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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7회 · 2024년 7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4

이태원 클럽 ‘집단 마약’ 현장으로

KBS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클럽 집단 마약 투약’ 수사 마무리 직후...“집단 투약” 제보 지난해 8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찰관 추락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현직 경찰관이 사망한 서울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사고 당일 집단 마약 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파티에서 사용된 마약 중 일부는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구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KBS는 구매처로 지목된 클럽에 잠입해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경찰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19명의 클럽 이용객이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검거되고 그중 2명이 구속되며 올해 5월 수사는 마무리됐습니다. 그렇게 도심 속 클럽 마약 투약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흐릿해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사가 마무리된 직후인 올해 여름, 해당 클럽 이용객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수사 이후에도 해당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스무 명 가까운 사람이 해당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로 검거됐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였습니다. 믿기 어려웠습니다. 취재진은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최초 취재 당시 알게 된 해당 클럽 이용 경험자들과 다시 접촉했습니다. 해당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보안요원에게도 다시 연락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연락해 온 기자에게 방어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지난한 설득을 통해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사 이후 뿐만 아니라 수사가 진행되던 와중에도 집단 투약은 끊인적이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 밤새 이어진 현장 잠입취재...“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취재진은 현장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이태원 클럽 일대를 취재해보니 7월 초에 해당 클럽을 포함한 이태원 일대 클럽 세 곳에서 3일 동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동남아와 중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마약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투약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거란 얘기도 들렸습니다. 취재 사실이 드러난다면 클럽 이용객들과 마찰이 있을 수도 있어 ENG 카메라 등 방송 장비를 들고 갈 순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휴대폰만 손에 들고 클럽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클럽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경찰 수사가 이뤄진 곳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새벽 2시인데도, 입장하는 데 1시간이 걸릴 정도로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가장 붐볐던 곳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2~3명이 함께 대변칸에 들어가 1분여 만에 나왔습니다. 이들이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대신 휴지통에는 수상한 가루가 담긴 봉투들이 발견됐습니다. 화장실 문 앞에는 ‘마약 투약 금지’ 팻말까지 붙어있었지만, 아무도 이 같은 행동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바로 그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하던 이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도, 이용객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밤이 더 깊어지자 이용객들은 대놓고 스테이지에서 무언가를 코로 흡입했습니다. 화장실 풍경부터 대놓고 코로 뭔가를 흡입하는 듯한 모습까지, 지난해 KBS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겼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마약 투약 정황이 더 많이, 광범위하게 목격됐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 수사가 이뤄진 클럽 말고도, 클럽 페스티벌이 열리던 또다른 클럽에서도 투약 정황은 목격됐습니다. 화장실은 붐볐고, 코로 흡입하는 이용객의 모습도 ‘판박이’었습니다. 클럽 이용객 수백 명은 이태원 일대 여러 클럽을 전전했고 어딘가에 더욱 취해갔습니다. 취재진은 아침까지 잠입 취재를 이어가며 투약 정황을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 결정적인 물증, 필로폰 가루를 발견 현장에선 수상한 가루가 담긴 봉투들도 여럿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은 이 봉투들을 수거해 사설 업체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성분 분석을 의뢰한 봉투 두 개에서 나온 물질은 메스 암페타민, 필로폰 성분이었습니다. 그날 이태원에서 마약 투약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물증’이었습니다. ■취재와 함께 진행된 경찰 수사...“투약자 추적 중” KBS는 취재 초반부터 수사기관에 집단 마약 투약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에 제보 내용과 KBS가 파악한 내용을 제공했습니다.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지 못한다면,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클럽 마약 수사의 특수성을 감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용산경찰서는 회의를 거쳐 7월 초 문제의 페스티벌 기간에 잠복 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취재 이후에도 KBS는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와 영상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이후 보도의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마약 재활센터를 통해 ‘클럽 마약 투약 경험자’를 섭외했습니다. 과거 클럽 마약 투약으로 형사 처벌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실명 인터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익명 인터뷰 형식으로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을 함께 보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취재진이 접촉했던 이태원 클럽 이용 경험자들과 클럽 관계자들은 취재진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었습니다. 다만, 클럽 마약 투약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설득했고, 제보자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클럽 현장 취재를 비롯한 모든 취재는 취재기자 2명과 촬영기자 1명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뉴시스 등 통신사와 세계일보 등 신문사의 추종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경찰청에서도 클럽 마약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 기간에 클럽 마약을 추가해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나아가 경찰은 업소 내 마약 사범 검거뿐 아니라 유통에 가담한 사람들까지 확대 수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마약류 유통과 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도 장소제공죄를 적용하는 한편, 개정된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사항을 통보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용산경찰서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KBS 취재진이 제공한 자료와 직접 채증한 영상 등을 활용해 당일 클럽 투약자들을 특정하고 추적 중입니다. 또한 관한 구청인 용산구청과 협의해 관내 클럽 단속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상술했든 지난해 KBS는 클럽 마약 투약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대다수 언론이 추종보도를 했고, 서울경찰청장은 직접 해당 클럽에 대한 수사를 지시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수개월에 걸쳐 경찰 수사가 이어졌고 19명을 검거, 2명 구속이라는 성과를 올리며 수사도 마무리 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수사 결과에 만족하며 그렇게 클럽 마약을 뇌리에서 지웠습니다. 그게 올해 5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변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언론 보도와 경찰 수사를 비웃듯 클럽 이용객들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한 번의 보도로 바뀌는 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한 이슈에 대해 언론이 끈질기게 취재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보도로 다시 한 번 클럽 마약 이슈가 부각됐고,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과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조금 나아지긴 할 테지만, 이번 보도 이후로 우리 사회에서 집단 마약 투약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도 취재진은 이태원 클럽을, 나아가 클럽 마약 투약 행태를 주시하며 언론의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클럽 마약 투약’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정제해서 보도했습니다. 해당 클럽을 특정할 수 있는 장면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클럽 이용객들의 신원도 모자이크를 통해 철저히 익명화했습니다.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투약 ‘정황’이라고 표현하며 단정적 표현을 지양했습니다. 이외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여 취재했고,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해당사안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7회 전체 총평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69편이 출품돼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한 작품 중 내용이 유사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심사위원들은 보도 시점과 사안 자체의 중요도, 그리고 파급력을 공정하게 따져 수상작을 선정했다. 17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는 제보를 바탕으로 접근이 어려운 군 내부 정보, 특히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사의 이면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취재하여 정치권에서 간첩법 개정과 여야 공방을 이끌어 내며 이슈화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가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10시간 뒤에 보고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심도 있게 보도한 점에서 파급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속 보도를 통해 기사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비즈워치의 <버려진 공공사이트> 보도는 금융감독원의 증권범죄신고센터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악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파헤치고, 5826개의 행정안전부 정부기관 공식누리집 인터넷주소를 전수 조사하는 등 기자들의 끈기와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생활과 동떨어진 듯 보이는 공공기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아시아경제의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인 투자사기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162건의 ‘코인 다단계’ 형사판결을 면밀히 분석하여, 피고인의 24%가 초기에는 피해자였음을 밝혀냈다. 또한 코인 사기의 악순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한 점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피해자와 가담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인 ‘코인사기공화국’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보도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드론을 이용해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와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그리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까지 촬영한 사실을 보도해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를 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높았다. 외교적으로는 중국 대사관 측의 입장문 발표를 이끌어 냈으며 여야가 외국인이 포함되는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 및 보안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의 폭력 사태를 포착한 뉴시스의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최악의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순간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사진기자가 현장에 있었지만, 빠른 현장 판단과 찰나의 순간을 완벽한 앵글로 포착해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극한 대립과 긴장감을 사진에 담아내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또한 대부분의 방송에서 영상보다 앞서 소개되면서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7월

제407회(2024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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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한겨레신문 정혜민·배지현·정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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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비즈워치 김보라·편지수·송재민
경제보도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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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아시아경제 이선애·김민영·차민영·김대현·황윤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6-02 KNN 김성기·정기형·황보 람·조진욱·최진혁
사진보도부문 · 1편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10-02 뉴시스 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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