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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18회 · 2025년 6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3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원문 기사

언론사 지면·방송 원문으로 갑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6일4시30분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
2 6월16일7시00분 "떠난다면,보내 줄 수밖에"...청년도,기업도,경쟁력도 놓치는 지역의 속앓이
3 6월17일4시30분 [단독]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6일4시30분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 2 6월16일7시00분 "떠난다면,보내 줄 수밖에"...청년도,기업도,경쟁력도 놓치는 지역의 속앓이 3 6월17일4시30분 [단독]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마이너스(-) 0.2%. 한국 경제의 올 1분기 성적표입니다. 경제를 담당한 기자라면 누구도 올봄에는 낙관적인 기사를 쓰지 못했을 겁니다. 한국은행 기준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9%에서 올해 2월 1.5%로 대폭 떨어졌고, 1분기 역성장으로 결국 연간 전망치는 0.8%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일시적인 고비가 아닙니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이라고 불리는 잠재성장률이 2040년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여러 차례 울렸습니다. 주요한 축 하나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바로 ‘지역균형’입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저성장을 유발하는 이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긴 어렵습니다. 이런 기로에서 출범한 새 정부에게 균형발전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번 대선 공약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국회의 세종시 이전,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을 제시하며 관심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우선순위가 높은 공약은 아니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크게 회자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질식사할 지경”이라고까지 표현하는 전문가들의 절박한 경고를 더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역대 정부는 늘 ‘균형 발전 정책’을 내놓고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부었으나 수도권 쏠림은 오히려 심화됐습니다. 그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부족했습니다. ‘기존 정책들과의 차별성과 실효성이 관건인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한국일보 71주년 창간기획인 ‘소멸: 청년이 사라진 자리’(6월 16일~18일, 총 7개 기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책 보도도 결국 ‘내 곁의 사람’ 이야기일 때 더 큰 울림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획은 청년 개개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있는 지방으로 향했지만 결국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시선으로 지역의 현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 서울로 향하는 사례는 기존 보도에서 많이 나왔지만, 지역에서 삶에 ‘도전’을 했다가 실망을 안고 온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보도는 찾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자’, ‘청년들이 눈이 높다’는 식의 낡은 논쟁으로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유형의 구체적인 사례 중심의 보도를 택했습니다. 그들이 왜 지역을 떠나게 되는지, 그 경험담 안에서 지역에 어떤 인프가 부족한지를 짚고 이를 정책과 연결하려 했습니다. 아울러 10여 명이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해법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다음은 회차별 보도 내용입니다. <상편 ‘청년, 지방과 헤어질 결심’>은 좋은 일자리를 포기하고 수도권으로 돌아온 청년과 떠나는 청년들을 차마 붙잡지 못하는 지역의 기업·기관·대학의 시선을 각각 한 꼭지씩 담아냈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두가 수도권과의 격차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첫 기사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 “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는 연봉이 비교적 높고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를 찾아 지방으로 이동했으나 서울로 올라온 청년들을 인터뷰해서 내러티브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청년의 사연을 뒷받침하는 통계, 전문가의 분석 등을 적절히 배치했습니다. ①연애와 결혼이 어렵다는 개인의 사연을, 산업 불균형으로 인해 지역에 깨진 성비가 청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풀었고, ②하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산업 구조가 성장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비관하게 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또 ③수도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의료, 교육, 문화 등 인프라의 부족 등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방 정주 확률을 높이는 ‘좋은 일자리’의 정의가 재정립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단순히 연봉과 고용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협의의 ‘좋은 일자리’를 넘어 자기 개발, 발전 가능성, 주거 여건 등이 포함된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청년 인재를 지역에 붙들고 있어야 하는 지역 기관, 기업, 대학들도 속이 타들어가긴 마찬가지입니다. <"떠난다면, 보내 줄 수밖에"... 청년도, 기업도, 경쟁력도 놓치는 지역의 속앓이>는 그렇게 떠나는 청년들을 속절없이 보내고 마는 지역의 입장에서 서술했습니다.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유능한 교수진을 보유하고도 서울로 간다는 대학원생을 잡지 못했던 사연을 시작으로, 인재 모집이 어려운 기업과 기관의 사례, 지역 하락세 현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인사 담당자와 기관장(오태석 KISTEP 원장), 대학 총장 등의 목소리를 통해 ‘인재 이탈 → 기업 이탈 → 일자리 감소 → 또 다른 인재 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조명했습니다. <중편 ‘오답 속 청년을 부를 해법’>은 지난 20년의 균형발전 정책을 돌아보고 오답노트를 쓰는 심정으로 정리한 꼭지입니다. 첫 기사인 <[단독]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은 혁신도시 정책을 집중 해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지난 20년 균형발전 정책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를 썼습니다. 기사는 진천과 원주 등 혁신도시 현장을 직접 뛰고 정책 수립과 평가, 진단 등에 오랜 시간 관여해 온 전문가 10명에게 그 패인을 물었습니다. 혁신도시 거주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단독 입수해 보도함으로써, 본 기사가 지적하는 혁신도시의 문제에 대한 설득력을 더했습니다. 또 혁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린 성경륭 상지대 총장(참여정부 당시 초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취재해 첫 단추가 어떻게 잘못 꿰어졌는부터 찾아낸 점도 이 기사의 특징입니다. ①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이 표심만 생각했던 현실과 ②형평성을 이유로 펼친 N분의 1식 정책의 부작용, ③정권이 바뀌면 일관성을 잃고 부침을 겪는 정책 운영의 문제, ④발전의 의미를 하드웨어로만 보고 소프트웨어는 빠진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정책의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에 대안을 제언한 기사가 중편 두 번째 기사<'해수부 부산 이전' 포문 연 이재명 정부 균형발전, 성공 열쇠 3가지>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균형발전 공약의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건, 예전부터 있던 공약들의 재탕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재탕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과제기 때문에 다시 부상한 것일뿐, 실제 시행을 이룰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그 세밀함이 떨어지는 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는 공약의 문제를 무작정 비판하기보다는 그 공약을 어떻게 제 효과를 내게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5극 3특 구현,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공약 제 효과 낼 방법을 크게 세 틀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①누가 해야 하나(Who): 강력한 권한 가진 컨트롤 타워부터 설립, ②무엇을 하나(What): 행정체계 개편 바탕으로 초광역권 정책(5극3특 같은) 가능한 조건 조성, ③어떻게 하나(How): 당장 2차 추경 35조 원 중 10~15조는 균형발전에 맞게 책정 등을 제안했습니다. <하편 ‘다시, 함께 성장하는 그곳’>은 이 기획이 단순히 ‘공포와 위기를 조장’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가능성과 희망을 담은 꼭지입니다. 우리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의 사례는 그래서 더 의미 있었습니다. 일본도 지난해 인구전략회의 발표에서 전국 약 40%인 744개 지자체가 소멸 가능성 있다고 발표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시바 정권은 주요 과제로 '지방창생(부흥)' 삼을 정도입니다. 일본 도쿄특파원이 발로 뛰어 쓴 기사 <"여성을 붙잡아라"... 청년 돌아온 일본 지자체의 '여성 친화 마을 만들기과’>는 청년 지방 유출의 핵심은 젊은 여성에 있다는 시각에서 풀어냈습니다. <상편>에서 제시한 성비 불균형의 문제와 연결성도 고려했습니다. 특파원이 취재한 이바라키현 쓰쿠바미라이시는 여성의 육아 지원책을 확대하며 다른 지역 인구를 불러 모으려 노력한 결과, 현내에서 가장 높은 25~39세 기혼자 비율(2020년 기준 59.3%)을 기록한 곳입니다. 국내 사례도 찾았습니다. 마지막 기사인 <청년 다시 모이는 곳 '세 가지' 공통점 ①외지 청년 ②개방적 문화 ③초연결 생활>은 충주와 공주에서 구도심 재생을 중심으로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있는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랜 기간 청년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 인물의 구체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별도 박스로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꼭지는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지역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또 물리적 기반에 치우친 기존 균형발전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동체 회복과 청년 활동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중심 정책 전환도 강조했습니다. 기획 기사 7개를 관통한 원칙 하나는 가독성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①인물의 구체적인 경험을 내러티브 형식으로 담아내고 생생한 현장을 전하고자 노력했고, ②근거가 되는 명확한 통계를 더하되 텍스트에는 가능한 간결하게 싣고 그래픽으로 보충했습니다. 또 ③국내외 15명의 전문가를 만나 충분한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많이 담아내려 하기보다는 최대한 덜어내고 적절히 배치해 전문성은 높이되 어렵지 않은 텍스트가 되도록 애썼습니다. 무엇보다 이 기획은 지방을 비하하거나 청년을 비관적으로 묘사하지 않기 위해, 참여 기자들이 끊임없이 고민하며 만든 결과물입니다. 날카로운 비판이란 이름 아래 개인 혹은 특정 집단에 상처를 남기는 보도가 되지 않도록 신중히 접근했습니다. 하편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청년 사례를 비중 있게 배치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보도는 실명 보도 원칙을 지켰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 중 약 87%(38명 중 33명)가 실명으로 나옵니다. 이를 통해 보도의 신뢰도를 높이려 했습니다. 모두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전에도 균형발전과 지방소멸을 다룬 보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동을 결심한 청년의 시선으로 현실을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접근성을 확 낮춘 보도물은 없었다고 자평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온라인에서 독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접근이네요.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제대로 볼 수 있는데... 제대로 봐야 해결하던지, 인정하던지 답을 찾아볼 수 있는거 같아요.”처럼 접근 방식에 대한 호응이 컸습니다. 또 “서울에서 공부를 마치고는 공공기관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살면서 처음 가본, 전남 나주, 이름은 혁신도시지만 그 어떤 인프라도 없었죠. 8년을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광역시로 옮겼고, 이제야 좀 숨통이 트입니다.”와 같이 본인의 경험을 담아서 긴 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례자 중심의 내러티브 기사가 독자에게 몰입을 높이고 딱딱할 수 있는 정책 기사에도 공감을 불러오는 데 탁월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해당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8회)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한국일보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한국일보 진달래 기자 고백하자면, 서울에서 일하면서 지방소멸을 체감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 해양쓰레기 취재로 전국 어촌을 돌아보고 나서야 그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이후, 지방에 살던 30대 지인이 연봉 높은 대기업 일자리를 포기하고 서울로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탕후루 가게도 하나라 줄 서서 먹어요”라는 경험담이 웃어넘길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청년이 눈이 높다는 식으로 치부해도 되는 걸까.’ 어촌은 물론 광역시마저도 청년을 붙잡지 못하는 현실이 그제야 서늘하게 다가왔습니다. 경제부 기자로서 불균형과 양극화에 따른 성장률 0%대 전망치를 마주할 때마다 대한민국 소멸의 위기감까지 느꼈습니다. 한국일보 창간 71주년 기획 주제로 ‘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게 된 배경입니다. 기획의 초점은 ‘일자리만 만들면 된다는 그간의 접근이 왜 늘 실패했는가’였습니다. 다섯 부서의 기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어떻게 이 절박함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습니다. 결국 답은 ‘사람’이었습니다. 고연봉을 포기하고 서울로 간 청년과 그런 청년을 붙잡을 수 없었던 지역 기관장, 지방대 총장. 또 20년간 오락가락했던 균형발전 정책을 지켜봐 온 전문가들. 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가독성 높은 기사로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산업부 오지혜 기자가 이전한 공공기관 수십 곳에 연락해 그들의 세세한 경험담을 끄집어냈고, 사회부 최현빈 기자가 현장을 찾아다니며 전문가들의 분석을 검증했습니다. 전국부 정민승 기자와 국제부 류호 도쿄특파원이 생생한 극복 사례를 더해, 불안을 조장하기만 하는 기사로 남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 결과물인 이 보도가 귀한 수상에 힘입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보도를 지원해주신 김영화 국장과 고찬유 경제산업부문장, 그리고 각 소속 부서에서 저희의 취재를 도와주신 선후배 동료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6월

제418회(2025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1-02 경향신문 이효상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폐-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
3-02 아시아경제 전영주·박유진·심나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지금 보는 작품
4-03 한국일보 류호·오지혜·정민승·진달래·최현빈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8-02 광주일보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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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NN
‘사상 첫, 민선 자치단체장 법정 촬영’ 선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강원영동
“대리수술부터 일회용품 재사용까지” 대형병원 총체적 불법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경남
서부발전 하청노동자 김충현 사망사고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들리지 않는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광주일보
순직의무군경에 예우를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일제강점기 춘천고 학생항일운동 '상록회' 일본 연구자료 분석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강원CBS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 실태 : 처방 없는 약, 자격 없는 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보이지 않는 문’ 수유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김건희 '휠체어 퇴원', 자택서는 '편안한 휴식'
후보 사진보도부문 더팩트
지방의회의 수상한 쪽지
후보 사진보도부문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