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ㅇ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내 언론에서는 드물게 복수의 기자로 구성된 환경팀을 운영하고 있는 경향신문은 매년 여러 건의 기후위기와 관련한 기획기사를 보도해 왔습니다. 환경팀에 소속된 김기범 기자와 강한들 기자는 기후위기 관련 이슈를 취재, 보도하던 중 기후위기 대응의 양대 축이라고 일컬어지는 ‘완화’와 ‘적응’ 가운데 국내에선 완화 정책만이 관심을 받고, 예산과 역량도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복수의 전문가, 시민단체 들로부터 파악했습니다. 반대로 기후위기 적응의 경우 시민들에게 개념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었음에도 정부, 지자체가 명목상으로만 만들어놓은 국가기후위기적응대책이 존재하는 모순적인 상황임도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가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제안들이 생산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귀중한 사회적 자산들이 실제 집행을 맡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형식적으로만 적응계획이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경향신문은 국내에서는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환경부 기후적응과, 지자체와 농촌진흥청 담당자,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시, 독일 환경부, 해외 다수의 전문가, 시민단체 등을 취재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취재, 보도했습니다.
■ 주요 보도내용
경향신문의 2003년 기후위기 적응 기획은 크게 국내편인 1부 ‘1.5도 너머 기후위기 적응을 말하다’ 1~3회와 2부 해외편 ‘기후위기 적응 해외는 지금’ 4~7회로 이뤄졌습니다.
1부 국내편은 기후 위기 앞에 놓인 ‘취약계층’과 한국 사회의 회복력에 대해 르포와 논문, 보고서 등을 참고했으며 전문가 취재를 통해 기사를 마감했습니다. 1부 1회에 보도된 ‘이상고온·가뭄 못 버텨…대한민국 대표 수미 감자는 끝났다’ 기사를 취재하기 위해 강원 횡성의 감자 농가를 방문, 농민들을 만나 자세한 상황을 들었습니다.
또 역시 1회에 실린 ‘기후 재난 적응하지 못한 사회, 재난 이후에도 회복은 요원’ 기사는 대표적 기후재난인 태풍 힌남노를 겪은 포항, 산불을 겪은 울진 등 현장을 찾았던 내용을 르포로 담아냈습니다. 시민들은 ‘회복’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비가 오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재난 이후의 트라우마를 비롯한 정신적 고통이 작지 않음에 집중했습니다.
1부 2회 ‘날씨 앱만 5개 쓰는 사과 농가···농사 맞춤 기상 정보가 길잡이’에서는 ‘구체적 기상 정보 제공’이 농가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실태를 담았습니다. 단순히 ‘더워지는’ 문제를 넘어서, 변동성이 커지는 기후변화의 특성을 반영한 예보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농민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고루 들어 전했습니다.
3화 <폭염에도 텅 빈 무더위쉼터…“에어컨 틀 줄 몰라”, “회원만 가는 거 아냐?”>는 몇 안되고, 대표적인 기후적응 정책인 ‘무더위 쉼터’ 조차 얼마나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드러냈습니다. 1화에서 발굴해 보도한 <기후위기 적응 12년 추진했지만 ‘여전히 미흡’...형식적 계획탓> 기사가 현장 취재를 통해서도 드러난 셈입니다.
1부 1회, 2회, 3회는 모두 현장을 충실히 취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특히 3회에서는 폭염이 찾아온 날 취재기자들이 서울과 경북 지역 무더위쉼터 수십곳을 직접 찾아가 문자 그대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무더위쉼터의 주 이용자인 노년층의 목소리를 듣고, 기사에 담았습니다.
해외편 첫 기사이자 4회인 ‘빼곡한 빌딩 숲에 녹색 모자 씌우는 뉴욕’에서는 빌딩 옥상마저도 녹색으로 만들어 빗물을 머금게 해 하천, 하수도의 빗물 부하를 줄이는 뉴욕시의 노력에 대해 담았습니다.
5회인 ‘거대 방파제 사업 10여년, 도시 홍수 막는 일에 여론 반영은 막힘없었다’에서는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방파제라는 거대 구조물을 만드는 사업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했는지에 대해 제시했습니다.
6화 ‘미군 기지를 녹색 공기 통로로 만들다’에서는 독일의 행정이 기후위기 적응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담았습니다. 한국과 달리 독일에선 이미 각 지자체에 본받을 만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경향신문이 주목한 것은 각 지자체별로 기후위기 적응 담당자를 두고, 이 담당자가 모든 부서와 협업, 소통해 기후위기 적응 계획을 만드는 것과 시민 참여도 필수라는 점이었습니다.
7회 ‘기후 불안 겪는 청소년에 집중하는 영국’에서는 영국의 시민단체이자, 전문가 단체인 기후심리동맹이 이미 10년 전부터 ‘기후 심리’에 집중해 활동하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기사에는 기후위기의 ‘심리적 고통’ 앞에 놓인 시민들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명 보도와 현장 취재를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직접 취재한 기자들의 바이라인만 게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보도를 표절하지 않았습니다. 경향신문처럼 집중적, 장기적, 심층적으로 기후위기 적응에 대해 다룬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 타 매체 반향
1. 고온 대응 국산 감자 개발…보급 확대 추진, KBS, 2023.6.27.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09080&ref=A
기후 온난화는 저온성 작물인 감자 농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병해 확산과 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고온 적응성이 강한 품종을 개발해,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가까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심은 감자 품종은 미국에서 들여온 ‘수미’입니다. 한때 국내 재배의 70에서 8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에 따른 고온과 집중호우 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하략)
2.‘수미’ 감자의 시대가 저물고 한국 토종 ‘통일’ 감자의 시대가 오다, 매일경제, 2023.7.19.
https://www.mk.co.kr/news/business/10788164
(전략)
한국의 감자는 조선 말기에 처음 도입된 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Stan Peloquin 교수가 1962년에 개발한 ‘수미’ 감자 (원명, Superior)가 1974년에 품종 등록되면서 꾸준히 성장하여 한국 감자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자 종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수미’ 감자는 국내 기후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하고, 모양도 길쭉해지면서 재배 농민과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시기에 한국 토종 ‘통일’ 감자가 개발됐다.
(중략)
특히 기존의 ‘수미’ 감자가 가을 재배에는 부적합하여 겨울만 되면 감자 가격이 폭등하여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서민들은 감자를 맛보기가 힘들었다.
(후략)
- 기후변화 충격, 수미 감자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슬로우뉴스. 2023.6.26.
- ‘수미 가고 통일 온다’ 강원대서 K-감자 페스타 열려, 연합뉴스. 2023.9.21.
(이상은 1부 1회 수미 감자 보도와 관련해서 잇따른 다양한 매체의 후속 보도들 중 일부)
3. <뉴스브릿지>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미래···바람직한 기후위기 적응이란?, EBS, 2023.09.12.
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394689/N
** 경향신문이 적응 기획 3회에서 게재한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 신지영 박사 인터뷰 관련 내용
지난 여름은, 수해와 폭염으로 유난히 힘들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위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일상이 된 기후변화 문제,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의 신지영 박사님과 함께합니다.
(후략)
4. ‘우리 농산물’이 기후변화에서 살아남는 법 [밥상 기후위기보고서]④, KBS, 2023.9.29.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84382&ref=A
(전략)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오늘 가족의 밥상에 올라온 반찬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요?
추석이 지나고 날이 추워지면 김장철입니다. 일년 밥상을 책임질 ‘김치’입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밥상 위 터줏대감인 김치, 미래에도 그럴까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대표 작물 배추, 높은 기온에 쉽게 물러지기에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재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 태백과 삼척 등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배추’가 우리나라의 여름철 배추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여름철 식탁에서 신선한 배추를 보기가 점차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고랭지의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고랭지 배추의 재배 면적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9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여름 배추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후략)
5.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 빠진 국가계획, 국민 생명 위협, YTN, 2023.9.23.
http://www.sentv.co.kr/news/view/668265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경향신문의 기후적응 보도 가운데서도 1부 1회에 보도된 ‘이상고온·가뭄 못 버텨…대한민국 대표 수미 감자는 끝났다’ 기사는 감자 농업 종사자나 정부·지자체 농업 관련 부서는 물론 기후위기 적응에 관심이 없었던 시민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한국인 다수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수미 감자가 기후위기 적응 실패의 상징으로서 알려지고 변화의 계기를 만든 것입니다. 지자체로부터 수미 감자만 받아서 재배하던 농민들로부터의 반응도 있었고, 지자체들도 수미 외의 품종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타 매체 반향에 일부 넣어놓은 기사들처럼 수미 외의 신품종 감자를 연구 개발 중인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앞다퉈서 자신들의 성과인 신품종을 홍보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감자의 주산지인 강원대에서는 자체 개발한 감자 신품종을 알리는 대규모 행사를 보도 이후 처음으로 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단적인 사례의 가시적 변화들 외에도 형식적인 기후위기 적응 계획만을 세우고 있던 한국 지자체들이 지난 8월 30일 ‘기후위기 적응’의 주체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에도 경향신문 기획보도의 지적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국의 광역지자체 17곳과 기초지자체 217곳은 당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 주간 행사가 진행 중인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을 열었습니다. 선언의 주요 내용은 ‘기후위기 적응 정책을 우선해서 추진하고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으로, 경향신문이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지적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중앙정부인 환경부 역시 지자체의 기후위기 적응 정책 수립과 이행을 지원하고 지역 맞춤형 우수사례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히면서 경향신문이 기사에서 지적한 내용을 충실히 받아들였습니다.
‘기후재난이 취약계층을 정면으로 조준하며, 취약계층일수록 적응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상을 회복하기 어렵다’, ‘먼저 취약계층 실태조사가 우선이다’라는 경향신문 보도상의 지적에 따라 환경부와 서울시 등은 취약계층의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 이후 기후위기 대응만을 앞세웠던 시민사회단체들 중에서도 기후위기 적응에 관심을 두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보도 내용에 관심을 보이며 해외 단체, 전문가와의 연결을 부탁해오는 단체들도 있습니다.
지난 9월 23일 서울 도심에서 3만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9·23기후정의행진에도 경향신문 보도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 기후정의행진의 1번 요구안은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장’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기후위기 적응의 가장 큰 목표와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보도 이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 기후위기적응센터에서 기자들이 보고 듣고 온 현장의 경험을 센터 내 다수의 전문가들에게 공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기후위기적응센터는 환경부와 함께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만들고 있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경향신문 기자들만큼 현장의 생생한 기후위기 적응 사례를 파악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 해당 기관은 물론 국내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향신문 내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번 기획보도에 대해 2023년 4/4분기 경향신문 내 우수제작상 상신 예정입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보도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