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집회서 만난16살 도현이…“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교회서 역사 공부했다”(이하 온라인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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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1
이승만 업적쓰기 수행평가,군사훈련…교회 대안학교 탈출하려니 숟가락 던진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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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2
고교생10명 중4명‘개표 부정’믿고 계엄엔 반대…‘십대남’현상 확인됐다
1. 취재착수 ② 단독기획( √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5.9.1 극우 집회서 만난16살 도현이…“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교회서 역사 공부했다”(이하 온라인 제목)
2 25.9.1 이승만 업적쓰기 수행평가,군사훈련…교회 대안학교 탈출하려니 숟가락 던진 부목사
3 25.9.2 고교생10명 중4명‘개표 부정’믿고 계엄엔 반대…‘십대남’현상 확인됐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극우적 세계관은 정말 대한민국 10대를 지배하고 있는가. 12·3 비상계엄과 이후 탄핵 국면에서 우리 사회에 던져진 중요하고, 심각한 질문이었습니다. 광장 한 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앳된 청소년들이 여럿 참석했고,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1월19일) 때도 10대가 법원 청사에 방화를 시도했다가 구속되는 일까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장 교사와 부모들이 “아이가 계엄을 옹호하는 등 느닷없이 극우적 생각을 드러내거나 극우 표현을 써 걱정스럽다”는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우리 언론도 일부 10대의 정치적 일탈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다만, 단발성 보도가 많았습니다. 기획물로 쓴 매체도 있었지만 시간적 제약 탓인지 아주 깊이 있게 파헤치지는 못한 인상이었습니다. 한국일보는 10대 정치 인식을 심층취재해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보도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래세대인 10대들의 가치관은 향후 한국 사회의 명운을 결정할 수도 있는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전문가 몇 명의 의견에 기대어 현상을 진단하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취재, 보도할 어젠다라고 봤습니다.
‘소년이 자란다’ 시리즈는 이 같은 기획 의도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본보 취재 기자 4명이 지난 2월부터 약 7개월 간 탐사 취재했고, 이 내용을 9월 한 달 간 총 6회, 11편의 기사에 담아 보도했습니다. 교육 3주체인 학생 16명과 교사 13명, 학부모 4명, 전문가 등 모두 75명(해외 인물 포함)을 취재해 10대들의 가치관과 학교 안 상황, 아이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줄 수 없는 분위기 등을 다층적으로 확인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아스팔트 10대’는 어떻게 탄생했나…뿌리까지 추적하다
‘소년이 자란다’ 시리즈는 극보수 또는 극우적 인식을 드러낸 10대들의 모습을 표피적으로 전하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10대 다수를 인터뷰해 가치관을 확인하고, 이들을 가르친 교회 등 기관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또 편향적 교육을 하는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다 탈출한 가정(학생과 부모)을 인터뷰해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탐사보도의 본령은 단순 현상이나 드러난 가·피해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감춰진 원인, 구조까지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에 충실한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1회 : 소년을 만나다>는 공교육 밖에서 편향된 교육을 받으며 세뇌당하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극우 집회서 만난 16살 도현이…“부모님이 초5부터 학교 안 보내 교회서 역사 공부했다”>에서는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10대 2명을 인터뷰해 정치 인식을 확인하고, 그들에게 편향된 인식을 심어준 교회와 기독단체 등을 추적했습니다.
본보는 인터뷰 대상자를 찾는데 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뒀던 지난 3월 1일과 8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등에서 10대 남녀 12명을 현장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추가 취재에 응한 5명은 3·4월 각자의 주거지 근처에서 만나 심층 인터뷰해 깊은 속내를 들었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김서아(17)양과 이도현(16)군(신원 보호 위해 익명 처리)도 이때 만났습니다. 이군은 부모의 선택으로 초교 고학년 때 학교를 떠나 홈스쿨링을 했고, 김양은 기독 대안학교와 홈스쿨링으로 공부하다 뒤늦게 공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10대 인터뷰 등을 통해 근본주의 교회들이 공교육을 못 믿는 신자들에게 ‘근현대사와 성교육 등을 대신 가르쳐주겠다’며 손짓한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코업‘이라는 교회의 역사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모님’(목사의 아내)으로부터 근현대사를 배운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아이들이 다니는 경기도의 한 교회를 찾아 목사와 그의 아내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내는 역사 전공자가 아니고, 교사 자격증도 없지만 직접 공부해 홈스쿨링하는 10대 등에게 편향된 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본보는 “에스더기도운동을 통해 역사를 공부했다”는 목사 아내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단체를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이 단체가 탄핵 국면에서 “탄핵 주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 시도”라고 말하는 극우적 인물에게 연설을 할 판을 깔아줬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3선 개헌과 3·15부정선거 등 뚜렷한 과오에도 면죄부를 주는 주장을 담은 근현대사 서적도 출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추적을 통해 아이들의 편향된 정치 인식을 가진 근본적 배경에 근본주의 기독 선교단체가 있었음을 고발한 것입니다.
또, <이승만 업적쓰기 수행평가, 군사훈련…교회 대안학교 탈출하려니 숟가락 던진 부목사> 기사에서는 반공 교육관을 가진 교회 목사가 세운 대안교육기관에서 편향된 역사 교육과 군대식 훈련 등을 배우다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음을 깨닫고 탈출한 두 가정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기독대안학교는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아 교육당국조차 실태 파악에 애먹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다녔던 복수 가정의 사례를 취재해 전했습니다. 학교 측의 해명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저희 보도는 당사자 인터뷰에만 의존하지는 않았습니다. 교육 및 종교 전문가, 10대의 심리를 살펴온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근현대사 연구자 등을 폭넓게 취재해 사실 관계를 검증하고 현실을 입체적으로 해석해 보여줬습니다. 앞서 언급한 1회의 두 기사에서는 주석을 다는 형태로 전문가 해석 등을 덧붙여 독자가 기사를 읽을 때 내러티브의 몰입감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현상을 다층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왔습니다. 또 ‘공교육에서 쓰이는 교과서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만 부각한다’는 주장을 팩트체크하기 위해 고교 한국사 Ⅰ·Ⅱ 교과서 7종의 근현대사 내용을 전수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2회 : 10대와 정치>의 <‘노무현 조롱’이 놀이가 된 교실…교사들 “민원 무서워 아무 말 안 해요”> 기사에서는 현직 초‧중‧고교 교사 8명(교장급 2명 포함)과 예비교사를 가르치는 교대·교원대 교수 2명 등 총 10명을 심층 인터뷰해 교실 안팎에서 관찰되는 아이들의 우경화 경향과 민원 및 정치적 중립 의무 탓에 지도하지 못하는 무력한 교사의 모습을 다뤘습니다.
(2)10대 정치 인식을 다각도로 검증한 의미있는 첫 보도
저희는 인터뷰 등 전통 방식의 취재에 더해 깊이 있는 양적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정치인식을 확인하려 시도했습니다. 우선 평범한 10대들의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을 확인고자 대규모 설문조사(웹설문)를 했습니다.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와 함께 기획해 21대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28일부터 6월2일까지 전국 만16~18세(고1~3학년 해당) 459명과 19~22세 611명 등 1,07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국내 언론이 10대 청소년의 정치인식을 묻는 대규모 설문을 한 건 처음인 것으로 압니다. 언론 뿐 아니라 학계,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설문조사를 한 사례는 드뭅니다. ▲중·고교생은 고3 정도를 제외하고는 투표권이 없으니 정당 등 기관 입장에선 비용 대비 효용이 크지 않았고, 10대의 경우 설문에 응할 표본 확보도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나 교육기관 등이 청소년이 정치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정량적 분석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취재팀은 설문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여럿 찾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발견은 ▲10대 응답자 중 43.9%가 ‘선거에서 개표 부정이 발생하기 쉽다’는 문항에 찬성하면서도 동시에 ▲‘12·3비상계엄은 바람직했다’는 문항에는 남성 청소년의 67.4%, 여성은 74.0%가 반대했다는 점입니다. 즉, 상당수의 10대들이 부정선거론은 믿으면서도 이를 구실 삼아 저지른 비상계엄에는 반대했다는 뜻입니다. 취재팀은 설문조사 결과뿐 아니라 청소년과 전문가 인터뷰 내용까지 분석해 10대 가운데 ‘신념형 음모론자’보다는 무비판적으로 음모론을 수용하는 ‘게으른 추종자’가 많다고 해석했습니다. 개표 부정설을 진지한 정치적 주장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 정도로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재팀은 설문을 통해 10대 남성이 또래 여성보다 보수화하는 ‘십대남 현상’도 포착했습니다. 남성 청소년들이 각종 사회 현안을 두고 또래 여성보다 보수적 입장을 드러낸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취재팀이 내린 최종 결론은 10대 청소년 다수가 극우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우경화 경향은 뚜렷하게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같은 설문 결과를 수치만 부각해 쓰지 않고, 직접 인터뷰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덧입혀 보도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3회 <유튜브와 아이들>에서는 극우·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청소년·청년층이 주로 보는 채널(5개)과 고령층이 많이 보는 채널(7개)로 구분해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 채널들이 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6월 3일까지 올린 영상 콘텐츠 1만5,538건의 스크립트를 심층분석해 차이를 확인한 것입니다. 극단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묶어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10대들을 홀리는 채널의 특성을 찾아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분석을 토대로 ▲고령층 선호 유튜버들은 ‘내 편’을 감싸는 데 공들이는 반면 젊은 유튜버들은 ‘외부의 적 때리기’에 더 열을 올린다는 점 ▲10대들이 관심을 가질 여행, 미용, 예능 등 일상 소재로 접근해 신뢰를 쌓은 뒤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역사·정치적 의견을 섞어 전달한다는 점 등을 확인했습니다. 취재팀은 설문조사와 유튜브 분석의 상세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 전문도 공개했습니다. 투명성을 높여 독자 신뢰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3)독일, 핀란드 현지 취재…충실한 대안 제시
‘소년이 자란다’는 총 6회 중 3회에 걸쳐 우리 10대들이 올바른 정치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대안을 소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3·4회에서는 독일과 핀란드 현지 취재 내용을 토대로 우리 교육이 고민할 거리를 던졌습니다. 독일에서는 인문계 고교(마라퀴리 김나지움)를 찾아 정치 커뮤니케이션 수업 때 교사들이 판단을 배제한 채 학생들이 상호 토론을 통해 올바른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또 핀란드에서는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현장을 상세하게 취재해 전했습니다. 학교 현장 취재뿐 아니라 토마스 길 베를린 주 정치교육청장, 레오 페칼라 핀란드 국가시청각연구소 부소장 등 정치와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들을 두루 인터뷰해 두 나라 교육의 특징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본 보도는 현장 취재를 원칙으로 했으며 주요 취재원(제보자)들과 특별한 관계는 없습니다. 또, 실명보도를 원칙으로 했으나 극우적 인식 등을 드러낸 청소년 등은 신원을 보호할 필요가 있어 가명 또는 익명 처리했습니다. 모든 취재 때는 기자 신분과 취재 목적을 밝혔으나 1회에서 보도한 경기도의 교회 목사와 아내를 만날 땐 일반적 접근으로는 취재가 불가능하지만 공익을 위해 꼭 확인해야하는 내용이라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기자임을 밝히지 않고 ‘위장 취재’를 택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 이후 청소년 우경화 또는 극우화 문제를 다룬 언론 보도는 있었지만 본 보도만큼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있게 취재한 보도는 없었다고 자평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소년이 자란다’ 시리즈는 보도 이후 큰 파급효과를 낳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안교육기관 평가 제도를 손질했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의원들이 집중 질의를 준비 중입니다.
(1)교육계 - 서울시교육청은 본보 보도 이후 등록 대안학교의 성과평가 기준을 변경했습니다. 편향된 교육 철학이나 목표로 운영되는지 여부를 배점 기준에 추가한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맞춤지원담당관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일부 대안교육기관이 편향된 근현대사 교육 등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국일보 보도 내용을 보고, 배점 기준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도 이후 등록대안교육기관들을 지도점검하기도 했습니다 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본보 보도 직후 취재 기자에게 연락해 와 편향 교육을 하는 대안교육기관의 실태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본보는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문제점과 대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2)정치권 -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소년이 자란다’ 시리즈가 제기한 여러 문제들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김준혁‧고민정 의원 등 국감을 준비 중인 여러 의원실에서 본보 취재진에 연락해 와 관련 내용을 문의한 바 있습니다. 국회는 ▲학교를 떠나 홈스쿨링이나 대안교육기관을 다니며 편향 교육을 받는 아이들 ▲우후죽순 생겨나는 기독대안교육기관의 부실 관리 ▲학생이 교실에서 극우적 발언 또는 혐오·차별적 표현을 해도 교사가 제대로 제재하기 어려운 현실 ▲유튜브를 통한 허위조작 정보의 확산과 이를 제재하지 못하는 정부 ▲학교 내 미디어리터러시 및 정치 교육 내실화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9월 2일 열린 최교진 교육부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도 본보가 지적한 청소년의 우경화 문제가 거론되며 후보자의 해결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최근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 아이들에게 놀잇감이 됐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후보자마저 (교사의 정치 중립성이나 민원 제기 가능성 등을 우려해) 이도 저도 아닌 입장에 있는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회색 인간만을 생산하는 식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임기 중 민주시민교육을 신경 쓰겠다”는 취지로 대답했습니다.
(3)학계 - 청년 우경화와 극우 문제 등을 연구해 온 학계의 연구자들도 본보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10대들의 정치 인식은 최근 학계에서도 큰 관심으로 떠올랐는데 이를 다룬 대규모 인식 조사가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혐오·차별과 극우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김정희원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본보 연재를 공유하며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예전에 한 연구자와 ‘10대 문제가 심상치 않은데, 10대 대상 연구는 수행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서 안타깝다’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조사 결과가 나오면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썼습니다. 또 ‘이대남 현상’을 처음 규정하고 분석했던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도 본보의 청소년 정치 인식 조사 결과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며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조사인데 한국일보와 언더스코어가 조사해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병곤 건신대학원대 대안교육학과 교수는 한겨레 기고문에서 본보의 청소년 정치 인식 조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보도 이후 출판사 3곳에서 “시리즈 내용을 출간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그만큼 시의적절하고 깊이있는 보도라는 방증이라고 자평합니다. 또,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오는 10월 진행할 '디지털 세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공동체 문화 조성’ 좌담회에서 '소년이 자란다'의 10대 극우화 원인과 실태를 분석한 내용을 자세히 듣고 싶다며 참여 요청을 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간행물인 ‘미디어리터러시’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내에서 호평 받았습니다. 본보 뉴스이용자위원회는 지난달 5일 열린 회의에서 ‘소년이 자란다’ 시리즈를 좋은 기사로 꼽았습니다. 권수현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보수화 논의가 나오면서 10대 상황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고 고민해왔다. 언론이 의제 설정과 정보 제공 역할을 충실히 한 좋은 기획기사”라고 평가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본 보도는 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지원 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재, 보도 과정에서 어떤 간섭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인터뷰한 여러 명의 청소년 중 한 고교생의 부모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으며 아직 기일(10월 21일)이 도래하지 않아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오는 대로 심사위원회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