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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21회 · 2025년 9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9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SBS

원문 기사

언론사 지면·방송 원문으로 갑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13일 [단독] "물 차올라 사람 필요"…숨진 해경의 마지막 무전
2 9월14일 [단독] "33분 생존했는데…"물속 사라지고 헬기 떴다
3 9월14일 CCTV·녹취록 보도 직후"외부 전문가들 곧 조사 착수"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13일 [단독] "물 차올라 사람 필요"…숨진 해경의 마지막 무전 2 9월14일 [단독] "33분 생존했는데…"물속 사라지고 헬기 떴다 3 9월14일 CCTV·녹취록 보도 직후"외부 전문가들 곧 조사 착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해양 경찰관 故 이재석 경사가 지난 9월 11일 새벽 순직했습니다. 부모님의 장남이자 자랑스러운 형인 34살의 젊은 청년은 칠흙같은 새벽 바다에서 홀로 숨졌습니다. 구명조끼까지 벗어주며 고립자를 살려냈지만 자신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같이 일하고 싶어하던 동료"로 기억하던 대한민국의 꽃다운 젊은 경찰관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취재팀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번 사건의 석연찮은 점을 포착하고 집중 취재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보도로 마침내 이 경사의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를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원칙을 한참이나 어긴 지시와 허수아비가 돼버린 지침, 이해할 수 없는 때늦은 구조의 실체를 파헤쳤습니다. 진실을 묻어 버리고 영웅 만들기에 몰두한 해경의 위선과 거짓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SBS가 쏟아낸 18개의 메인뉴스 리포트와 13개의 단독 기사는 이번 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유일한 보도였습니다. ■ 홀로 출동하던 이 경사 모습 포착…CCTV·드론 영상·무전 녹취록 단독 취재 고 이재석 경사의 사고 당일 SBS 취재팀이 제기했던 의문은 '이 경사가 대체 왜 혼자 갯벌에 나갔는지'였습니다. 취재팀은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앞 CCTV와 이 경사의 모습을 담은 드론 순찰 영상, 그리고 이 경사와 파출소 당직 팀장이 나눴던 대화 녹취록을 단독 입수해 연속 보도했습니다. 파출소 앞 CCTV에는 이 경사가 새벽 시간 혼자 순찰차에 올라타 파출소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인 1조 출동 원칙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취재팀이 단독 입수한 이 경사와 당직 팀장의 무전 녹취록에선 이 경사가 "수심이 있어 보인다", "물이 차오른다.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직 팀장이 "위험하지 않아 혼자 현장에 보냈다"고 주장했던 것과 전혀 다른 정황이 밝혀진 겁니다. 이 경사를 돕겠다며 보낸 추가 지원은 이미 무전이 끊긴 뒤였습니다. 여분의 구명조끼 없이 갯벌로 들어갔던 이 경사에게 장비를 챙기라는 팀장의 지시나 확인이 없었다는 점도 녹취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해경에는 드론을 띄워 순찰할 때 경찰관 2명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지만 이 경사가 출동했던 밤 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영흥파출소 직원들이 평소에도 드론 순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 "최소 33분 이상 생존해있었다"...시간대별 재구성으로 드러난 그날 밤의 진실 취재팀은 드론 순찰 영상 등 단독 취재물을 바탕으로 그날 밤 상황을 정확히 재구성했습니다. 갯벌에 도착한 이 경사는 발을 다쳤다는 남성을 업어주려다 실패한 뒤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건네줬습니다. 장갑을 남성의 다친 발에 끼워주는 헌신적인 구조 모습도 SBS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추가 인원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까지 오던 물이 순식간에 차오르자 이 경사는 양손에 무전기와 랜턴을 꼭 쥔 채 발만 겨우 움직이며 생존 수영을 실시했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한탄했던 장면입니다. 이 경사가 남성을 만난 뒤 최소 33분 동안 바다에서 생존해 있었단 사실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경사가 아무 도움 없이 외롭게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다 숨졌단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보도였습니다. ■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녹취로 드러난 해경의 은폐·축소 지시 단독 보도 이 경사와 같이 근무해온 파출소 동료들은 영결식 두 시간 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 영흥파출소장과 전 인천해양경찰서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함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SBS는 이들의 폭로를 뒷받침하는 육성 녹취 파일을 전 언론 가운데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일 이 경사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던 시점에 영흥파출소장은 파출소 직원들을 불러 모아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 "언행 조심하고 여기에서 일어나는 거 밖에 옮기지마라"며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또 "서장님이 그렇게 풀어가자고"라며 말하며 본인의 지시가 인천해경서장의 지시임을 밝혔습니다. 해경이 조직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고 이 경사를 서둘러 영웅으로 미화함으로써 자신들의 과실을 감추려했단 의혹이 SBS 취재팀이 확보한 육성 녹음 파일 단독 취재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겁니다. 취재팀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의심되는 해경의 움직임도 단독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일 해경이 배포한 보도 자료와 구명조끼를 벗어 건네주는 영상이 인천해경서장의 지시와 승인을 얻어 배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보도자료 초안을 입수해 최종본과 비교한 결과, 이 경사가 구조가 아닌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갔다는 뉘앙스로 자료를 수정한 정황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취재팀은 해경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축소하고 사건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낮추려 한 게 아닌지 지적했습니다. ■ "살릴 수 있는 아이였다." 이 경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운구차 앞에서 외친 절규였습니다. 기회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홀로 출동하지 않았다면, 구조대가 더 빨리 도착했다면, 드론 순찰에 다른 경찰관 한 명이라도 함께했다면 달랐을 겁니다. 해경의 대응은 참담했습니다. 영웅으로 포장해 진실을 가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순간이 어떠했는지 알고 싶은 유족들에게조차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SBS 취재팀이 한 달간 추적해 밝혀낸 진실은 이번 사건이 분명한 인재(人災)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사의 유족은 취재팀에게 "덮어질 뻔한 사건이 덕분에 알려졌다"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취재는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대한민국의 경찰관들이 무의미한 희생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도록 검찰 수사 상황을 비롯한 사건의 진실을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대통령 지시와 해경청장 사직을 이끌어낸 SBS 단독 보도 13건 가운데 이 경사와 당직 팀장의 녹취록은 특히 국내 모든 언론이 그대로 받아 보도했습니다. 드론 순찰 영상으로 재구성한 시간대별 정황과 해경의 조직적 은폐·축소 지시 등은 다수의 언론이 추종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분기점마다 SBS가 단독 기사를 쏟아내자 연합뉴스와 타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방송 매체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와 종합편성채널 등 대다수 언론이 추종 보도했습니다. 아래는 타 매체가 SBS 보도 이후 추종 보도한 주요 기사 목록입니다. <KBS> “물이 차올라 사람 필요”…고(故)이재석 경사의 마지막 무전 (2025.09.14) <MBC> 마지막 무전 13분 뒤에야 출동‥왜 골든타임 허비했나 (2025.09.14) <JTBC> "물 차올라 사람 필요" 지원 요청…이 경사 '마지막 무전' (2025.09.14) <MBN> "물 차올라 사람 필요" 순직 해경 무전했지만 지원 인력 없었다 (2025.09.14) <YTN> "추가 출동 필요" 숨진 해경 무전...유가족 "살릴 수 있었다" (2025.09.14) <연합뉴스> 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물 차오른 바다서 30분간 사투 (2025.09.14) <뉴스1> "지원 필요할 것 같다"…故 이재석 해양경찰관 마지막 무전 (2025.09.14.) <중앙일보> 숨진 해경, 최소 33분 바다 위 생존…드론에 찍힌 실종 직전 기록 (2025.09.14) <경향신문> 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바다서 30분간 사투 벌이다 사라져…영상 공개 (2025.09.14) <조선일보> "물 차 올라 추가 인원 필요"... 순직 해경의 마지막 무전 (2025.09.14) <동아일보> 갯벌 해경, 숨지기 전 “추가인력” 요청했지만 대응 없었다 (2025.09.14) <TV조선> "물 차올라 추가 인원 필요"…구명조끼 벗어준 해경의 무전 (2025.09.14) <연합뉴스TV> "물이 차올라 인원 필요"…순직 해경의 마지막 무전 (2025.09.14) <이데일리> '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실종 직전 영상 공개…30분간 사투 (2025.09.14) <조선비즈> 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드론에 찍힌 실종 직전 기록…30분간 바다 위 생존 (2025.09.14) <매일경제> '구명조끼 벗어준’ 해경, 실종 직전영상 공개…캄캄한 바다서 30분간 사투 (2025.09.14.) 등 6. 사회에 끼친 영향 ■ SBS 보도 이틀 만에 발표된 대통령 특별 지시...해경청장 즉시 사직 SBS 보도 직후 해경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제기된 의혹들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SBS 보도로 해경의 조직적 은폐 및 축소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자체 수사를 믿을 수 없다는 유족의 반발과 국민들의 원성은 하루가 다르게 빗발치고 있었습니다. 드론 순찰 영상으로 사건의 실체를 처음 드러낸 SBS 단독 보도 이튿날 이재명 대통령은 "유가족과 동료의 억울함이 없어야 한다"며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에 맡겨 사건을 엄정히 조사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김용진 전 해경청장은 대통령 지시 직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SBS의 연속 단독 보도가 시작된 지 이틀 만이었습니다. 이 대통령 지시 이후 해경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전면 중단됐고 특별 전담수사팀이 인천지방검찰청에 꾸려졌습니다.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당직 팀장, 영흥파출소장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직위가 해제됐고 현재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SBS 취재팀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또 규정과 제도가 확실하게 개선되는지 주시하며 보도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 젊은 해양경찰관의 죽음을 둘러싼 감춰진 진실을 끝까지 추적해 세상에 드러낸 이번 SBS 보도는 권력을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언론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한 사례라 자평합니다. 이번 보도로 이재석 경사의 순직이 개인의 희생이 아닌, 제도와 관행의 실패가 초래한 인재(人災)였음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또한 대통령의 특별 지시, 해경청장 사퇴, 검찰 전담 수사팀 구성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이끌어냈습니다. 취재와 보도의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관련 외부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취재후기

(421회)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SBS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SBS 동은영 기자 9월11일,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이재석 경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갯벌에 고립된 남성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경사를 영웅으로 칭송하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저희 취재팀은 ‘그 새벽 왜 이 경사 혼자 출동했는지’, ‘왜 해경은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려 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한 달간의 취재 끝에 드러난 건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파출소 CCTV에는 이 경사가 홀로 순찰차에 올라타 파출소를 떠나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무전 녹취록에는 “물이 차오른다“, “추가 인력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라는 그의 마지막 요청이 남아 있었습니다. 당직 팀장은 “위험하지 않아 혼자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녹취록 어디에도 ‘안전’은 없었습니다. 2인 1조 원칙도, 지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은 이를 감추듯 이 경사를 ‘영웅’으로만 포장하려고 했습니다. 이 경사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던 중 진실 은폐를 지시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보다 ‘서사 만들기’가 먼저였습니다. ‘숭고한 희생’이라 포장된 이야기 뒤에는 원칙이 무너진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장례가 치러지는 다섯 날 동안 유족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이 경사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의 마지막 순간을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믿었습니다. 죽음을 취재하고 기록하는 건 조심스럽고 고민스럽지만, 이번 보도가 같은 비극을 막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1회 전체 총평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70편의 보도가 출품돼 총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각각 11편, 10편, 14편이 출품돼 수상을 두고 각축전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꼼꼼하고 심도 있는 취재로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도운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보도는 사건을 조직적으로 조작하고 사실을 은폐 하려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끝까지 답변하지 않던 관계자들을 마지막까지 추궁해 진실을 끄집어 냈다는 점에서 이번 달 출품작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추가됐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KBS의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사건은 다수 언론에서 보도가 됐지만 사건의 중요 조각 가운데 하나를 밝혔고 지속적인 취재로 사안의 근본을 파헤쳐 도화선이 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의 <희대의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보도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 풍조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 가치 판단의 기준에 대한 고민, 하청·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유발했다는 점이 저널리즘의 역할 제고 측면에서 호평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달 기자상 심사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의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보도는 전수조사에 기반한 추적 취재, 구체적인 현황 드러내기, 나름의 대안까지 일목요연한 논리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비교우위라는 평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경향신문의 <팬덤권력> 보도는 매체별 정치 성향이 부각되는 언론 현실, 극단적 팬덤이 언로(言路)의 상단을 차지한 언론계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적 극단화 현상과 이를 주도하는 이들에 대해 여과없이 드러내는 보도의 깊이와 태도가 좋은 평을 얻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다민족 국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지속가능한 공존과 공생,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근 우리 언론은 폄훼와 겁박, 언론과 언론인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붕괴되는 이른바 흑역사 속을 걷고 있다. 하지만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은 현장성, 탐사정신, 사실에 입각한 보도 등 저널리즘의 본질이 살아 숨쉬는 작품들로 탄탄하게 채워졌다. 기자상 출품작들 사이에서 중앙과 지역의 구분은 이미 무의미해진지 오래다. 지역 보도의 품질과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 것인지 지켜보는 기쁨은 심사의 고충을 위로하는 가장 큰 보람이 됐다. 진영도 아니고 중앙이냐 지방이냐도 아니다. 매체력의 차이는 더욱 아니다. 얼마나 ‘공공성’을 깊고 넓게 담지하느냐가 언론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뉴노멀이 한국 언론 앞에 놓여 있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9월

제421회(2025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권성동, 세 차례 압박에 필리핀 사업 뒤집혔다> 외
1-07 한겨레신문 김완·박준용·채윤태
순직 해경 진실 은폐 의혹 지금 보는 작품
1-09 SBS 동은영·전형우·최승훈
취재보도2부문 · 1편
캄보디아 사망 한국인 ‘필로폰 강제투약’
2-03 KBS 원동희·이원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희대의 1천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 재판
3-07 연합뉴스전북 정경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자녀 살해 후 자살: 비극을 기록하다
6-02 한국일보 김동욱·김지현·한소범
팬덤권력
6-09 경향신문 김지원·박송이·이재덕·이혜리·이호준·이효상·정용인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8-05 경인일보 목은수·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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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광복 80주년, 다시 평화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도민일보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도시 삼키는 바람…빌딩풍의 경고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산사태 시스템 ‘총체적 부실’ 고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한국 유학 '잔혹사'... 1년 400명 지방대 '자퇴'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JTV전주방송
대한민국 산림정책 실패보고서 ‘충(蟲)의 전쟁’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물의 경고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강원CBS
인권도시 간판 뒤 버스노동자의 삶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공유지의 희극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숲의 지배-동해안 산불 피해지 복원 이야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강원영동
맨손으로 배수구 뚫은 의인(義人)
후보 사진보도부문 경인일보