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가늠하기 힘든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의 핵심은 큐텐과 구영배 큐텐 대표입니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가 불거진 초기만 해도 큐텐의 실체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구영배 대표란 이커머스 업계의 대표 인물이 설립한 회사 정도로만 알려졌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처음 불거진 건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이 불거진 7월 17일이었습니다. 22일께 티몬 역시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소비자의 환불 지연 사태로 비화되면서 언론에 티메프 사태가 본격적으로 다뤄졌습니다. 당시 보도는 티메프의 부실한 경영 현황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티메프의 실질적 주인인 큐텐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수많은 보도 속에서도 큐텐과 관련된 언급은 “이들 기업을 인수한 모기업 큐텐은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란 사실 외에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가 전부였습니다.
기업 분석의 기초인 큐텐의 실적 재무제표, 지배구조조차 모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큐텐이 티몬을 인수하며 언론에 집중조명 받았던 2022년 당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큐텐은 인수 방식이나 규모, 큐텐의 기업 정보 등과 관련, 언론에 비공개 방침으로 일관했고,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비상장사란 특성상 국내 언론 역시 큐텐의 실체를 쉽사리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G마켓을 창업, 이를 이베이에 거액으로 매각하며 ‘1세대 이커머스의 아버지’라 불렸던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회사였기에, 언론도 구 대표나 큐텐의 경영 능력에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던 탓도 큽니다.
그 결과,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굵직한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고 올해 티메프 사태까지 터진 시점까지도 큐텐의 구체적인 경영 실적은 한 번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티메프 사태에서 큐텐을 검증하고 실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싱가포르 현지에 근무 중인 취재원과 국내에서 싱가포르 기업 관련 전문가 등을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싱가포르 기업청(ACRA)을 통하면 큐텐의 재무제표와 지배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곧바로 ACRA로부터 큐텐의 재무제표 및 지배구조를 확보했습니다.
확인한 큐텐의 실적은 믿기 힘들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큐텐은 티몬 인수 직전인 2021년까지 이미 4000억원 이상의 누적 손실액을 갖고 있었으며, 티몬 인수 직전인 2021년 한 해만 해도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 948억원(보도 당시 환율 기준), 영업이익률은 –27.43%에 달했습니다.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였던 티몬을 심각한 적자 상태의 기업이 인수했던 셈입니다.
큐텐의 최근 지배구조도 확보, 분석한 결과 티몬과 위메프의 최대주주였던 몬스터홀딩스와 원더홀딩스가 큐텐의 2, 3대 주요주주란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적자 경영으로 현금 여력이 없던 큐텐이 지분교환 방식으로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했다는 걸 방증합니다.
그 외에도 다수 투자사가 큐텐 지분을 나눠 갖고 있었으며, 그 중엔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둔 투자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큐텐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한 이사회 현황도 단독 확보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회사이지만, 정작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4명은 한국인이었으며, 이사회엔 홍콩 국적의 마크 리 CFO도 있었습니다. 보강 취재를 거쳐 마크 리가 과거 OCI에 근무했고, 큐텐이 티몬 인수 작업에 본격 돌입한 시기에 큐텐에 합류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 ‘큐텐, 티몬 인수 직전 연간 1000억원 적자’, ‘문어발식 인수 큐텐 지분구조, 허민 원더홀딩스도 주요주주’, ‘싱가포르 회사 맞나? 이사회 6명 중 4명이 한국인’ 이란 3건의 단독 기사를 온라인 출고 및 당일 지면 1, 3면에 걸쳐 게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큐텐의 명확한 재무제표 및 실적이 확인된 건 본 보도가 최초입니다. 심지어 2021년 티몬 인수 당시에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적자가 심각한 수준으로 누적돼 있다는 큐텐의 실체를 최초로 알리게 된 보도였습니다.
큐텐의 지배구조 현황과 구체적인 지분율을 알린 것도 본 보도가 최초입니다. 특히, 위메프의 최대주주였던 원더홀딩스가 3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티몬의 최대주주였던 몬스터홀딩스가 2대주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이 티몬과 위메프를 매각하면서 현금 대신 큐텐 지분을 받았다는 걸 입증합니다.
큐텐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 구성원의 실명을 전수 파악한 것도 본 보도가 최초입니다. 이사회 중 다수는 한국인이며, 이들은 투자사와 연관된 인물입니다. 그 중 서울에 거주하면서 큐텐의 CFO를 맡고 있는 마크 리란 인물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본 보도가 최초입니다. 그는 최근 돌연 사임한 구영배 대표를 대신해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CEO로 선임되며 큐텐의 주요 인물임이 입증됐습니다.
3건의 단독 보도를 종합해보면, 큐텐은 이미 티몬 인수 전에도 심각한 적자에 허덕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무리하게 티몬과 위메프 등은 연이어 인수했고, 이때 부족한 현금 여력 대신 큐텐의 지분을 배분했습니다. 그러면서 구 대표의 큐텐 지분율은 창업 초반과 달리 42%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분을 보유한 다수의 투자사는 큐텐 이사회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에서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은 빠른 몸집 키우기와 기업 상장입니다. 큐텐이 왜 무리한 인수합병을 연이어 추진했고, 이사회에선 왜 제동을 걸지 못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본지의 3건 단독 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사에서 큐텐의 2021년 티몬 인수 당시의 적자 경영 및 누적 손실액 등을 지적하는 기사가 이어졌고, 몬스터홀딩스나 원더홀딩스 등 큐텐의 주요주주를 분석하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습니다.
7월 25일 한겨레 : 큐텐 누적 적자 4300억대…‘몸집 키우기’ 매진하다 부메랑 맞았나
7월 26일 문화일보 : 모그룹 큐텐도 ‘자본잠식’ 우려… ‘티메프 정산대란’ 장기화 조짐
7월 26일 연합뉴스 : 유동성 꽉 막힌 티몬·위메프…'외부 긴급 수혈' 가능할까
7월 26일 서울신문 : 티메프 사태에도 말없는 큐텐…‘자본잠식’ 부실 상태로 나타나
7월 27일 한국경제 : 모기업 큐텐도 수천억 결손
7월 29일 연합뉴스 : 구영배 대표, 큐텐 통해 큐익스프레스 등 수직계열 전반 지배
7월 28일 동아일보 : 티몬·위메프 사태, 모기업 큐텐과 구영배가 직접 나서라
7월 30일 국민일보 : 구영배 큐텐 2조 가치였지만… 지금은 ‘휴지 조각’ 평가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 구영배 큐텐 대표와 큐텐은 티메프 사태를 책임져야 할 핵심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후 구 대표와 큐텐의 책임을 추궁하는 수사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당국 및 국회에서도 보완책을 빠르게 논의 중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여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7회 전체 총평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69편이 출품돼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한 작품 중 내용이 유사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심사위원들은 보도 시점과 사안 자체의 중요도, 그리고 파급력을 공정하게 따져 수상작을 선정했다.
17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는 제보를 바탕으로 접근이 어려운 군 내부 정보, 특히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사의 이면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취재하여 정치권에서 간첩법 개정과 여야 공방을 이끌어 내며 이슈화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가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10시간 뒤에 보고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심도 있게 보도한 점에서 파급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속 보도를 통해 기사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비즈워치의 <버려진 공공사이트> 보도는 금융감독원의 증권범죄신고센터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악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파헤치고, 5826개의 행정안전부 정부기관 공식누리집 인터넷주소를 전수 조사하는 등 기자들의 끈기와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생활과 동떨어진 듯 보이는 공공기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아시아경제의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인 투자사기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162건의 ‘코인 다단계’ 형사판결을 면밀히 분석하여, 피고인의 24%가 초기에는 피해자였음을 밝혀냈다. 또한 코인 사기의 악순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한 점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피해자와 가담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인 ‘코인사기공화국’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보도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드론을 이용해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와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그리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까지 촬영한 사실을 보도해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를 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높았다. 외교적으로는 중국 대사관 측의 입장문 발표를 이끌어 냈으며 여야가 외국인이 포함되는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 및 보안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의 폭력 사태를 포착한 뉴시스의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최악의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순간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사진기자가 현장에 있었지만, 빠른 현장 판단과 찰나의 순간을 완벽한 앵글로 포착해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극한 대립과 긴장감을 사진에 담아내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또한 대부분의 방송에서 영상보다 앞서 소개되면서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