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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8회 · 2025년 6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7

크랙… 땅은 이미 경고를 보냈다

동아일보 10기 히어로콘텐츠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24일, 03시00분 서울426개동 첫‘싱크홀 지도’절반이 안전도 낮은4, 5등급
2 6월25일, 03시00분 사망 사고-깊이5m넘는 대형 싱크홀…모두 안전도 낮은4, 5등급서 발생했다
3 6월26일, 03시00분 “싱크홀 지도 공개를”국회 입법 팔걷었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24일, 03시00분 서울426개동 첫‘싱크홀 지도’절반이 안전도 낮은4, 5등급 2 6월25일, 03시00분 사망 사고-깊이5m넘는 대형 싱크홀…모두 안전도 낮은4, 5등급서 발생했다 3 6월26일, 03시00분 “싱크홀 지도 공개를”국회 입법 팔걷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있었는데 사라진 지반침하 안전지도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공포는 컸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왕복 6차선 도로 복판에 갑자기 폭 18m, 깊이 20m짜리 구멍이 오토바이 운전자의 생명을 빨아들였습니다. 이제껏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반침하 사고였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왕복 8차선 도로에 생긴 폭 4m, 깊이 2.5m짜리 지반침하로 한 명이 사망한 뒤 “지반침하 우려도를 과학적으로 분석, 수치화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개발해 내년부터는 '지반침하 안전지도'로 고도화된 예방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다시 지반침하로 목숨을 잃는 사고에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공개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불과 반년 전까지 “지반침하 우려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수치화했다”고 자평했던 지도를 두고 서울시는 “지반침하의 위험도를 나타내기에는 여러 상세한 지질정보 등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명칭도 기존에 쓰던 지반침하 안전지도가 아닌 ‘우선정비구역도’로 바꿔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곳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안전지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다 만들었다던 지도는 사라졌고 안전지도는 다시 ‘만들 계획’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공무원 속도 기다리다 지쳐 직접 나섰다 서울시는 우선정비구역도가 지반조건, 지하시설물정보만 바탕으로 제작돼 한계가 있다며 새 지도에는 지하수, 지질정보 등을 추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발밑이 불안한 시민들과 달리 서울시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명일동 사고 발생 한 달 가까이 지난 4월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 지반침하 관련 현안 업무보고에서 서울시는 “대시민 공개 가능한 안전지도 제작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봉양순 시의원은 “언제까지 검토를 하시겠다는 거예요?”라고 한탄했습니다. 취재 과정 중 만난 이호 한국지하안전협회 회장은 마치 지금 당장 발밑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지하개발을 할 때 설계자는 땅 속 어디가 취약한지 먼저 지질도를 확인합니다. 추가로 시추공을 뚫고 지반조사를 한 정보도 모두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등록됩니다. 지반침하에 영향을 미치는 지하수 변동 역시 시가 관측망으로 이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반침하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는 있었습니다. 산재한 정보를 모을 의지와 역량이 없을 뿐이었습니다. 애초에 취재팀은 서울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공개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도를 공개할 가능성은 요원해 보였습니다. 더욱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지반침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서울시가 제작한 자료보다 더 자세히 반영해 분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취지에 공감한 한국지하안전협회 소속 전문가 14분이 자발적으로 지도 제작에 필요한 분석에 참여했습니다. 주요 분석 요인이나 세부요인별 가중치 선정은 전문가들에게 위임했습니다. 그렇게 △지반(지질분포, 토사층두께, 충적층 두께) △지하수(지하수위, 수위저하, 토양침투성능) △지하철(분포도, 정거장밀집도) △지반침하이력(지반침하사고 밀집도 및 규모) △노후건물분포(30년 이상 노후건물 밀집도) 정보를 바탕으로 서울시 지반침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서울시 싱크홀 안전지도’가 제작됐습니다. △사망자 발생 싱크홀의 공식=위험도 4, 5등급 지역+굴착공사장 정보를 취합해 보니 사망자가 나온 싱크홀 사고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싱크홀 안전지도상 4, 5등급 지역이었고 주변에는 굴착공사장이 있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위험도가 높은 4, 5등급 지역의 굴착공사장 안전관리가 싱크홀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는 길이라는 얘기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이를 알려야 할 서울시는 지반침하 사고가 터질 때마다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강화’만 외칠 뿐, 굴착공사장 안전조치 부실 문제를 지적하지 않습니다. 굴착공사자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은 곧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시는 오히려 굴착공사장의 영향을 축소하려고 하는 행태를 반복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싱크홀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명일동 사고가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가 원인조사에 나선 건 명일동이 처음입니다. 앞서 사망자가 나온 두 사고는 물론이고 시는 그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에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서울시 재난안전 담당 최고책임자에게 그간 일어난 주요 싱크홀 사고라도 원인을 분석한 문서가 따로 없느냐 묻자 “제가 오기 전에 난 사고라서 모르겠는데 어딘가에 있긴 있을 거예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취재팀이 직접 서울시에서 그간 발생한 주요 싱크홀 사고를 추려 표를 만든 뒤 시 관계자에게 빈칸만 채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내고 보름이 지나서야 회신받은 자료는 황당했습니다. 명일동 사고 이전에도 사망자가 나왔던 싱크홀 사고 두 건 모두 주변에 굴착공사장이 있었지만 서울시가 정리한 두 사고의 ‘원인’ 항목에는 각각 ‘알 수 없는 사유로 상수관로가 파손됨에 따른 누수로 발생’ ‘원인미상’이 적혀있었습니다. 두 사고 모두 굴착공사장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진짜 원인을 파악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이렇게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었을 겁니다. △서울시 우선정비구역도와 대조 작업 마친 뒤 공개 싱크홀 안전지도를 제작한 뒤, 취재팀은 서울시 우선정비구역도를 제작한 김정환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연락했습니다. 시가 가지고 있는 지도와 동아일보가 자체 제작한 지도가 크게 다르다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시 지도 비공개 논란 이후 언론 접촉을 피했지만 3개월 넘게 국내 지반침하 전문가란 전문가는 모두 찾아다닌 취재팀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만나는 분들마다 다들 동아일보 기자가 연락을 했다더라”며 자문에 응했습니다. 서울시 자료, 동아일보가 제작한 지도 모두 4, 5등급으로 분류된 지점이 한강 주변에 몰려있었습니다. 김 연구위원도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면 위험도가 가장 높게 분류된 5등급 분류였습니다. 동아일보가 만든 지도는 종로구, 중구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5등급에 해당하는 동이 을지로동 1개에 그쳤던 반면 서울시 자료에서는 종로구, 중구 등 구도심 도로 대부분이 5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이 차이에 대해 “서울시 자료는 애당초 위험지도를 계획하고 만든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분류 기준부터가 면적단위가 아닌 도로경계선”이라며 “이 자료는 어느 곳에 탐사차량을 보내야 공동(空洞·지하 빈 공간)을 빨리 발견해 미리 메꿀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춘 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자료에서 위험도가 높게 분류된 곳은 지하 1~2m에 있는 공동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종로, 중구는 구도심으로 오래된 지하 매설물과 이 주변에 생긴 작은 공동이 많아 5등급으로 분류된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싱크홀 사고가 나도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본보가 제작한 안전지도에 대해 “대형 지반침하 사고가 날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루 반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시민들이 지도를 볼 때는 ‘몇 등급이냐’에만 관심 갖기보다는 굴착공사장 주변의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을 이끌어내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면에는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없는 한계는 인터렉티브 페이지로 극복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어떤 요인 때문에 이 등급을 받았는지, 요인별로 나눠 등급을 보고 그 세부 근거는 추가로 보조 설명 창을 열고 상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지도가 공개된 후 일부 구청장이나 시의원들은 동아일보의 인터렉티브 페이지를 상세히 분석한 자료를 주민들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면과 인터렉티브 페이지에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굴착공사장의 위치도 함께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언론사 유일 정부 굴착공사장 안전점검 현장 동행 이번 보도에서 취재팀이 지도 그래픽 제작 이상으로 굴착공사장 현장 취재에 공을 들인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지도가 단순히 시민들을 ‘패닉’으로 몰고 가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대형 싱크홀의 근본 원인인 굴착공사장 부실공사를 견제하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굴착공사장의 안전조치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알려면 먼저 굴착공사장에 가야 했습니다. 건설사가 언론사의 취재를 허락해 줄 리는 만무했습니다. 결국 정부, 지자체의 현장 점검 때 동행하는 게 최선이었습니다. 서울시는 현장점검에 동행 취재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점검자도 건설사의 허락을 받고 일정을 조율해 가는 마당에 언론사까지 데려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안전담당 책임자들에게 취지를 설명해 정부 합동점검단의 현장점검지 중 세 곳을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땅 속 깊은 곳, 일반인들은 어쩌면 평생 볼 수 없는 굴착공사장의 모습. 터널 공사현장 바닥은 흙이 섞인 물이 흥건했지만 토질 전문가가 있는 현장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최근 주변 공구에서 사고가 났던 한 현장에는 여전히 CCTV가 달려있지 않았지만 발주처 담당자는 그 사실을 현장점검에서 처음 알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계측기가 설계대로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점검자는 이것도, 저것도 불안한 것 투성이인데 현장 관계자들은 그런 점검자를 보고 “너무 꼼꼼하시다”고 했습니다. 보강조치를 한 뒤 품질관리는 얼마나 자주 하느냐는 점검자의 질문에 현장소장은 “한 번 하면 따로 하지 않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답했습니다. 왜 이곳에서 자칫 잘못하면 대형 싱크홀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지, 현장에 가서 보지 않고는 제대로 전할 수 없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되 굴착공사 현장 등 실명 보도 시 명예훼손 등 법적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경우는 익명 보도했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모두 기자들이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민간에서 싱크홀 발생 위험도를 예측, 구분한 안전지도를 제작해 공개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싱크홀 안전지도 기사보도 이후 싱크홀 안전지도의 제작 및 시민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연거푸 발의됐습니다.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5일 시도지사가 싱크홀 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하안전법) 일부개정안을, 같은 당 황명선 의원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보호에 필요한 싱크홀 정보의 경우 지자체장이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냈습니다. 지자체의 싱크홀 위험대응을 강화하는 법안도 나왔습니다. 윤종군 민주당 의원도 6월 24일 싱크홀 우려가 있으면 국토부가 지자체장에게 보강, 보수 등을 명령할 수 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서울시는 대형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굴착공사장 인근지역에 대한 지도 정보 강화에 우선 나서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6월 29일 기존의 지반침하 안전지도(우선정비구역도)를 고도화한 ‘지반특성반영지도’를 주요 굴착공사장을 우선구역으로 지정해 연내에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서울시내 사망자가 발생했던 싱크홀 사고도 별도의 사고조사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았던 점, 사고조사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인 점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일정 규모(면적 0.8m·깊이 0.8m) 이상 또는 인명피해가 난 지반침하는 반드시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및 동아일보 기자윤리위원회의 기자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8회 전체 총평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9개 부문에 걸쳐 총 62편이 출품돼 심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달 출품작 중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다룬 보도가 눈에 띄었다. 유사한 주제를 다룬 기사라도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집요하게 파고든 취재와 창의적인 기획, 그리고 문제의식과 진정성이 뚜렷한 기사들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민정수석으로 지명된 오광수 전 검사장이 차명 부동산을 보유한 정황을 추적한 이 보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실제 낙마로 이어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통령실 고위직 인사를 언론이 주도적으로 검증한 사례로, 인사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산공개 내역, 판결문, 등기부등본 등을 일일이 열람하며 부인의 명의신탁 정황을 밝혀냈다. 오 수석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상 차명을 인정했고, 보도 열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심사위원회는 “제보 없이 발로 뛴 정공법 보도로, 정권 초 언론의 감시 기능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의 기획 <은폐-해킹당해도 숨는 기업> 보도는 해킹 피해를 당하고도 이를 외부에 밝히지 않는 기업들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 직후 SGI서울보증 해킹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보도가 경고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개월간 피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사례를 확보했고,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취재, 구조적 문제까지 함께 짚으며 기존 보도와 차별화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시의성과 영향력, 후속 정책 유도 면에서 탐사보도의 본령에 충실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일보의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방 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청년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접근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을 선택했다가 정착에 실패한 청년들의 좌절과 귀환 과정을 따라가며 일자리, 주거,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 장애물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로 드러냈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지역 보도가 ‘남은 사람’ 중심이었다면, 이 기획은 ‘떠난 사람’을 통해 현실을 역으로 비췄다”며 “스토리 중심 구성, 통계와 사례의 유기적 배치, 정책에 대한 분석력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보도가 수상했다. 하천 생태계를 잇는 ‘어도(魚道)’ 문제를 3개월 간의 현장 점검을 통해 구조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전남 일대의 불량 어도 114곳을 기자가 직접 조사해 설계 미비, 관리 부실, 예산 문제 등 복합적 원인을 짚었다. 심사위원들은 “통계 중심의 보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계 단절이 지역 어업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라고 평했다. 영상 보도와의 연계도 독자의 이해를 도왔으며, 행정 목적에 그쳤던 어도를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418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과 ‘탐사 정신의 구현’을 핵심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와 탐사보도, 그리고 지역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아우른 수작들이 선정되며, 저널리즘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6월

제418회(2025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으로 부동산 관리
1-02 경향신문 이효상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폐-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
3-02 아시아경제 전영주·박유진·심나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소멸: 청년이 떠난 자리
4-03 한국일보 류호·오지혜·정민승·진달래·최현빈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8-02 광주일보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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