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당신의 모든 것이 7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 주소, 심지어 언제 집을 비우는지까지."
<줄줄 새는 개인정보>는 급증하는 스팸 메시지를 입체 조망한 연속 보도입니다. 출발은 가벼웠습 니다. 흔히 접하는 스팸 메시지가 어떤 경로로 도달하는지, 왜 최근 들어 급증했는지 추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2024년6월 디지털테크부 이상덕 팀장, 김대기 기자, 사회부 진영화 기자로 팀을 꾸 렸습니다. 보안 전문 업체인 S2W의 위험 분석가 등을 만나 취재를 해보니 "해커들만이 사용하는 다크웹이라는 글로벌 인터넷 공간이 있고, 이곳에서 해킹당한 개인 정보가 불법 데이터 거래 업체 에 종종 팔린다"는 단서를 얻었습니다. 상황은 곧 무거워졌습니다.
① 해킹, 그리고 암시장 거래 : 최신 데이터베이스를 판다고 홍보한 한 중국어 인터넷 사이트에 접 속해 불법 판매자와 거래를 시도하는 척했습니다. 판매자는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했습니다. 또 "50 억 건에 달하는 전 세계 휴대전화번호를 갖고 있다"며 "미국 캐나다 인도 대만 베트남 중국 말레이 시아 싱가포르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묶음단위 할인 판매. 일반 전화번호는 300만건에 4000달러, 경영진 정보는 3만건에 150달러를 달라고 했습 니다. 건당 2원, 7원 꼴이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 패스워드뿐 아니었습니다. 한 온라인 쇼 핑몰은 통째로 해킹 당했습니다. 주소뿐 아니라 주문 시간, 주문 장소, 구매 품목까지 모두 거래됐 습니다. 누군가가 악용한다면, 집이 언제 비워져 있는지, 어떤 연령대 성별의 사람이 살고 있는지 추정도 가능했습니다. 너무나 쉽게 개인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7월3일 온라인/4일자 신문)
② 사악해진 스미싱 문자: 무차별 해킹당한 정보는, 다크웹에서 불법 거래됐고, 다시 온라인 사기 인 스미싱 공격용 기초 데이터로 활용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부고장 안내] 아버님이 하늘나라 로 가셨습니다. 삼가 알려드립니다. 장례식장” 이런 문자 메시지는 부고장이 아닙니다. '보이스피 싱 피해자 모임'에서 알게 된 한 피해자가 스미싱을 당한 사례입니다. 온라인 사기꾼은 진화했습니 다. 해외 직구족이 늘자 세관과 택배를 사칭하고, 환절기에는 부고장을, 봄가을에는 청첩장을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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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이들 문자에는 늘 특정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주소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클릭하는 것만으로 악성 코드가 내려 받아지고 스마트폰은 스캠 조직이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좀비화'가 되면서 금품을 요구 당하게 되는 신종 랜섬웨어 기법입니다. 방송통신 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팸 음성·문자 건수는 2019년 3112만건에서 지난해 3억268 만건으로 9.7배 폭증했습니다. 정부는 스팸 신고 기능이 휴대전화에 도입되면서 집계 건수가 늘었 다고 했지만, 실상은 이미 해킹 당해 거래되는 개인정보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7월7일 온라 인/ 8일자 신문)
③ 진화한 온라인 쇼핑몰 스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이끌림’ 피해자들입니다. 이 들은 네이버 모바일 첫 페이지에 뜬 광고를 보고 반값 다이슨 헤어드라이어기를 구매했다가 고스 란히 피해를 입었습니다. 스캐머는 대상을 선택해 노출할 수 있는 네이버의 보장형 광고인 ‘리치미 디어’를 2시간당 최대 5100만원에 구매, 2600만명을 상대로 사기 광고를 노출했습니다. 출고도 환 불도 취소도 없는 전형적 온라인 쇼핑몰 사기였습니다. 피해자는 당국에 사기꾼의 계좌 정지를 요 청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현행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은 보 이스피싱 피해 발생시 사기범의 계좌에 대해 금융기관에 지급을 정지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 만, 쇼핑몰·로맨스·투자 스캠은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7월8일 온라인/ 9일자 신문)
④ 부상하는 사이버 민족주의: 해커들이 개인정보를 노리는 것은 단순히 금품 때문만은 아니었습 니다. 디지털세상에서는 사이버 민족주의가 횡행했습니다. 보안업체 S2W의 도움을 받아 다크웹에 서 이뤄지는 ‘OP KOREA’ 메시지를 찾았습니다. 오퍼레이션 코리아의 줄인 말로 한국을 해킹하겠 다는 선언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 자, 친러 해커집단인 ‘사이버드래건’이 신한은행, 수출입은행, 경찰청 해킹을 선언한 것입니다. 또 인도사랑이라는 인도네시아 한인 커뮤니티에서 인도네시아인 비하 글들이 올라오자, 룰즈섹 인도 네시아라는 해커 집단이 한국 공공데이터포털을 디도스(DDoS) 공격했습니다. (7월9일 온라인/ 10 일자 신문)
⑤ 투자·로맨스 스캠에 두번 울다: 리딩방은 종목을 추천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 채널입니다. 피해 는 1차로 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진은 리딩방DB를 판다는 암상인과 접촉했습니다. 엑셀 파일에는 이름, 성별, 연령은 물론 물린 금액, 개인 성격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8000만원, 중·장기 투자 선호, 손실이 커서 거래량 좋은 종목으로 정보 받기를 희망' '1000만원, 리딩 경험 없음, 물린 경험 없음, 관심 대선 테마주, 카톡 초대하면 시간 엄수' 등. 한 번 피해를 본 사람들의 정보가 또 다시 팔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올해 4월 “정부 대신 보상하겠다”며 접근해 54억 금품을 갈취한 사기꾼을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은 갈수록 거 대화 네트워크화 되고 있습니다. (7월14일 온라인/ 15일자 신문)
줄줄 새는 개인정보
해킹, 그리고 암시장 거래 (7월3일 온라인/4일자 신문)
개인정보 암시장 "한국 CEO 한명에 7원"
쇼핑몰 해커, 혼자사는지·언제 집 비우는지 정보까지 빼갔다
해커가 초거대 AI 직접 만들어, 더 정교한 피싱메시지 경계령
정보 유출 막으려면 대문자 섞은 비번 써야
회차 심사평
제407회 전체 총평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69편이 출품돼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한 작품 중 내용이 유사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심사위원들은 보도 시점과 사안 자체의 중요도, 그리고 파급력을 공정하게 따져 수상작을 선정했다.
17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는 제보를 바탕으로 접근이 어려운 군 내부 정보, 특히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사의 이면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취재하여 정치권에서 간첩법 개정과 여야 공방을 이끌어 내며 이슈화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가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10시간 뒤에 보고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심도 있게 보도한 점에서 파급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속 보도를 통해 기사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비즈워치의 <버려진 공공사이트> 보도는 금융감독원의 증권범죄신고센터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악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파헤치고, 5826개의 행정안전부 정부기관 공식누리집 인터넷주소를 전수 조사하는 등 기자들의 끈기와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생활과 동떨어진 듯 보이는 공공기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아시아경제의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인 투자사기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162건의 ‘코인 다단계’ 형사판결을 면밀히 분석하여, 피고인의 24%가 초기에는 피해자였음을 밝혀냈다. 또한 코인 사기의 악순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한 점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피해자와 가담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인 ‘코인사기공화국’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보도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드론을 이용해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와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그리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까지 촬영한 사실을 보도해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를 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높았다. 외교적으로는 중국 대사관 측의 입장문 발표를 이끌어 냈으며 여야가 외국인이 포함되는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 및 보안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의 폭력 사태를 포착한 뉴시스의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최악의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순간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사진기자가 현장에 있었지만, 빠른 현장 판단과 찰나의 순간을 완벽한 앵글로 포착해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극한 대립과 긴장감을 사진에 담아내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또한 대부분의 방송에서 영상보다 앞서 소개되면서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