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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07회 · 2024년 7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8

온라인 도박, 교문을 넘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학교는 이미 ‘도박제국’이 됐어요.” 고등학교 1학년인 2018년부터 대구 수성구 일대에서 ‘도박왕’으로 유명세를 날렸다는 박성호 씨(가명)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도박 중독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한 도박 중독 청소년의 아버지 역시 “이미 몇 년 전부터 ‘요즘 애들’은 도박에 빠지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게 더 쉬울 겁니다”며 한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의 온라인 도박 중독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입니다. 도박으로 검거된 10대 청소년들의 사건 기사와 통계를 담은 보도들이 산발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 경찰도 청소년 사이버 도박을 특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도 2022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약 399만 명 중 4.8%에 달하는 19만 명의 학생들이 ‘도박 위험집단’에 해당한다는 경고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보도에도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은 △왜, 어떤 계기로 온라인 도박에 빠져들고 △도박 중독은 어떤 문제점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등에 관한 의문점들이었습니다. 잇따르는 청소년 도박 중독의 원인과 문제 실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해결책 역시 보일 듯 했습니다. 이후 취재팀은 도박 중독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도박 중독 넘어 ‘범죄 수익자’가 된 청소년들 취재팀은 올 4월부터 3개월 동안 37명의 도박 청소년과 20명에 가까운 경찰 등 수사기관과 유관기관 관계자, 청소년 상담사와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을 취재했습니다. 도박 중독 청소년을 찾는 일은 지난했습니다. 도박 중독 10대를 찾는 일 자체도 어려웠지만, ‘2차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10대와 그 학부모들은 취재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도박없는학교 등 시민단체와 경찰,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을 만나 기획 취지를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어렵게 찾은 도박 중독 청소년들의 증언은 일관됐습니다. 이미 온라인 도박은 청소년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었으며, 판돈을 잃다 ‘도박빚’까지 지게 되는 경우가 초·중·고교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도박 중독을 넘어 도박 조직 총판에 가담하거나, 자신이 직접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재팀은 취재 대상을 ‘범죄에 가담한 10대 청소년’으로 좁혀 취재원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도박에 중독 되고 종국에는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된 과정에 대해 듣기 위해서입니다. 청소년들이 단순한 도박 중독을 넘어 범죄 수익자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 도박 문제가 보다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범죄자’가 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도박이 가진 문제점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당사자들과 기관들은 어려움을 표하며 인터뷰와 취재원 연결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낸 청소년 두 명이 자신들의 사연을 고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중·고교생이었던 자신들이 도박에 빠지게 된 계기와 자연스럽게 도박 사이트 ‘총판’과 또래 대상 불법 사채 등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계기에 대해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누구나 도박 중독에서 범죄 가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도박 중독이 가지고 올 수 있는 문제점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취재팀은 이 이야기를 <온라인 도박, 교문을 넘다> 시리즈 1회에 담았습니다. 한 고교를 통해 확인한 ‘도박왕국이 된 교실’의 모습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취재원은 서울의 한 고교에서 올해 3월 개학과 동시에 집단 도박을 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취재팀은 해당 학교와 이곳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사기관과 교육부, 해당 고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하며 취재를 진행했고, 어렵게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드러난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서울의 한 고교 3학년 학생 233명 중 23명의 학생들이 바카라, 스포츠토토 등 도박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중 8명의 학생은 학교와 경찰에서 실시한 중독 평가에서 중독 ‘고위험군’으로 드러났고, ‘판돈’으로 수천만 원을 쓴 10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박 자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학생까지 있었습니다. 도박이 퍼지는 과정은 단순했습니다. 유튜브를 본 한 학생이 친구들에게 온라인 도박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도박이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도박을 단순한 게임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도박은 유행이 됐다고 합니다. <온라인 도박, 교문을 넘다> 시리즈 2회에서 다룬 이 고교의 일화는 단순한 한 학교 학생들의 일탈을 넘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 열풍’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도박 사이트 총책 되기 쉬운 사회 취재팀이 만난 불법 도박 조직원 출신 10대 청소년과 전문가들은 “도박 조직으로 활동하기 좋은 사회”라고 지적했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하기가 그만큼 쉽다는 의미였습니다. 누구나 컴퓨터를 활용해 손쉽게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제작 비법 등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수도권의 한 고3 학생은 영상 등을 참고해 불법 사이트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팔며 수백만 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취재팀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도박 사이트 제작법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튜브 등에선 영상으로 도박 코딩 프로그램 무료 설치 방법 등 상세한 제작 방법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취재팀이 보안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이들 중에는 “8000원만 내면 도박 게임 프로그램을 팔겠다”는 업체들이 적지 많았습니다. “100만 원만 주면 사이트 디자인까지 해서 만들어 주겠다”고 은밀한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사이트가 제작되는 탓에 폐쇄 조치가 이뤄진 불법 도박 사이트만 3만4000건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이트 폐쇄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당초 사이트 제작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이트 제작법이 담긴 영상 업로드와 프로그램 불법 거래 등을 선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온라인 도박, 교문을 넘다> 시리즈 3회에선 이 같은 현실을 보여주고,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담았습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계좌 동결 등 다른 대안도 모색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낙인효과’와 ‘2차 피해’가 우려되는 10대 청소년들은 가명을 활용해 보도했습니다. 그 외의 취재원들은 실명 사용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취재 과정에서 모든 취재원은 만나거나 전화로 직접 취재했습니다.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현장 취재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에 빠지고 있다는 내용은 수사기관의 사건 기사, 통계 등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10대들이 온라인 중독에 어떤 계기로 빠져들어, 왜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 심층 취재한 시리즈 기사는 없었습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범죄에 가담하게 되기까지의 사연과 이들의 범죄 수법을 심층 보도한 기사 역시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선행 보도에 대한 표절도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저희팀의 <온라인 도박, 교문을 넘다> 시리즈가 나가자, 도박 관련 기관들이 반응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접 도박 게임을 만들고 도박 사이트도 개설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정보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즈 3편에서 청소년들의 도박 사이트 제작 프로그램 거래 실태를 지적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해당 발표를 한 당일 방심위원장도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 사이트 문제는 청소년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불법 도박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자 기타 유관 기관과 수사기관도 청소년 도박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금융감독원와 하나금융지주는 올 8월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청소년 도박 근절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금감원 측은 “행사 주최자들이 동아일보 청소년 시리즈를 관심 있게 읽었다”며 “이번 행사 역시 관심을 가져졌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4 파리올림픽’ 기간 청소년들이 불법 스포츠 베팅 및 사이트 이용에 대한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동아일보사 기자윤리위원회의 기자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7회 전체 총평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69편이 출품돼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출품한 작품 중 내용이 유사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심사위원들은 보도 시점과 사안 자체의 중요도, 그리고 파급력을 공정하게 따져 수상작을 선정했다. 17편이 경쟁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와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매일경제의 <軍 첩보원 인적 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보도는 제보를 바탕으로 접근이 어려운 군 내부 정보, 특히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정보를 다루는 정보사의 이면을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취재하여 정치권에서 간첩법 개정과 여야 공방을 이끌어 내며 이슈화시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보도는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가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10시간 뒤에 보고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심도 있게 보도한 점에서 파급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연속 보도를 통해 기사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비즈워치의 <버려진 공공사이트> 보도는 금융감독원의 증권범죄신고센터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악용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파헤치고, 5826개의 행정안전부 정부기관 공식누리집 인터넷주소를 전수 조사하는 등 기자들의 끈기와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생활과 동떨어진 듯 보이는 공공기관의 허점을 파고들어 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 사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아시아경제의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코인 투자사기 범죄가 만연한 가운데 162건의 ‘코인 다단계’ 형사판결을 면밀히 분석하여, 피고인의 24%가 초기에는 피해자였음을 밝혀냈다. 또한 코인 사기의 악순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한 점과 어려운 과정을 거쳐 피해자와 가담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인 ‘코인사기공화국’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나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의 과제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NN의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보도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이 드론을 이용해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와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입항한 미핵항공모함 ‘루즈벨트호’, 그리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까지 촬영한 사실을 보도해 국내 주요 언론들의 보도를 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높았다. 외교적으로는 중국 대사관 측의 입장문 발표를 이끌어 냈으며 여야가 외국인이 포함되는 간첩법 개정을 추진하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과 국가안보에 대한 경각심 및 보안 의식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의 폭력 사태를 포착한 뉴시스의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최악의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는 순간을 냉정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많은 사진기자가 현장에 있었지만, 빠른 현장 판단과 찰나의 순간을 완벽한 앵글로 포착해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극한 대립과 긴장감을 사진에 담아내 주요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 또한 대부분의 방송에서 영상보다 앞서 소개되면서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줘 심사위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7월

제407회(2024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1-04 한겨레신문 정혜민·배지현·정환봉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매일경제신문 권선우
취재보도2부문 · 1편
버려진 공공사이트
2-01 비즈워치 김보라·편지수·송재민
경제보도부문 · 1편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3-04 아시아경제 이선애·김민영·차민영·김대현·황윤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6-02 KNN 김성기·정기형·황보 람·조진욱·최진혁
사진보도부문 · 1편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10-02 뉴시스 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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