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20일16시29분 [단독]부산 교육청 공무원이 최소8억 횡령해 도박…반년 넘게 아무도 몰랐다
2 5월27일17시44분 [단독]부산교육청 올해만 횡령 사건2건…피해액만 최소10억 원
3 6월10일16시15분 부산교육청,잇단 횡령 사건에 대책 발표…“3년 치 법인카드 전수조사”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5년 5월, 부산시교육청을 출입하며 지역 교원단체와 식사 자리를 이어가던 중, 예상치 못한 단서를 접하게 됐다. 한 교원단체 간부는 스승의날을 앞두고 “교사들은 꽃 한 송이도 함부로 받지 말라는 공문을 받지만, 정작 큰 사고는 행정실에서 터진다”고 토로했다. 단순한 불만일 수도 있었지만 ‘실제 사례가 있느냐’고 거듭 묻자 “해운대 쪽에서 수억 원대 횡령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는 귀띔을 받았다. 불확실한 ‘카더라’였지만, 사안의 성격상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곧바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퇴임 교장, 교육청 출신 정치인, 교사 지인 등을 두루 접촉하며 교차 취재를 벌인 결과, 당사자의 소속(해운대교육지원청), 횡령 기간(약 1년), 자금 유용처(불법 스포츠 도박) 등 주요 단서가 하나씩 맞아떨어졌다. 허위 정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고, 마침 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관련 감사를 착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얻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횡령 시기, 규모, 방식 등을 최대한 정밀하게 좁힌 뒤 시교육청 대변인실을 거쳐 감사관실에 공식 질의했고, 감사 착수 사실과 주요 정황을 확인받았다. 이후 5월 20일 오후 4시 29분, ‘부산 교육청 공무원이 최소 8억 횡령해 도박… 반년 넘게 아무도 몰랐다’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게재했다. 해당 사건은 감사관실조차 조사 초기 단계였고, 보도가 없었다면 단순 내부 징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았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첫 보도 이후, 한 교육 관계자로부터 “올해 유사한 횡령 사건이 또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전에 접촉한 적 없던 인물이었지만, 실명과 소속을 명확히 밝혔고 제보 내용 역시 구체적이었다. 해당 사건은 부산 사하구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서무직 공무원이 예산 약 2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교육청 산하에서 총 10억 원 규모의 공금이 사라진 셈이었다. 제보자는 단순한 개인 일탈보다, 관리자들의 결재 구조와 내부 견제 시스템의 부실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원단체, 학교 행정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해 결재 체계와 회계 집행 구조를 들여다보았고,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인 허점이 존재한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후 다시 감사관실을 접촉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가 실제로 진행 중임을 확인했고, 예산 집행 문서, 직인 사용 내역, 상품권 구매 정황 등을 취재해 5월 27일 오후 5시 43분, ‘부산교육청 올해만 횡령 사건 2건… 피해액만 최소 10억 원’이라는 두 번째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두 사건 모두 서무직 공무원이 예산을 사실상 단독으로 집행했고, 관리자의 결재는 형식적으로 운영됐다. ‘이중 점검’이 작동하지 않는 내부 구조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사고였던 것이다. 첫 보도 직후 시교육청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백브리핑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잇따른 단독 기사로 언론과 여론의 주목도가 급격히 높아지자, 내부 대응 방침을 전면 수정해 교육감이 직접 나서 대책을 발표하기로 선회했다. 6월 10일, 김석준 교육감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3년 치 법인카드 전수조사’, ‘심야 시간대 카드 사용 제한’, ‘관리자 월별 점검 의무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발표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보도는 취재 초기부터 제보자의 신원 보호가 핵심이었다. 첫 단서는 교원단체 간부의 비공식 대화에서 나왔고, 이후 접촉한 퇴임 교장과 교육청 관계자, 현직 교사 등 모두 기사에는 익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횡령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실과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대면 취재를 진행했다. 감사 진행 중이라는 특성상 내용 확인이 제한적이었지만, 핵심 사실관계에 대한 교차 검증과 감사기관의 최종 확인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했다. 보도 과정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는 없었고, 모든 정보는 직접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일보>의 잇단 단독 보도 이후 지역 매체는 물론 중앙 일간지, 통신사, 방송사 등 대부분 언론이 해당 내용을 따라 보도했다.
-부산교육청 직원, 8억원 공금 횡령 불법 도박… 감사 착수(중앙일보, 2025/05/20)
-부산교육청 공무원 공금 8억 빼돌려 불법도박(동아일보, 2025/05/20)
-부산교육청 “청렴도 강화”…8억 원 횡령 조사(KBS, 2025/05/22)
-‘8억원 횡령’ 이어 또…부산교육청 공무원 학교 예산 2억원 빼돌려(헤럴드경제, 2025/05/28)
-부산 2개 학교서 잇단 억대 횡령…경찰 수사 착수(경향신문, 2025/05/28)
-부산교육청 직원들 왜 이러나…공금횡령 잇따라 드러나(세계일보, 2025/05/28)
-부산시교육청, 공금 횡령 재발 방지책 발표(국민일보, 2025/06/10)
-잇따른 횡령사고… 부산교육청 고강도 대책 마련(노컷뉴스, 2025/06/10)
-부산교육청 현금흐름 정기 모니터링 등 제2 횡령사고 막는다(종합)(국제신문, 2025/06/11)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사안이 언론 보도 없이 내부 감사와 징계로만 처리됐다면, 반복된 예산 횡령 사고의 구조적 원인은 여전히 묻혔을 것이다. 교육재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회복하게 만든 데에는, 이번 보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잇따른 단독 보도 이후, 부산시교육청은 산하 전체 기관과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3년 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또한 심야 시간대 카드 사용을 차단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특히 회계 담당자의 단독 예산 집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현금출납부와 계좌 이체 내역에 대한 이중 점검 체계를 도입했고, 관리자에게도 매월 결산 확인 의무를 부여했다.
이는 서무직 공무원에게 회계 권한이 집중되고, 관리자의 결재가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꼬집은 <부산일보> 보도를 반영한 조치였다. 특히 교육예산은 공공성·신뢰성이 핵심인 분야임에도, 일부 실무자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실과 무관심한 관리 체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는 기자 본인이 사전에 접한 단편적인 ‘카더라’ 수준의 이야기를 단서 삼아, 교차 취재와 구조 분석을 통해 단독 보도에 이른 사례였다. 단순한 횡령 사건을 넘어서, 그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행정 구조의 허점을 짚고 제도적 맥락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소속사 내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모든 취재와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