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6일 오전6시00분 [단독]김민석“모든 인간이 동성애 택하면 인류 지속 못해”과거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
2 6월22일 오후4시47분 차별금지법‘종교적 반대’도“헌법적 권리”···김민석에 쏟아지는 비판
3 6월26일 오후2시22분 김민석‘동성애 혐오’는 묻지 않은 청문회···차별금지법‘모르쇠’여야 한마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당일 4선 의원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되며 새 정부 첫 총리에 대한 검증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진 김 후보자가 12·3 비상계엄 위기 극복 과정에서 분출된 여러 사회·경제적 개혁 요구에 부응하며 의제를 풀어갈 정책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의 초점으로 삼았습니다. 김 후보자가 그간 주요 현안에 대해 어떤 인식을 보이며 발언했는지를 1차 검증 대상으로 삼아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독실한 개신교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지난해 전임 정부에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임명될 당시 독실한 개신교 믿음이 창조론 같은 반지성적 주장과 반동성애 등 반인권적 인식의 배경에 자리했다는 각계 비판이 제기됐던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독실한 개신교 믿음이 종교의 자유를 넘어 고위 공직자의 주요 업무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의 문제로도 따져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과 동성애 등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개신교계의 집단적 주장이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입법을 매번 무산시키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동해왔기 때문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온 시민들이 요구한 주요 사회적 개혁 의제였습니다.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의 보편적 인권 인식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으로 봤습니다.
김 후보자의 과거 저서와 온라인상에 있는 각종 언론 인터뷰, 행사 발언 영상 등을 일일이 살펴봤습니다. 2023년 11월 개신교계 행사에서 “모든 인간이 동성애를 택했을 때 인류가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발언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한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보편적 인권 보호의 문제를 인구 재생산 관점으로 규정하고, “입장이 바뀌면 인정할 수 있는 가치와 영역이 될 수 없다”며 동성애와 성소수자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이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민주주의자”로 자신을 소개한 김 후보자의 종교적 믿음이 사회적 차별과 혐오 인식을 형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강하게 작동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해당 발언과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김 후보자 입장을 계속 검증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외신기자간담회와 라디오 방송에서 종교적 신념에 따른 차별금지법 반대를 “헌법적 권리”로 옹호하며 개신교의 동성애 혐오 논리를 두둔한 발언도 검증해 후속 보도했습니다.
잇따른 보도에도 정치권은 김 후보자의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관련 입장을 따져 묻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사적 채무 의혹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됐을 뿐입니다. 인권단체와 진보 진영 등에서는 여야가 청문회에서 차별금지법 입장과 동성애 인식을 질의·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우려한 것처럼 이틀간 열린 청문회에서 관련 질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총리 후보자의 인권 인식을 검증하지 않은 여야 정치권의 현실도 후속으로 보도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취임한 날(7월7일) 칼럼성 기사 ‘기자메모’를 통해, 앞으로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김민석 총리의 인권 인식과 관련 행보를 감시·견제하고,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소수자 인권 의제에 관심을 갖고 보도를 이어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직접 취재(바이라인) 및 현장 취재(데이트라인)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여하 등 해당하는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에 앞서 나온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여부도 해당 없습니다.
16일 <김민석 “모든 인간이 동성애 택하면 인류 지속 못해” 과거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 단독 보도는 다음 날(17일) 김 후보자의 외신기자간담회 발언을 계기로 타 매체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기자들이 경향신문 보도를 토대로 김 후보자의 차별금지법 관련 입장과 동성애 인식을 여럿 질문했고, 이에 대한 김 후보자 답변을 중심으로 다수 매체의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타사 보도들에는 경향신문이 보도한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인용되며 이슈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쓴 <차별금지법 ‘종교적 반대’도 “헌법적 권리”…김민석에 쏟아지는 비판> 기사를 통해,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과 우려를 담았습니다. 실제 청문회 과정에서 관련 질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타 매체에서 <청문회서도 김민석에게 ‘차별금지법’ 안 물은 국회>(24일 한겨레) 등 유사한 취지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청문위원들에게 차별금지법 질문을 하지 않은 이유를 취재한 <김민석에 차별금지법 질문 안 한 여야, 청문위원 13명에 이유 물었더니>(28일 오마이뉴스)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청문회 도중 성경 구절을 읊으며 김 후보자의 개신교 신념을 질의한 내용을 비판적으로 지적한 보도들도 나왔습니다, <청문회서 성경 펼쳐 읊은 박선원…“종교편향” 불교계 반발에 사과>(26일 중앙일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성경 낭독’이 문제적이었던 이유는>(29일 한국일보) 등입니다. 해당 기사들은 김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이 논란이 된 배경으로 경향신문이 보도한 김 후보자의 과거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16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 직후 진보 진영과 인권·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과거 차별금지법·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한 비판적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당일 민주노동당은 권영국 대표 명의 성명에서 “시대착오적” “심각하게 폭력적이고 문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NS에서도 “종교적 신념이 정치 영역으로 넘어 오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정치철학자 박이대승), “차별금지법 반대 이유로 인류 존속을 들먹이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우종학) 등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경향신문이 운영하는 엑스(X) 계정에서 해당 기사 조회수가 168만회(7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 다음 날인 17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김 후보자 발언을 비판(박한희 변호사)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1만729명의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했습니다. 녹색당·노동당 등 여러 원외 정당과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도 논평 등을 통해 김 후보자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자가 17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개신교계의 차별금지법 반대 주장을 “헌법적 권리”로 두둔한 것을 두고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비판 입장이 나왔습니다. 청문회 전날인 23일에는 한국성소수자연구회 등 성소수자 관련 단체들이 김 후보자의 사과와 청문회에서의 검증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경향신문 보도는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새 정부 총리 후보자의 성소수자 인권 의식을 드러내고, 한국 사회에 소수자 인권 보호와 차별금지법 제정 의제를 환기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 관련 논의가 활성화돼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중, 취재 과정과 보도 내용에서 갈등 유발과 차별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갈등·차별 조장 금지’ 원칙,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한다는 ‘공정보도’ 원칙에 특히 부합하는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국회의원 의석을 가진 여야 정당 대부분이 김 후보자의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에 대한 질의와 검증을 전혀 진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를 계속 이어갔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합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소속 김 후보자 방어를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해당 이슈를 다루지 않았다고 분석됩니다. 정치권이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침묵했지만, 사회적으로 간과할 수 없는 보편적 인권 문제를 계속 추적하며 환기했다는 점에서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 등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