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투데이 기획취재팀은 여론조사와 국내·외 현장취재를 통해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문제를 분석하고,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안적 장례문화를 제시한 기획보도를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아래 목차와 같은 내용으로 총 8회(20편)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기획 시리즈 목차>
(1) “제가 결혼한 곳에서 아버지 장례 치렀죠”(9월 18일자 1면)
(2) 禮 차리다, 사라진 哀 客 떠나니, 그제야 哭(9월 18일자 4면)
(3) “마지막 길인데” 하다보면…빈손으로 가는 길 ‘부르는 게 값’(9월 18일자 4면)
(4) 국민 10명 중 9명 “장례비용 부담스럽다”(9월 19일자 1면)
(5) 삼가 고인의 명복만 빌면 안될까요(9월 19일자 4면)
(6) “부모님껜 삼일장 적당하겠지만…내 장례는 1~2일 희망”(9월 19일자 4면)
(7) 88세 어르신도, 98년생 젊은이도 “장례희망은 해피엔딩”(9월 20일자 9면)
(8) “그저 추억하면 충분합니다”…온전한 작별 ‘15분 추모식’(9월 21일자 9면)
(9) “남겨진 사람의 치유가 우선”…112년 공영장례 ‘뿌리 깊은 믿음’(9월 21일자 9면)
(10) 놀이터 옆 무덤가(9월 22일자 9면)
(11) 죽음 앞에 왔다고 울어서야 쓰겠소(9월 22일자 9면)
(12) “죽음 터부시하는 사회…‘작은 장례’ 가장 큰 걸림돌”(9월 25일자 9면)
(13) “度 넘는 게, 진짜 道일까요?”…장례문화 양지로 이끄는 MZ세대들(9월 25일자 9면)
(14) ‘삶’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물음’ ‘관’에 눕고서야 ‘깨달은 울음’(9월 26일자 9면)
(15) 남은 가족들의 ‘마음 치료’합니다…슬기로운 장.의사 생활(9월 26일자 9면)
(16) 해피END 위한 해피AND(9월 27일자 8면)
(17) “과롭고 혼란스러울 가족 위해…사전장례의향서 준비를”(9월 27일자 8면)
(18) “고립된 노인, 방치하지 않기 위해…지자체 역할 넓혀야”(9월 27일자 8면)
(19) “유한한 삶, 의미 있게 살기 위해…죽음도 교육이 필요”(9월 27일자 9면)
(20) “평등·품위 있는 마지막 위해…공영장례·상주 범위 확대”(9월 27일자 9면)
저출산·고령화 장기화에 장례식은 결혼식보다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지난 20년간 장례식장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장례문화는 변화가 더딥니다. 한국에선 이틀간 조문객을 맞고 사흘째 발인하는 삼일장이 일반적입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조의금을 냅니다. 고인에겐 ‘죽음의 주체성’이 없습니다. 남은 유가족은 ‘자식의 도리’ 내지는 ‘유교적 전통’으로 포장된 가장 정형화한 장례 방식을 택합니다. 형제자매 없이 부모의 장례를 홀로 치른다면 경제적 어려움에 물리적 어려움이 겹칩니다. 사회적으로는 화장률이 2021년 90.8%까지 올랐지만,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화장시설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봉안시설 안치, 자연장이 매장을 대체하는 추세이지만, 이 또한 국토를 잠식하는 장사 방식으로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장례문화를 소재로 한 기존 보도는 대부분 기관·단체의 보도자료에 기반한 단발성 보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 보도가 실제 정책 개발이나, 장례문화 개선으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이투데이 취재팀은 한국의 장례문화 전반을 살펴보고, 대안적 장례 방식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례문화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하고, 정책 기발 및 장례문화 개선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5월부터 4개월여간 1000명을 표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동체에서 학습된 인식과 개인의 인식을 비교·분석하고, 영국 등 해외 장사시설을 직접 방문해 취재했습니다. 또한, 세대별로 그룹을 나눠 일반 시민들과 대면·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는 다수 전문가와 인터뷰했습니다.
연재를 시작한 9월에는 기존 취재 내용을 재확인하고, 보강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보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수 차례 보완·첨삭을 거쳤습니다.
이투데이가 확인한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적 인식 변화는 개인의 인식 변화보다 더딥니다.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장례비용·절차에 부담을 느끼고, 본인의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길 희망하면서도 여전히 공동체에서 학습된 전통적 장례문화가 바람직하다고 여겼습니다. 이로 인해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보다 고인을 보내는 형식에 집착하는 풍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한국에선 삶과 죽음이 엄격히 구분됩니다. 체계적인 교육은 없습니다. 죽음은 그저 두려움으로 인식됩니다. 사람들은 죽음을 주체적으로 준비하지 못합니다. 사회적으로는 화장시설 등 장사시설이 혐오시설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한 공간에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영국, 체코 등 유럽 국가들과 대조적입니다.
셋째, 한국의 장사 방식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납골시설 안치, 자연장은 매장과 다른 형태로 공간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매장의 대안적 장사 방식으로 여겨져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투데이는 ‘죽음 교육’, 죽음의 양지화, 공영장례 확대, 산분장 확대, 사전장례의향서 확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효과성, 합리성, 현실성 등을 고려한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대부분 취재원을 실명 인용했습니다. 해외 취재원에 대해서도 실명 표기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취재원이 가명 보도를 요청한 일부 사례에 대해 부득이하게 가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김동선 사회경제부장이 취재 지휘 및 데스크, 김지영 기자가 여론조사 설계·분석 및 자료조사, 송석주·김채빈·정유정 기자가 해외 취재와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 인터뷰 등을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보도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취재원의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주관성을 배제하기 위해 되도록 보건복지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등 공적기관을 통해 확인한 통계치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해외 취재 과정에서는 해외 정부기관, 장사시설 등을 직접 섭외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장례문화 문제는 여러 매체에서 보도됐지만, 여론조사와 해외 취재를 병행해 장례문화 전반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적 장사 방식을 심층적으로 다룬 보도는 처음입니다. 서울신문의 경우, 이투데이의 연재 기간과 겹치는 9월 17일부터 28일까지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을 연재했으나, 서울신문 보도는 ‘봉안·매장’ 문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장례문화 전반을 다룬 이투데이 보도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투데이의 보도 이후 장례문화를 심층 취재한 기획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연합뉴스는 9월 29일 <메타버스 성묘·인터넷 차례상…'물리 공간' 벗어나는 추모문화> 제하 보도에서 이투데이가 다룬 온라인 추모공간을 상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중앙일보는 10월 4일 <빈곤층만? 중산층도 예외 아니다…최소장례비 보장 검토할 때 [홍정석이 소리내다]> 제하 보도에서 과도한 장례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죽음의 주체성'과 '최소장례비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선비즈는 9월 25일 <곡소리 늘고, 결혼행진곡 줄었다…장례식장은 호황, 예식장은 폐업>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장례식장이 줄고, 결혼식장이 늘어났다는 주제로 한국장례협회와 통계청 통계를 분석한 본지 기사와 같은 맥락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YTN 라디오(<추석연휴 벌초 다녀오셨습니까? 한국의 장례문화, 혼돈의 시대>)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장례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춘수 목사를 대담석에 초대해 장례 문화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투데이의 보도 후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은 보도 내용을 적극적으로 정책·홍보에 반영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보도가 실제 정책·문화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례문화를 소재로 한 후속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장례문화를 사회문제로 받아들이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특히 지자체는 본지에서 보도한 해외 사례를 되짚어 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지 9월 21일자에 소개된 프라하 장례서비스 공사(HPS)에서는 본지 기획기사에 대해 인상적인 기사라고 평가하면서 본지 보도 이후 경상남도 양산시의회에서 체코의 장례 문화를 탐방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HPS 측에서는 본지에 게재된 기사와 같은 형식과 내용을 추천했다고 알려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례와 죽음에 대해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회 풍토에서 유쾌하지 않은 주제를 먼저 꺼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먼저 화두를 던져보려고 했습니다. 또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장례비용 통계를 제시하지 못한 것입니다. 장례시설이나 용품이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고, 많은 국민이 장례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공식적인 장례비용 통계는 일회적으로 조사됐던 2015년 통계가 전부였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장례비용을 함께 조사하고자 했으나, 최근 상주로 장례를 치러본 표본을 모집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본 보도를 계기로, 또 향후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평균 장례비용 등이 조사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본 기획은 당초 본지 편집국 차원에서 기획물로 준비됐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 공고가 나와 이에 응모·채택돼 언론진흥재단의 취재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물 보도에는 이 같은 언론진흥재단(언론진흥기금) 지원 사실을 밝혔습니다.
본 기획보도와 관련해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