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5월10일 명륜진사갈비 급성장 이면엔‘고리대금 장사’
2 2025년9월19일 명륜진사갈비,가맹점에 돈 빌려주고'물대 상환'논란
3 2025년9월25일 명륜진사갈비 오너'돈놀이'…대부업체12곳 실소유주였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명륜진사갈비 관련 취재는 명륜진사갈비의 오너가 사모펀드(PEF)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을 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수합병(M&A) 경과를 쫓다보니 PEF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명륜진사갈비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그 이유를 취재하던 중 생각지도 못한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명륜진사갈비가 겉은 프랜차이즈 회사지만 속은 사실상 대부업체라 기관투자가들도 PEF에 자금을 쏴주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인 명륜진사갈비가 사실상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 믿기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하고, 실제 점주들을 만나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연이어 드러났습니다. 명륜진사갈비는 특수관계자인 12개 대부업체를 통해 창업자금이 부족한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돈놀이’를 해왔습니다. 연 이자율은 10%대 중반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돈놀이 자금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3~4%대 저리로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산업은행 정책자금이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고리대금업에 활용되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5월 10일자 A12면에 <명륜진사갈비, 급성장 이면엔 ‘고리대금 장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처음 보도하게 된 경위입니다.
해당 보도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명륜진사갈비의 가파른 성장세의 이면에 대부업이 있다는 사실을 접한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당 기사의 네이버 기준 조회수는 50만회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자신들이 빌려준 자금은 대부업에 직접적으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니 기사를 수정해달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5월 12일자 A34면 <‘고리대금’에 돈 대줘도 문제 없다는 산업은행>이라는 취재수첩은 그렇게 나왔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명륜진사갈비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국으로부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송파구청도 명륜진사갈비 관계사인 대부업체들에 대부업법 위반 관련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이슈는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 본사인 명륜당이 점포 영업에 꼭 필요한 돼지갈비 원물을 납품할 때마다 빚을 강제로 상환하게 하는 ‘물대(물품 대금) 상환’ 구조를 짜놨다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실상 대부업의 핵심 고리로 활동한 것으로 대부업법 위반 소지가 다분했습니다. 이번에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들의 소송을 돕고 있는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본지 9월 19일자 A31면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에 돈 빌려주고 ‘물대 상환’ 논란>이라는 기사가 나온 배경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박상혁 의원실의 도움을 받아 특수관계자로만 분류되던 ‘돈놀이의 몸통’ 12개 대부업체의 실제 지배구조를 파악했습니다. 명륜당의 오너일가가 대부업체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9월 25일 온라인 <명륜진사갈비 오너 ‘돈놀이’... 대부업체 12곳 실소유주였다>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가맹점주 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인, 복수의 사모펀드,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가 등이 취재를 도와줬습니다. 이들이 한 마음으로 취재를 도와준 이유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국책은행 돈을 빌려 소상공인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프랜차이즈는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보도 이후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세상에 알려줘서 감사하며 울먹거렸다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앞으로도 취재를 이어가겠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했습니다. 가맹점주가 가맹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익명 처리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실제 가맹본사는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고 합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 이면에 대부업 구조가 있다는 건 파편적인 온라인 보도, 유튜브 영상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조명한 기사는 한경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한경 보도를 통해 산업은행 정책자금이 대부업 운영에 활용됐다는 사실도 처음 알려졌습니다. 명륜진사갈비 본사가 대부업체에 순자산이 넘는 자금을 대여해주고,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는 명목으로 정책자금을 저리에 끌어다 쓴 구조를 처음 밝혀냈습니다.
명륜진사갈비의 오너일가가 12개 대부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 역시 한경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명륜진사갈비의 대부업 구조에 대해 지적하는 복수의 타 매체 추종보도가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유명 프랜차이즈인 명륜진사갈비의 이면에 대부업 구조가 있다는 사실이 본지 보도로 알려지면서 명륜진사갈비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특별시 민생사법경찰국으로부터 수사를 받았고, 송파구청도 명륜진사갈비 관계사인 대부업체들에 대부업법 위반 관련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사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명륜당 관련 프랜차이즈 내부 거래 문제는 상당히 심각해보인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해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시작되는 국정감서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예정입니다. 12개 대부업체의 실소유주인 이종근 명륜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5월 최초 보도는 2분기 사내 기자상에 출품해 ‘우수기사상 1급’을 받았습니다. 9월 후속보도 역시 3분기 사내 기자상 출품 예정입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 기자협회 지회장의 승인 받았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