ 논란 등에 대한 보도를 최초 보도해 검증을 선도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주요 통신사, 중앙일간지, 공중파 3사 및 종합편성채널 등 매체들에서 인용 보도를 했습니다. 이후 ‘주식 파킹’ 의혹, 김 여사 친분설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후속성 단독기사들이 타 매체에서 보도됐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다음 매체들에서 관련 기사들이 보도됐습니다. 기재되지 않은 보도는 별도 첨부했습니다.
-한겨레/김행,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 ‘가짜뉴스’라더니…“두 번 만났다”
-한겨레/김행, 2019년 김건희 여사 페북글에 “가슴 설렙니다”
-노컷뉴스/"회사 떠났다"던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거짓해명' 논란
-한겨레/‘위키트리’ 주식 팔았다던 김행, 남편 주식은 시누이에 꼼수 매각
-MBC/'김건희 여사 친분' 부인하다 더 논란‥與 의원조차 "99.9% 주식 파킹"
-YTN/김행, 온라인 뉴스업체 보유 주식 시누이에 매각 논란
-.KBS/김행 보유주식 매각 논란…여당 내부서도 “수사 대상” 비판
-조선일보/野 “주식 꼼수 백지신탁”… 김행 “자본잠식 회사, 시누이가 떠안아”
-TV조선/김행 배우자, 9억 벌었는데 신용카드·현금 사용액 '0원'
-YTN/민주 신현영 "김행 배우자, 5년간 신용카드 등 사용액 0원 신고"
-서울신문/김행 “원치않는 임신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발언 재조명
-MBC/"강간당해서 출산해도 수용하는 필리핀식 관용 필요" 김행 발언 논란
-한겨레/김행 “강간 출산 수용할 톨레랑스”…코피노엔 “잘못된 아이”
-노컷뉴스/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필리핀식 관용? [어텐션 뉴스]
-프레시안/김행의 '황당 발언', 강간으로 임신해도 '정서'로 극복?
-KBS/“필리핀은 성폭행 출산도 사회가 받아들여” 김행 과거 발언 논란
-YTN/김행 '소셜뉴스 지분' 시누이 이동 정황..."청문회서 소명"
-연합뉴스/김행, '시누이에 주식 매각' 논란에 "주식 수 착각…파킹 아냐"
-JTBC/'주식 해명' 말 바꾼 김행…재산 신고 때 없던 주식도 나와
-한겨레/김행 창업회사에 1900만원 일감…양성평등원장 때 특혜 의혹
-MBC/김행, 회삿돈으로 경영권 인수?‥양평원장 시절 일감 특혜 의혹도
5. 사회에 끼친 영향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본지 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주된 질의를 했습니다. 이원택 민주당 의원은 “시누이는 결국 남편의 가족이지 않나. 이건 명의신탁으로 볼 수 있다”며 “주식 매각 절차나 방법이 적절했다고 보나”라고 물었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위키트리에서 작성한 성희롱성, 2차 가해 기사들의 제목을 열거한 뒤 “김 후보자는 이런 기사들로 돈을 벌었다. 혐오 장사로 주가를 79배 급등시켜서 100억원대 주식 재벌이 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월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다. 국민들께서 후보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이 함량 미달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0월10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정무위에서 백지신탁 제도의 허점, 문체위에서 위키트리의 허위 보도 문제 등 본지 기사를 활용한 질의가 다수 나왔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김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9월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후보자가 2013년 백지신탁·매각 결정이 내려진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이건 99.9% 회사 주식을 파킹해 놓은 것”이라며 “명백한 통정매매이자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해명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9월21일 KBS라디오에서 “친한 가족분들한테 맡기고 다시 받고 이런 거래가 있었지 않나. 이건 좀 의심이 된다”며 “백지신탁을 맡겨도 안 팔릴 가능성이 많은데 결국 자기가 또 돌려 샀다”고 말했습니다.
-여성계는 본지가 제기한 검증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10월6일 전국 900여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체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행 후보자는 주식 파킹, 주가 조작,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 위키트리는 언론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이버상에서 성범죄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재생산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며 “자격 없는 여성가족부 장관 김행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언론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9월25일 논평에서 “2019년 이후로도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모니터 보고서에 위키트리는 줄곧 등장했으며 그때마다 선정적이고 성차별적인 보도를 지적받았다”며 “위키트리가 보여준 성차별적 보도, 2차가해성 보도로 미뤄볼 때 김 후보자는 여성가족부뿐만 아니라 어떠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자리에도 부적합하다. 이외에 ‘주식파킹’ 의혹과 거짓 해명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또한 갖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주식 파킹 의혹 등을 김 후보자가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일 “김 후보자와 관련해 주식 백지신탁 관련 논란부터 김건희 여사 친분 논란, 낙태 발언 논란 등이 쟁점화됐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때마다 사실관계와 달라 불신을 키우고 고위공직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도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 운영 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여부
-해당 사항 없음
취재후기
(397회)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경향신문 문광호 기자
“남편이 주식을 누나한테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첫 보도를 하는 계기가 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이었습니다. 직무관련성이 있어 팔아야 하는 주식을 배우자의 가족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취재할 때는 단순히 김 후보자의 장황한 해명에 운 좋게 취재 단서를 얻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시작한 끈질긴 취재가 없었다면 포착하지 못했을 실마리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가 검증을 ‘가짜뉴스’라고 매도할 때마다 검증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인선이 곧 권력이 되는 정치구조에서 공직자에 대한 검증보도는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가 운영한 위키트리의 자극적이고 선정적 보도 역시 자본이라는 목표만을 위해 언론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결과라고 봅니다. 김 후보자 아래에서 일했던 직원의 분노가 기억에 남습니다. “김 후보가 임명되면 자극적인 기사를 사람을 죽일 듯이 써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공인되는 것 아닌가.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검증 보도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건 데스크와 여당팀 선후배 덕분입니다. 반장은 과거 문제 되는 발언은 없었는지 확인해보자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이후 보도의 방향이 될 만한 팩트들을 뽑아내고 수많은 과거 영상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찾아낸 이두리 기자,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주식 파킹의 법률적 문제들을 어떻게 검증할지 함께 고민한 조문희 기자가 아니었다면 보도를 지속할 용기와 힘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정적 보도가 될 거다”라고 응원해준 선배에게도 감사합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7)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