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15일18시25분 [광복80주년-다시 평화]일본 아이오이·고베에서 배우는 평화와 상생
2 6월15일18시35분 [광복80주년-다시 평화]아이오이 조선인 위령비30년
3 6월18일16시42분 [광복80주년-다시 평화]고베‘비핵의 길’ 50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4년 12월 3일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보던 계엄이 45년 만에 현실로 나타나면서 국내 정세는 지금까지도 내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의 명분을 쌓고자 북한을 상대로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외환 의혹도 말끔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분단 상황은 언제든지 일상을 흔들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올해 광복 80주년은 태평양전쟁 전후 80년이기도 합니다. 한반도는 광복 이후 6.25전쟁을 거쳐 남북 분단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국제사회로 눈을 돌려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미얀마 내전 등 전쟁은 제대로 된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역사회는 전쟁 영향권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쟁은 물가·유가·주식 등으로 일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데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사회 안전망이 붕괴되면서 지역은 더 주변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경남도민일보>는 현대사에서 전쟁이 남긴 장면과 숙제를 돌아보고, 지역에서부터 평화로 향하는 길을 다시 더듬어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베트남전쟁 참전 60주년이고, 한국인 원폭 피폭 피해자 2세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알리며 반핵평화운동을 펼치다 35세에 숨진 고 김형률 씨 20주기입니다.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던 6.15 남북공동선언은 25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에 본보는 6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평화와 공존을 실천하는 현장 ▲끊겨버린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협력사업 ▲전쟁과 지역경제 ▲전쟁 특수와 방위산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운동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베트남전쟁 생존자·유족·가해 군인 인터뷰 ▲합천 원폭 2세들의 삶 ▲예술인들이 말하는 ‘평화로 공존하기’ ▲지역 고교생 공론화 조사·토론 등을 순서로 석 달 동안 27회에 걸쳐 기획 보도를 했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실천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일본 효고현 아이오이시에 1995년 세워진 ‘한국·조선인 무연고자 위령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 조선소에 동원돼 힘겹게 일하다가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숨진 한국·조선인 64명을 추모하는 비석입니다.
오랜 기간 이념 또는 정치적 갈등을 빚었던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비석 건립을 위해 합심했고, 아이오이시를 비롯한 효고현 지역민 4500여 명이 모금에 동참한 데다 아이오이시와 시의회도 힘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매년 11월 위령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경남 출신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효고현 청사 소재지인 고베시는 ‘비핵 고베 방식’이 발표된 곳입니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을 거치며 고베항에는 미국 군함 입항이 잦았는데, 핵 없는 도시를 지향하며 평화를 추구하는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고베시는 1975년 이후 고베항에 들어오는 외국 군함에 비핵 증명서를 제출하게 행정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남지역 민관에서 배우고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을 고민하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민간인 학살’에서 가해의 기억, 불편한 진실인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들여다봤습니다. 한베평화재단 도움을 받아 일주일간 베트남 꽝남성과 꽝응아이성 일대를 돌며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 생존자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민간인 3000~9000명이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베트남 피해 생존자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고, 2025년 1월 대한민국 법원 항소심 재판부가 한국 정부가 베트남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한 만큼 참전 군인이 있는 경남에서도 이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에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한 파병 군인이자 도민의 사죄 목소리도 인터뷰를 통해 담아냈습니다.
-올해는 80년 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8월 6일)을 하루 앞두고 많은 피폭 후세가 사는 경남 합천군에서 ‘2025 합천 비핵·평화대회’가 한국, 마셜 제도, 타히티, 카자흐스탄, 미국 뉴멕시코주 나바호네이션 선주민, 콩고, 일본 등 7개국 원폭 피해자와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원폭 피해자는 물론 그 후세들 또한 제대로 된 사과는 물론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특히 피폭 후세들은 정부로부터 그 인정조차 못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가로막는 걸림돌, 지역사회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2016년 제정됐지만 원폭 2세는 대상으로 포함하지 않아 개정이 절실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문제도 다뤘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평화적 국면이 깨지면서 나타난 지역 내 사회경제적 상황도 돌아봤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학살, 베트남전쟁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는 물론 경남 지역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하나 건립하지 못하는 현실 등을 되짚었습니다.
아울러 경남통일딸기사업 등 지자체와 민간에서 진행되던 남북교류 행사, 관련 조례와 기금이 방치돼온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제2 통일딸기’ 사업 등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보도상 인터뷰는 모두 실명 또는 직책을 확인한 상황에서 진행했으며 익명 인용은 없거나 불가피한 경우 충분한 사실 검증을 거쳐 기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모든 보도는 제보보다는 현장 취재와 문서 분석 등으로 진행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등에서 이 같은 기획 보도를 찾기 어려웠으며 독립적으로 진행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미래세대와 함께 고민을 나눴습니다. 창원봉림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한 기획 기사들을 읽고 전쟁·평화 인식 조사, 토론 활동에 함께했습니다. 한 학생은 우리가 매일 쌓아 올리는 일상적인 작은 평화들도 그 자체로 통일보다 더 값진 평화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마을 곳곳에는 전쟁 당시를 기억하는 위령비가 서 있고, 이름 모를 무덤들은 풀숲에 묻혀 있습니다. 지역 공동체는 여전히 매달 향을 피우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경남에는 자세히 알려지지 못했던 베트남 지역 상황을 풍부한 현장 묘사와 피해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로 지역사회에 전달했습니다.
-80년이 지나면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폭된 이가 대부분 세상을 떠나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피해는 후손에게로 전해져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알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당시 참혹상과 고통, 후유증은 잊히고 있지만, 원자폭탄을 사용한 미국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범죄를 일삼아 그 원인을 제공한 일본은 사죄와 보상을 하지 않는 점도 짚었습니다.
-재일동포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연세대, 강릉원주대 등에서 강의를 하는 연구자들이 재단법인 한빛누리에서 지원을 받아 재일조선인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기사를 보고 연락이 왔고 재일동포 후손들이 함께 활동하는 ‘일본 아이오이평화기념비를 지키는 모임’과 연결해줬습니다. 이들은 연구를 거쳐 재일조선인과 교포들의 삶을 주제로 책을 낼 계획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경남지역 사회·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9월 이번 기획 기사가 마무리될 즈음 ‘광복 80주년, 다시 평화’ 기획이 단순히 일제강점기나 전쟁 역사 회고에 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 학살 가해자였음을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생생한 목소리로 보여줘 국가폭력의 상처, 지워지지 않는 죄책감을 드러내며 한국사회가 외면해온 역사를 성찰하게 했다고 짚었고,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을 세밀히 기록하고 이를 오늘의 과제로 연결한 점에서 모범적인 저널리즘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국가와 국가가 벌이는 일이며 국민 희생이 강제되는 전쟁 위험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평화를 위해 노력할 일은 없을까. 고베시에서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71년 일본 정부는 ‘비핵 3원칙’을 선언했지만, ‘핵을 반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신뢰를 잃은 상황입니다. 반면 고베시는 일개 지방자치단체면서도 ‘비핵 고베 방식’ 선언 이후 50년 동안 핵무기 적재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고베시와 경남도 상황이 같을 수는 없지만, 군사적 긴장이 상존하는 한반도의 지방정부와 시민사회에도 생각해볼 지점을 던져줬습니다. 고베시는 과거 군수산업 도시였음을 반성하고, 어두운 역사를 평화의 밑거름으로 삼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경남 역시 특수한 지역사를 평화와 공존의 가치로 승화시키는 지역 특화 평화 운동을 추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금껏 국내 언론사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고, 현지 영상 촬영을 토대로 한 유튜브 콘텐츠 제작도 처음입니다. 현장 영상 외에도 전쟁 시기 고베시를 찍은 영상물, 미군 보고서, 역사 자료, 각종 인포그래픽을 동원해 알기 쉽게 제작했습니다. 한일 시청자들이 영상을 시청하며 연대할 수 있도록, 자막 역시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붙였습니다.
△[광복 80주년 다시 평화] 일본에서 무연고 사망한 조선 노동자 넋, 30년 달랜 사람들
https://youtu.be/rl43IeDl_EA?si=JYIm2BE1UDMK-O6q
△가족도 몰랐던 조선인 죽음, 세상에 알린 일본 사람 (feat. 고베시)
https://youtu.be/cu7egnDTxjk?si=o0qoGfhLx4lV7Cyy
-이승만 전 대통령 집권 초기인 1948~1953년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 중 하나인 ‘산청·함양 민간인 학살 사건’도 재조명했습니다. 그나마 알려진 거창 사건과 달리 ‘전조 현상’과도 같았던 사건이면서 긴 시간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입니다. 구술, 정황 등 실낱같은 자료를 모아 연구한 끝에 해당 사건이 ‘은폐’됐다고 결론 내린 연구자를 기획 보도 과정에서 인터뷰했습니다. “평화는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인터뷰이 견해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승만 정부 민간인 학살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후속 보도를 고민 중입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이후 경남에서도 1992년 양산 출생 김복동 할머니에 이어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의 잔인했던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시민사회는 할머니들의 아픔에 분노하고 상처를 보듬고자 뭉쳤고, 경남에서도 시민들이 훈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박숙이 할머니, 김복득 할머니를 지지했습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경남에는 평화의소녀상 12개가 생겼습니다. 지역사회가 피해 할머니의 유지를 계승할 수 있도록 기록, 기억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강조했습니다.
-공연, 문학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단체와 개인을 조명했습니다. 모든 가치가 그렇지만 평화는 우리 주변에 숨 쉬고 있었습니다. 이를 발견해 기사로 담아내는 과정은 독자, 취재원, 기자까지 평화를 염원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 취재원은 평화를 실천하기가 무척 어렵다며 이를 ‘미로 찾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마땅히 미로로 들어가 평화를 찾아내려는 이들을 만나 기뻤습니다. ‘다시 평화’ 연재는 끝나지만 앞으로 우리 곁의 평화, 우리 사회 평화를 꾸준히 기사에 담아내면서 평화와 가까워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편집국 내 모든 부서에서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만든 장기 기획이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각자 출입처와 담당 영역이 있어 일상적으로 다른 기사를 쓰면서도, 기획 취지와 기사 방향을 함께 고민했고, 취재와 기사 쓰기가 작지만 의미 있는 평화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