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9월14일8시35분 분노로 쓴美구금일지…B1비자 근로자에"노스코리아"조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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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9월 12일 금요일 오후 구금 생활을 끝낸 330명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6명을 비롯해 13명의 연합뉴스 기자가 기사 작성에 투입됐습니다. 발품을 팔며 만난 근로자들은 구금 당시 참혹했던 인권 침해 상황들을 증언했습니다. 이들의 증언들을 재구성해 <"총구 들이밀고 밥은 쓰레기 같아"…참혹했던 美구금 증언> <"쇠사슬 찬 모습에 가슴 철렁"…공항 달려나와 눈물 훔친 가족들> 등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먼저 근로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취재라는 명목으로 장시간 뺏을 수 없었습니다. 귀국 직후 극도로 지쳐있는 근로자들의 컨디션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공개된 장소 특성상 내밀한 증언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안점을 뒀던 건 구두 증언을 넘어선 실체적 증거였습니다. 분명히 구금 상황을 기록한 근로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한국인을 상대로 전례 없는 행위를 벌인 미국 정부를 압박할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당일에는 기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늦어도 9월 14일 일요일까지는 후속 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2인자인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의 13∼14일 방한 스케줄을 고려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근로자들을 상대로 수소문에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한 근로자가 미 이민 당국 몰래 들여온 펜과 종이로 구금일지를 작성했다는 제보를 확보했습니다. 연합뉴스의 전국 취재망을 동원해 구금일지를 작성한 근로자 A씨와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로 미국 출장을 갔다가 구금됐습니다. A씨는 언론 노출을 꺼렸습니다. A씨를 지속해서 설득해 13일 토요일 밤 9시께 구금일지를 비롯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작성을 요구한 외국인 체포영장 및 자발적 출국 서류 등을 입수했습니다. 연행 및 구금 당시 수갑과 쇠사슬에 묶인 근로자들 사진들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14일 일요일 오전을 목표로 기사 작성에 돌입했습니다. 기사 작성은 새벽 6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기자 3명이 논의를 이어간 결과 기사 방향은 크게 ① 체포 당시 인권침해 및 불법 행위 ② 열악한 구금시설 ③ B1비자 근로자 구금에 대한 불법성 인식 여부 및 이민당국의 인권침해 ④ 한국 외교 당국의 대처 등 네 갈래로 정리했습니다. 기사 작성 후에도 A씨와 추가로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기사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구금 생활에 지쳐있던 A씨는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잠에 들곤 했습니다. 기사 송고를 앞두고 아침까지 연락이 닿지 않기도 했지만, A씨가 깰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추가 팩트 체크와 신변 보호 등 검토를 거쳐 구금일지 기사는 14일 일요일 오전 8시 35분에 송고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을 실명으로 밝히는 것은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보도였습니다. 취재원을 존중하고 보호하고자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인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한 기자들을 바이라인에 기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구금 당시의 기록을 근거로 인권침해의 참상을 밝힌 첫 보도인 만큼 반향이 컸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주요 일간지,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인용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상당수 매체가 A씨와의 접촉이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신상 공개 등을 우려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 KBS, MBN 등은 메인 리포트를 통해 미국 국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유감을 밝힌 배경으로 당일 보도된 구금일지를 언급했습니다. 구금 일지와 함께 공개한 연행 당시 사진, 각종 문서 사진 등도 구금 관련 보도에 다수 인용됐습니다.
*SBS
"72인실 시설에서 변기 4개로 버텨" 악몽 같던 일주일…일지 공개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257017&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TV조선
"곰팡이 침대에 '노스 코리아냐'" 참혹했던 美 구금 일지…美 국무 부장관 "구금사태 유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8/0000556902?sid=102
*연합뉴스TV
"곰팡이 침대에 조롱까지"…분노의 구금 일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781300?sid=102
*채널A
악몽의 구금 일지…“노스 코리아 조롱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49/0000320799?sid=102
*중앙일보
"냄새 나는 물" "북한이라 조롱"…악몽의 한국 근로자 구금일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68953?sid=104
*동아일보
“곰팡이 침대에 북한이냐 조롱까지” 악몽의 美구금 기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60879?sid=102
*국민일보
손발 결박·침대엔 곰팡이… 美, 구금사태에 첫 유감 표명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7853817
*세계일보
“곰팡이 침대서 자고, 악취 물 마셨다”… 美구금일지에 담긴 참혹했던 일주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67996?sid=102
*문화일보
‘노스코리아’하며 자기들끼리 농담, 호송차에서는 지린내’…참혹했던 구금 당시 상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36447?sid=100
*서울신문
美요원들 “노스코리아” 낄낄, 역겨운 72인실 처넣어…구금일지 참혹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74537?sid=102
*매일경제
곰팡이 침대·악취 물 마셨다…미국 구금시설서 참혹한 일주일 보낸 근로자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58069?sid=104
*한국경제
"곰팡이 침대서 자고 악취 물 마셨다"…악몽의 美 구금일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84566?sid=101
*서울경제
“곰팡이 침대에 악취나는 물까지”…美 수용소에 인권은 없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32881?sid=101
*헤럴드경제
“악취 속 수건 덮고 자” 美구금일지 공개, 일주일 간 무슨 일 있었나 보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28790?sid=102
<기사 내용 중 인용>
*MBC
미국 처음으로 "유감"‥투자 위축 겁나 성의 표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9165?cds=news_edit
*KBS
미, 구금사태에 첫 유감 표명…“한미관계 강화 전기 활용”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8357147
*MBN
미 국무 부장관 "한국인 구금 사태 깊은 유감…재입국에 불이익 없을 것“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7/0001908371?sid=102
*한겨레 9월 15일자 1면
한국 노동자에 쇠사슬·수갑…트럼프의 미국 인권 현주소
*한겨레 9월 15일자 3면
머리·손 한데묶여 물조차 핥아 먹어…"우리가 뭘 잘못했나“
6. 사회에 끼친 영향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보도 당일인 14일 미국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 이후 이뤄진 한국과 회담에서 유감을 표하고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 고위 당국자의 첫 유감 표명이었습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우리 기업 근로자들이 부당하게 미국내 구금시설에서 감내해야 했던 불편한 처우에 대해 언급하며, 해당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깊은 충격을 받았던 것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미진했던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는 별도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다른 근로자들도 언론 취재에 적극 응하며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구금일지가 자세히 적어놓은 내용들 그대로였습니다.
구금일지 보도 이틀 뒤인 9월 14일 정부는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외교부, 법무부 기업 합동 전수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전수 조사 결과 인권 침해 소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면 미국 측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9월 22일에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체포 및 연행, 구금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한미 양국은 10월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 첫 회의 결과 한국 기업의 활동 수요에 따라 단기상용 비자인 B-1 비자로 가능한 활동을 명확히 했습니다. 미 측은 우리 기업들이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install), 점검(service), 보수(repair) 활동을 위해 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도 B-1 비자 소지자와 동일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으며 모두 직접 취재한 내용들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