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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8회 · 2025년 6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2

6년 만에 반복된 죽음-태안화력 고 김충현 씨 사망 ‘원인’을 묻다

대전MBC 보도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기타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2일, 20시20분 태안화력 노동자 참변‥故김용균 씨 이후6년 만에 또 사망 사고
2 6월3일, 20시20분 2인1조 근무만 했어도‥죽음의 외주화도 여전
3 6월4일, 20시20분 [생중계]"또다시 기억할 이름"‥故김충현 씨 추모제 열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V)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2일, 20시20분 태안화력 노동자 참변‥故김용균 씨 이후6년 만에 또 사망 사고 2 6월3일, 20시20분 2인1조 근무만 했어도‥죽음의 외주화도 여전 3 6월4일, 20시20분 [생중계]"또다시 기억할 이름"‥故김충현 씨 추모제 열려 3. 보도제작경위 ■ 예고됐던, 거듭된 죽음…지금도 이어지는 ‘지역 언론’의 연속 보도 서부발전에서 발생한 기계 끼임 사고는, 6년 전 고 김용균 씨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구조적 참사였습니다. 대전MBC는 사고 당일, 고 김충현 씨가 한전KPS와 한국파워O&M을 거치는 2차 하청 노동자였으며, 경상정비 업무 중 나 홀로 작업하다 숨졌다는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은 주말도 반납한 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실태, 비상정지장치가 있었지만 동료나 감독자 없이 혼자 일하다 참변을 당한 구조 등을 보도했습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예고된 죽음이자 시스템의 실패였다는 문제의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전MBC는 6월 2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단신과 리포트를 포함해 30차례 이상 단독·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퇴직 간부의 노년 자금줄로 이용되는 하청 구조의 민낯 '누가 이윤을 가져가고, 누가 목숨을 잃는가.' 사고를 개인의 비극으로 축소시키려는 사측의 입장 표명이 이어지면서 사고가 일어나게 된 산업의 구조를 분석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전MBC는 최근 3년간 정부의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를 단독으로 전수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한전·한전KPS 등 출신 간부 72건 중 40%가 계약 관계에 있는 하청업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청의 안전 감시 기능을 약화시키고, 그만큼 노동자의 위험은 외주화되는 현실, 전관들이 하청에 포진한 구조를 통계로 확인한 것입니다. ■ “전국의 김충현 360명”… 발전 5개사 하청 실태 분석 사고는 ‘현장’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한전KPS와 발전 5개사 간 계약과 하도급 구조를 언론사 최초로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청 노동자들은 원청 대비 평균 40% 수준의 인건비만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남부발전은 특히 낮아 서부발전보다 더 낮은 처우를 기록했습니다. 김충현 씨의 죽음은 ‘특수한 사고’가 아니라, 전국 발전 현장에 만연한 저임금·고위험 구조의 결과였습니다. ■ 감춰진 숫자… ‘산재 우수’ 뒤에 쌓인 죽음 대전MBC는 한전KPS는 자체 안전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산재가 줄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산재 건수는 3년 새 2.5배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런데도 이 보고서는 산재 예방 우수사례로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기업 평가에서 ‘안전’ 항목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도를 통해 ‘좋은 성과’ 이면에 감춰진 위험과 책임 회피의 구조를 고발했습니다. ■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밀착 취재 통한 ‘팩트체크’ 검증 -제2의 김용균을 막겠다는 약속은 ‘거짓’ 보령과 태안 등 석탄화력 폐쇄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자리 상실, 상권 붕괴, 하청 노동자의 해고 위기를 밀착 취재했습니다. 현장에서 과거 정부와 지자체가 약속한 재취업 교육은 보령 등 발전소 현장에선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발전소 폐쇄 국면에서 인력 충원 없이 더 위태로워진 노동 현장의 현실을 짚었습니다. - 에너지 이익은 누가 가져가고, 부담은 누구에게 가는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정의로운 전환'을 담고 있는지 검증했습니다. 대전MBC는 RE100 캠페인에 참여한 마을 사례를 통해, 주민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의 90% 이상이 외국 자본 등 민간 기업 소유라는 점에서, 공공성이 빠진 전환은 시민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책상 위 수치가 가리킨, 또 하나의 현장 3년 치 퇴직 공직자 심사 기록 수백 장을 모두 출력해,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PS 등 계열사의 목록을 직접 선별했습니다. 그들이 새로 취업한 회사나 단체가 기존 원청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추적하기 위해, 재취업 업체의 홈페이지를 뒤지고, 과거 협약 기사와 보도자료를 확인했습니다. 자료가 없는 경우엔 의심이 가는 회사를 직접 찾아 전화를 걸고, 관계를 물었습니다. 그렇게 확인한 결과, 3년간 퇴직한 공직자 72명 중 약 40%인 28명이 하청업체 등으로 재취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통해 퇴직자-하청 간 유착 구조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고 김충현 노동자는 ‘제2의 김용균’이라고도 불립니다. 같은 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신분인 노동자로 2인 1조 근무가 불가능한 환경에서 희생됐기 때문입니다. 서부 발전만의 문제일 리가 없었습니다. 언제든 제 2의 김충현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란 것을 알았기에, 취재의 시야는 전국 5개 발전소로 넓혔습니다. 전국 5개 발전소와 한전KPS 간 계약금액과 하도급 내역을 분석하고, 불안한 발전소 현장의 팩트 체크 검증을 위해 보령에 있는 남부발전의 노동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위기의 연속성을 고발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 ‘김용균 특조위 간사’였던 권영국 대표를 만나다 과거 정부는 고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이후,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출범시켜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권고안인 ‘발전소 노동자 직접 고용’은 끝내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면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특조위 간사였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권 대표는 대선 이후, 경북 경주에서 장기간 휴가 중이었지만, 취재 취지를 설명하고 직접 경주로 향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제2의 김용균을 막겠다’던 정치권의 약속이 6년 전부터 실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팩트체크 기획의 사실적 근거와 완결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한전 퇴직자의 하청업체 재취업 실태를 집중 조명한 대전MBC 보도는, 단순한 고발을 넘어 구조적 연결고리를 드러내는 단초가 됐습니다. 이 보도를 계기로, 고 김충현 씨 사망 사고 대책위는 김 씨가 소속된 한국파워O&M에 한전KPS 고위 간부 출신 인사가 재취업했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실제로 한전KPS 간부 출신 인물이 해당 업체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전MBC의 문제제기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구체적 인적 구조를 확인하고, 책임의 고리를 추적하는 데 불을 지폈습니다. 이후 연합뉴스, TJB 등 주요 통신·방송·온라인 매체들이 이를 뒤따라 보도하며, 다단계 하청 구조가 노동자 몫의 노무비를 어떻게 잠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 논의로까지 확산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전MBC의 취재는 재하청 구조의 중간착취 실태를 공론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2차 하청업체까지 이어지는 고위직 간부들의 묵인된 ‘약속’을 들춰냈습니다. 6년 전, 고 김용균 씨는 서부발전의 1차 하청업체 노동자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일 세상을 E떠난 고 김충현 씨는 2차 하청업체 노동자였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지적하기 위해, 한전 계열사 간부들의 2차 하청업체로의 재취업 실태를 최초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책위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충현 씨가 소속돼 있던 하청업체 '한국파워오엔엠'의 부사장이, 과거 한전KPS의 고위 간부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전기 업무를 위탁받은 또 다른 하청업체 회장 역시 한전KPS 간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정부가 중시해야 할 안전 기준에 대해 재차 물었습니다. 대전MBC가 단독 보도한 태안화력 하청업체 한전KPS의 경영평가 성과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고 김충현 씨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죽음 위에 쌓인 ‘우수 등급’은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대책위는, 정부의 기업 평가 기준이 ‘재무 성과’에만 치우쳐 있다는 대전MBC 보도 내용을 주요 의제로 채택해, “이제는 노동자의 생명과 고용, 안전을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되풀이된 죽음’을 함께 기록하자는 약속 사고 발생 직후, 대전MBC 취재팀은 다단계 하청 구조의 문제를 말로만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수치'로 입증할 수 있는 근거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관련 홈페이지와 공공기관을 샅샅이 뒤지고, 정보공개 청구와 국회 의원실을 통한 자료 확보까지 직접 발로 뛰며, 숫자 하나, 문장 한 줄에도 책임감을 담아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료들과 역할을 분담해 현장과 문서를 동시에 파고들었고, 단순 사고 보도를 넘어서 구조적 문제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무엇보다 6년 전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에도 바뀌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전MBC는 사고를 일회성으로 보도하는 것에서 멈출 수 없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것을 넘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록하고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기자로서의 의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구조’를 고발하고자 했던 저희 보도팀의 노력이 사회적 울림으로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팩트체크 기획 뉴스참]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위기의 갇힌 사람들’ 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재시동'…혜택은 누구에게?’ 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6월

제418회(2025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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