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시작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언론의 걱정은 기우라는 듯이 잼버리는 진행됐다.
전북에 뿌리를 내린 일원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며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지에 도착했다. 취재 제한이 강화되기 직전인 지난 8월 1일 점심시간 카메라를 챙기고 유일하게 취재가 허락된 구역으로 향했다. 준비가 한창이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현장에 설치된 화장실을 확인했다. '설마'가 '맙소사'가 됐다. 가장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모습에 이번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끝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화장실 현장 기사를 송고하고 다시 잼버리 마와리를 시작했다.
#화장실도 엉망...온열질환자 속출 의료진, "재난적 상황"
현장의 체감온도는 40도를 육박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브리핑 내내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 의료진의 목소리는 전혀 달랐다. CBS노컷뉴스는 잼버리 의료진의 카카오톡 대화방의 대화를 입수해 보도했다. 의료진은 "더 못하겠다. 교대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다. 남은 시간 의료진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결국 의료진들은 진료소를 폐쇄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어디에
현장에서 만난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은 밝은 미소로 기자의 인터뷰에 응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그들이 기자에게 요구한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얼음물 한 병이었다.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그토록 '찜통더위'를 걱정했건만, 얼음물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주무부처의 장관인 김현숙 장관의 현장 업무공간을 찾아다녔다. 그곳은 야영지 내에 유일하게 에어컨이 설치된 건물이었다. 공무원 명찰을 찬 이들에게 수차례 물었다. "김 장관의 집무실이 여기인가?" 답은 역시 한 결 같았다. 청소년들이 기자에게까지 얼음물을 부탁할 때, 그는 에어컨에 설치된 건물에 업무 공간을 꾸렸다. 야영지에 텐트를 치고 회의실을 꾸려도 모자란 판국이었다.
#빗발치는 여론의 비난...공무원 동원령 "우리가 봉?"
좀처럼 화장실과 샤워실의 청결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다. 기본적인 준비가 부실했던 탓이다. 결국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지자체 공무원들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화장실 청소에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투입됐다. 공무원들에게 전달된 청소 체크리스트에는 "변기 뚜껑을 열어 변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항목도 있었다. 조직위의 준비 부족의 여파가 공무원들까지 괴롭혔다. "화장실 청결 문제를 해결했다"는 김 장관의 답변은 현장의 모습과 달랐다.
공무원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공무원들의 휴가는 제한됐기 때문이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공무원들에게 휴가를 자제하고 쓸 경우 가족과 잼버리 현장을 방문하라"는 특명을 지시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대풍 북상 대책도 없었던 잼버리 조직위
청결 문제로 앓던 잼버리는 태풍에 의해 완전히 끝났다. K팝 콘서트 장소 변경 과정에서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측 관계자는 "잼버리 조직위가 완전히 무시하고 맘대로 장소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했다"고 분노했다. 김 장관이 잼버리 시작 전 태풍 대비책이라며 자랑했던 342개의 대피소는 태풍 대비 브리핑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청소년은 벌레 뜯기고 주무부처 장관은 국립공원 숙소서
잼버리 야영은 결국 종료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지사의 숙영 텐트도 걷혔다. 불연 듯 궁금했다. 그럼 "현장을 지키라"는 한덕수 총리의 명을 받은 김 장관은 어디서 잤을까? 관계기관 취재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파편화된 정보가 모여 한 곳을 가리켰다. 업무 공간부터 숙소까지 '설마'는 '역시나'였다. 올해 7월 운영을 시작한 신식 시설인 부안 국립공원공단의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서 머물렀다. 야영지에서 17㎞, 20분 거리였다. "얼음물 한 병만 달라"는 세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는 했을지 궁금했다. 그는 아무런 책임 없다는 듯 업무를 이어가다 18일 만에 사과 한 번, 사퇴 거부 한 번, 부지 탓 한 번, 그리고 지난 9월 13일 결국 개각됐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공무원, 경찰관, 소방관, 잼버리 현장 참가자 등으로 취재기자와 이해관계는 전무하다. 취재는 직접 취재(바이라인)를 통해 진행했다. 취재원의 요구나 익명성이 요구될 경우, 음성을 변조해 방송하거나 기사 익명 처리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달의 기자상에 상신한 보도는 모두 전북CBS가 선행보도였다. 또한 전북CBS의 보도 뒤 방송과 통신, 중앙지, 지방지 등이 잇달아 관련 보도를 시작했다. 타 매체 반향은 별도 자료로 첨부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잼버리의 낙후된 현장을 충실히 보도했으며, 준비 부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여론이 휘몰아치며 기업과 지역사회 등 민간에서 얼음물과 손풍기, 화장실, 샤워실 등이 지원됐다. 또한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지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체됐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CBS의 잼버리 현장 취재가 이어지는 동안 언론 윤리 강령 기준에 한 점 어긋남이 없었다. 특히, 이번 잼버리 현장 취재는 CBS노컷뉴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취재 형태를 보였다고 자평한다.
7. 기타 고려사항
[단독]야영장에선 "얼음 좀…" VS 잼버리 장관 업무공간은 '에어컨 빵빵' 기사와 관련해 여성가족부는 '집무실'이 아닌 '업무공간'으로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단독]벌레 뜯겨가며 잠든 잼버리…장관은 신식 국립공원 숙소서의 기사에 대해선 "안전 문제로 인해 국립공원 숙소에서 묵었다"고 해명했다.
이외에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된 사항은 없다. 외부 지원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97회 전체 총평
제39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0편이 응모한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복수의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 그리고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검증 보도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모두 수상 자격이 있었지만, 심사 결과 경향신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하는데 심사위원단 이견이 없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 일련의 보도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설의 실체 추적에서 시작해, 창업한 회사의 ‘주식 파킹’ 의혹, 위키트리의 선정적 보도 실태 등을 전방위 검증해, 인사청문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김행 후보자는 자진사퇴를 결정해, 낙마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향신문은 특히 언론사 간 기사경쟁이 치열한 인사검증 국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는데,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은 언론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취재보도부문 또 하나의 수상작은 YTN 이다. 이 보도로 지난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군 ‘철근 누락’ 사태는 지하주차장만이 아닌 아파트 주거동 외벽에서도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철근을 빼돌린 것이 아니라 엉터리 설계의 결과라는 점도 확인했다. 심사위원단은 “주거동에 대한 의구심을 입증해 사회적 파장이 컸다”고 평가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연합인포맥스의 <외평기금 20조 끌어다 ‘역대급 세수펑크’ 메운다 등> 등 세수 결손 연속보도는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 방파제로 불리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끌어다 세수 펑크를 메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IMF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에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같았다.
11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수상작은 한국일보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고령화 시대 ‘치매 실종’의 심각성을 다각적인 접근으로 드러낸 기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된 치매 실종 노인 전수를 추리고, 기자들의 발품으로 만들어낸 인터뷰를 토대로 그들의 실종 보고서를 만들어냈는데, 특히 기사만이 아니라 영상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 공들이며 독자에게 다가선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사는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주MBC <“임원만을 위한 노인회”…경로당 노인들은 추운 겨울을> 보도가 선정됐고,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부산일보 <8000 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이 수상했다. 전주MBC 수상작 역시 초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을 지적해낸 기사로 의미가 있다. 전국 경로당에는 해마다 보조금이 지원되지만, 난방비마저 부족한 실태를 보도해서 그 이면에는 노인회장 등 임원들의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난방비를 줄여야 했던 사정을 밝혀냈다. 부산일보의 우키시마호 취재는 78년 전 8000명이 숨진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였지만 진상규명은커녕 유해 발굴과 송환, 나아가 추모도 없었던 비극을 현재 시점에서 상기시켜 준 수작이었다. 지면 1면의 광고를 없애 주목도를 높인 과감한 편집이 눈길을 끌었고, 일본 서일본신문과의 합동 취재도 협업 모델로 권장할 만했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문화일보의 보도가 수상했다. 체육계 폭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엄격해졌는데도 프로야구 구단에서 대물림된 집단적 가혹행위의 실태를 공개해 파급력이 컸던 보도였다. 해당 선수에 대한 중징계와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고,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과 1면에 기사를 전진 배치한 점도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 취재 환경이 다양화되고 복합적으로 변화되며 출품작 공적설명서 분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효율적인 심사를 위해 공적설명서 내용을 압축 요약하여 최대 4매(양식 기준)의 분량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