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신을 닮은 아이⑤] '미혼부라서'출생신고 못 한'미신고 아동' 10년 간3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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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20시05분
[당신을 닮은 아이⑥]재산 감추고,해외로 숨고…한부모10명 중8명 양육비'법꾸라지'에 당했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5일, 20시02분 [당신을 닮은 아이①]해외'독박 육아'방치하는 나쁜 아빠들…"미성년 유혹한 뒤 잠적"
2 4월23일, 20시03분 [당신을 닮은 아이②]해외도 우려하는 코피노,우리만 뒷짐…"당신의 딸은 팔려갔습니다"
3 6월10일, 20시03분 [당신을 닮은 아이③]해외 성착취 피해 아동에"재외동포 맞다"면서…말뿐인 법적 지위
4 6월17일, 19시51분 [당신을 닮은 아이④] "남한 와서 처음 성 착취 당해"…탈북민의 절규,늘어나는 한부모
5 6월24일, 19시48분 [단독][당신을 닮은 아이⑤] '미혼부라서'출생신고 못 한'미신고 아동' 10년 간348건
6 6월30일, 20시05분 [당신을 닮은 아이⑥]재산 감추고,해외로 숨고…한부모10명 중8명 양육비'법꾸라지'에 당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 50대 한국인 남성, 필리핀 여성 성착취 가해자입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조롱합니다. 지인을 통해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내는 겁니다. 때로는 잔뜩 술에 취한 채 여성을 비웃는 영상 메시지를 전송합니다. 전형적인 정 떼기 수법입니다. 필리핀에는 ‘노 코리안’이란 딱지가 붙었습니다. “지금도 죽을 것 같으니 제발 그만해달라”는 피해자의 절규는 양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선 한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딸은 기사화를 원했지만, 나머지 유족의 반대로 취재는 무산됐습니다. 고인과 생전 연을 끊고 살던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장례식이 끝나기 무섭게 고인의 집은 물론 가전 제품 하나하나까지 재산 처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집도, 재산도 잃게 될 위기에 처한 외동딸은 ‘당분간’이란 단서를 단 채 외조모 집에 던져졌습니다.
‘당신을 닮은 아이’ 취재 과정에서 담지 못한 뒷이야기들입니다. 시계를 처음으로 돌려봅니다. 우리 정부가 해외 성착취 문제에 좀 더 민감했더라면, 국내 양육비 미지급자 제재와 강제 추징 방안이 더 촘촘했더라면, 없었을 비극이었을 겁니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는 국내외 성착취와 양육 방치를 제도로써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기획한 보도입니다. 답은 명료했습니다. 할 수 있었는데, 한국은 안 하고 있던 것들이 많았던 겁니다. 곳곳의 실태를 생생하게 알린 뒤, 현실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데 보도의 최종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코피노 문제를 비롯한 해외 성착취 이야기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해, 해외 시민단체에서까지 우려하는 목소리를 담아 심각성의 밀도를 높였습니다. 해결책도 다각화했습니다. 세태 풍조 개선과 함께 국제 협약, 국내 법체계 개선, 민간 참여 활성화 등의 지원 강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미 관련 제도를 시행 중인 다른 나라와 대비하면서, 아직도 망설이는 정부의 모습을 꼬집었습니다.
국내에서도 피해의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사안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분명 바뀔 수 있는 사각지대를 조명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남한에 건너왔지만 부실한 경제 수단과 성교육 탓에 성착취 신세에 내몰린 탈북민들, 미혼부라는 이유로 양육 첫 단계인 출생신고조차 여러 산을 넘어야 하는 후진적 법체계, 한부모 10명 중 8명이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일 정도로 개선이 시급한 양육비 징수 제도를 두루 짚었습니다.
현재도 국내외 성착취 피해와 양육 사각지대 관련 제보를 받고 있으며,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보도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일신상 이유(타 부서 파견 등)로 2편과 3편 사이 보도일시 공백이 한 달 가량 있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코피노를 비롯한 한국인의 해외 성착취에 대해 경고성 보도는 있었으나, 직접적으로 해외 시민단체 측의 반응을 이끌어냈고,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사례들과 다각적 해법을 제시해 차별화했습니다. 북한이탈여성들의 남한 성착취 문제는 취재 접근성이 떨어져, 사실상 선행보도가 없다시피 한 주제였습니다. 사랑이법 이후 미혼부의 출생신고 좌절 문제는 단독 통계로 구성하였고, 국내 양육비 미지급 피해는 현행 제도의 허점을 심층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사실상 전 부처에 해결책을 촉구했음에도 그 흔한 보도 설명자료나 ‘사실은 이렇습니다’와 같은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받아 낸 건 기사에도 언급한 “정책 확충 필요 시 검토”란 입장뿐입니다.
그래도 피해 실태를 알린 보람이 없지는 않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도움을 줬던 양육비 관련 민간 단체는 해외 성착취 피해자 수십명을 모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고, 올해 중 이들의 권리 찾기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또 보도를 통해 소개된 피해자들은 국내 복지 및 법률 단체의 지원을 받도록 민간과 협업해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일부 관련법 개정 움직임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여권에서는 이른바 ‘완전한 사랑이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법과 가족관계등록법을 패키지로 개정해 미혼부의 출생신고 제약을 사실상 없애는 방안입니다. 또 현행 양육비 미지급 제재 강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