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o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5일, 08시30분 '목숨보다 빵이 우선'그 공장 안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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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또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지난 5월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새벽 시간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SPC그룹 산하 빵 공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건 3년간 이번이 벌써 3번째입니다. 동종업계에 대한 산재 통계 자료를 요청해 받아봤습니다. 빵과 과자류를 생산하는 다른 공장들에서는 지난 5년간 사망사고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볼 때 SPC 공장의 잇따른 사망사고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왜 유독 SPC공장에서만 사망사고가 잇따를까’ 라는 의문점에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SPC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수소문해 찾았고, 노무사 공의정 씨가 SPC공장에서 잇따르는 사망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위장취업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 씨를 포함한 복수의 SPC공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SPC삼립 노동자가 새벽 시간 홀로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숨진 노동자가 작업했던 기계 바로 옆에는 비상정지 버튼이 있었습니다. 2인1조 원칙이 지켜졌다면, 그래서 사고 직후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기계를 멈춰세웠다면 살 수 도 있던 겁니다.
이밖에도 사고 후 SPC는 그룹 차원에서 각종 재발방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는 오히려 생산 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생산 속도가 올라가면 노동자들의 작업 위험성은 그만큼 커집니다. 심지어 해당 지시가 내려진 공장은 2022년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장이었습니다.
SPC가 앞에서는 안전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노동자들을 위험한 작업 환경으로 몰아넣고 있는 겁니다.
취재 내용을 산업안전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SPC그룹의 사망사고는 단순한 사고라기보다는 안전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작업 환경. 그리고 구호에 그친 안전과 지나칠 정도로 생산에만 집중된 작업시스템이 불러온 인재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SPC그룹의 연이은 사고의 명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외부인들이 참여하는 국민조사위원회 형식의 독립된 조사 기구가 필요하고 실질적 권한이 있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한 처벌을 비롯한 강한 사회적 압박이 있어야만 작업현장에 대한 개선이 가능하다는 해결책도 제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6월 둘째 주 방송된 시사 탐사프로그램 가운데 스트레이트 3.6%, 추적60분 3.2%, 시사기획 창 2.7%, PD 수첩 2.4% 등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6월15일 방송 이틀 뒤인 17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SPC삼립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속도가 붙었고, 국회에서는 SPC그룹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논의 중입니다. SPC 측에서도 전 계열사에 대한 공장 안전 점검에 들어가는 등 사고 이후 잠잠했던 SPC 공장 사망사고를 한 달 만에 다시 수면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도 SPC삼립 시화공장 사고를 언급하며 “중대재해의 반복은 지배구조부터 시작해 다층적 요소들이 작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실소유자인 허영인 회장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