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0일, 21시 [단독]불닭볶음면부터 제네시스까지…중기부‘꼼꼼한’협찬 요구
2 6월10일, 21시 [단독] “점수 따려면 협찬해라”…중기부‘갑질’논란
3 6월12일, 06시 “불닭볶음면·15억 불꽃쇼 협찬해라”…중기부의 황당‘갑질’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 보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A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기업들에게 적게는 수백 만원에서 많게는 십수억 원 상당의 현물과 현금 협찬을 강요한 사실을 취재해 알린 단독 보도입니다.
취재팀은 APEC 장관회의를 앞두고 기업들이 중기부로부터 협찬을 강요받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제보를 입수하면서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이 초기 제보를 바탕으로 대기업 및 은행 17곳, 업계 관계자 30명 이상을 수차례 접촉했습니다. 기업 측은 취재 초기에 "정부와 협의 중인 사안", "아직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사안" 등을 이유로 입을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설득과 접촉 끝에 대부분 기업으로부터 일관된 진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중기부 관계자가 2024년 말부터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 '현물 협찬 뿐 아니라 현금 협찬 요구도 있다', '행사 진행에 필수적이지 않은 VIP 선물용 물품 요구도 들어 있다' 등이었습니다. 이런 일관된 진술을 바탕으로 중기부가 기업들에 제시한 협찬 목록과 '협찬 신청서'를 확보했습니다.
협찬 목록에 따르면, 중기부 요구는 행사 진행에 필요한 인프라부터 'VIP 선물'까지 총망라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회의용 태블릿 PC 수백대와 모니터를, 현대자동차에는 제네시스급 의전차량을, SKT에는 와이파이 설치를 담당하라고 했습니다.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에는 'K-뷰티' 홍보 부스와 VIP용 선물을, 삼양식품에는 'K-푸드' 부스를 차려달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뿐 아니라 5대 은행에는 은행당 1억 원씩 현금을 출연하라고도 했습니다.
중기부가 5억 원이라는 공식 APEC 예산을 초과하는 행사를 치르면서, '협찬'이라는 형식을 빌려 예산과 물품을 충당하려 한 겁니다.
보도는 단순한 고발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현행 청탁금지법 및 공공기관 행동강령의 구조적 허점까지 짚었습니다. 중기부 측은 기업들에 협찬을 요구할 때, '협찬 신청서'를 함께 내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이 중기부 강요가 아닌 자의로 협찬을 먼저 신청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입니다. 청탁금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은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한 어떠한 금품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APEC 특별법은 '자발적'인 경우 금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협찬 신청서' 한 장이면 어떤 물품이든, 얼마의 협찬금이든 무한정 받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사업의 주무 부처이기도 합니다. 중기부는 대기업을 감시·견제하고 각종 상생 사업과 관련해 점수를 매기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중기부의 요청을 기업들은 더더욱 거절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에 협찬을 요구했던 중기부 사무관도 이전에 대기업과의 상생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었습니다. 이 사무관은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기업이 사실상 강요라고 느꼈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보도는 협찬 신청서와 같은 서류 하나만으로 공무원이 기업에 금품·편의를 요구하고, 법 위반 소지를 피해 갈 수 있다는 제도적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향후 관련 법령 개정이나 지침 보완으로 이어질 중요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APEC은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입니다.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APEC을 잘 치르는 것은 국가 위상과도 연결됩니다. 최근 잼버리 등 국제 행사를 불투명하게 기획·운영하다 각종 사고로 이어지는 전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보도는 행정 부처들이 투명하고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국제 행사를 기획할 수 있도록 경종을 울렸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국제회의가 공공기관의 관행과 꼼수 아래 운영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보도입니다.
보도 이후 중기부는 “법 위반 소지 없이 행사를 잘 준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불투명한 협찬 관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고, 개선 압력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기업들 역시 부담스러운 협찬 요구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는 점에서 정부-기업 간 권한 남용과 갑을 관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보도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팀은 기업 관계자 등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취재원의 이름이나 직급을 밝히지 않고, 여러 취재원과 자료를 통해 교차 검증된 내용 위주로 보도했습니다. 또 제보자나 취재원과의 특수 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에서 기사화하지는 않았지만, 보도 이후 중기부는 “법 위반 소지 없이 행사를 잘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는 협찬 신청서와 같은 서류 하나로도 공무원이 기업에 금품·편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제도적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향후 관련 법령 개정이나 지침 보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사자 반론 신청 등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